유엔기후협약 총회 주요 의제는?…국가별 동상이몽에 난항 우려

입력 2023.11.30 (19:21) 수정 2023.12.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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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두바이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립니다.

세계 각국이 모여 기후위기 대응 목표를 점검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국가별로 견해가 크게 엇갈리면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파키스탄은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사상 최악의 홍수를 겪었습니다.

만6천 명 넘는 사상자와 3천3백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기후위기 피해는 주로 저위도 지역의 개발도상국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피해가 발생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GDP가 14.1%, 남아프리카 지역은 11.2%나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앞선 산업화로 기후변화에 책임이 있는 선진국들이 개도국의 피해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이에 대한 '손실과 보상'이 주요 의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선진국은 재원 마련을 꺼리고 있고 수혜 대상을 놓고도 모든 개도국이냐 취약한 개도국이냐를 놓고 각국의 의견이 엇갈립니다.

[안병옥/환경공단 이사장 : "우리나라를 보는 그 시각이 이제는 개발도상국 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손실과 피해와 같은 새로운 기금이 만들어질 경우에 우리나라의 기여에 대해서 어 좀 더 많은 국가들이 강력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적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누가 더 탄소배출을 줄일지도 쟁점입니다.

[유승직/숙명여대 환경경제학 교수 : "선진국의 입장에서는 개도국도 감축에 보다 적극적 선진국처럼 열심히 해라하는 거고, 이제 개도국 입장에서는 선진국들이 이제 기술의 이전이라든지 자금 지원 같은 걸 하기로 약속한 것들이 있거든요. 그런 걸 먼저 지원을 해라 하는 겁니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정상들이 불참하면서 실효성있는 합의가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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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기후협약 총회 주요 의제는?…국가별 동상이몽에 난항 우려
    • 입력 2023-11-30 19:21:51
    • 수정2023-12-01 09: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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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두바이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립니다.

세계 각국이 모여 기후위기 대응 목표를 점검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국가별로 견해가 크게 엇갈리면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파키스탄은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사상 최악의 홍수를 겪었습니다.

만6천 명 넘는 사상자와 3천3백만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기후위기 피해는 주로 저위도 지역의 개발도상국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피해가 발생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GDP가 14.1%, 남아프리카 지역은 11.2%나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앞선 산업화로 기후변화에 책임이 있는 선진국들이 개도국의 피해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이에 대한 '손실과 보상'이 주요 의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선진국은 재원 마련을 꺼리고 있고 수혜 대상을 놓고도 모든 개도국이냐 취약한 개도국이냐를 놓고 각국의 의견이 엇갈립니다.

[안병옥/환경공단 이사장 : "우리나라를 보는 그 시각이 이제는 개발도상국 이 아니라 선진국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손실과 피해와 같은 새로운 기금이 만들어질 경우에 우리나라의 기여에 대해서 어 좀 더 많은 국가들이 강력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적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누가 더 탄소배출을 줄일지도 쟁점입니다.

[유승직/숙명여대 환경경제학 교수 : "선진국의 입장에서는 개도국도 감축에 보다 적극적 선진국처럼 열심히 해라하는 거고, 이제 개도국 입장에서는 선진국들이 이제 기술의 이전이라든지 자금 지원 같은 걸 하기로 약속한 것들이 있거든요. 그런 걸 먼저 지원을 해라 하는 겁니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정상들이 불참하면서 실효성있는 합의가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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