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무 재배 농민 “가격안정지원, 자격 요건 까다로워”

입력 2023.11.30 (19:22) 수정 2023.11.3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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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줍니다.

얼마 전, 무 가격 떨어져 농민들이 무를 산지폐기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죠.

정부가 채소가격안정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작, 농가에서는 요건이 너무 까다로워서 가입이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 뽑힌 무들이 나뒹굽니다.

무 가격이 폭락해 7,000㎡ 의 밭을 갈아엎어 버렸습니다.

이 밭 주인 역시 공짜로도 무를 가져가는 사람이 없어 축구장 3개 넓이 밭의 무를 모두 폐기했습니다.

멀쩡한 무를 전부 다 뽑아버렸습니다.

한 푼이라도 건지기는커녕 장비비와 인건비로 오히려 돈이 나간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한 '채소가격안정지원제도'가 있지만, 농민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임동식/무 재배 농가 : "아는 농가도 없을뿐더러 안다 해도 너무 까다롭고 우리 농민으로서는 젊은 세대는 모르겠으나 우리 세대만 해도 힘들어서…."]

정부는 2017년, 채소가격안정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작황에 따라 널뛰는 노지 채소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취집니다.

채소 재배면적과 출하량을 철저히 관리하는 대신, 가격이 5년 치 도매가 80% 이하로 떨어지면 차액을 보전해 줍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런 관리가 너무 까다롭다고 말합니다.

지원을 받으려면 농협과 계약을 맺어 매달 출하 계획을 보고해야 하고, 가격이 급등락할 땐 생산량의 절반까지 출하할 수 없습니다.

고령화된 농민들이 하는 밭 단위 계약, 이른바 밭떼기 농가는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런 이유로 평창 지역 무 재배농가 270여 곳 가운데 제도 가입농가는 19%에 그칩니다.

[배민식/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서기관 : "농협하고 지자체하고 같이 공동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겠습니다. (농민) 본인들이 부담한 거에 대해서 조금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 때문에 농가들은 있는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가입 조건 완화나 자부담률 인하 등 문턱을 낮춰달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원주시, 연말 원주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원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주사랑상품권을 확대 발행합니다.

이에 따라 내일(12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기존보다 50억 원 많은 150억 원어치의 상품권이 발행됩니다.

1인당 구매 한도는 50만 원, 할인율은 10%입니다.

원주시는 지난 달(10월)까지 원주사랑 상품권이 940억 원어치 판매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모빌리티 연구·실증 단지 착공…전기차 산업 육성

강원특별자치도와 횡성군은 오늘(30일) 횡성읍 묵계리에서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착공식에는 연구 실증단지에 입주하는 도로교통공단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횡성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1,290억 원이 투자돼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와 자율주행시험센터 등 6개 연구시설 등이 단계적으로 구축됩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관리 콘퍼런스’ 평창 개최

질병관리청은 오늘(30일)과 내일(12월 1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감염병 관리 콘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국 17개 시도 감염병 담당자와 감염병 전문가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평가하고 미래 신종 감염병에 대비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강원도, 영월-삼척 고속도로 인근 개발계획 제출

강원특별자치도는 영월-삼척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인근 지역 개발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에는 동해,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고속도로 인근 5개 시군에서 추진되는 도시개발과 산업, 관광단지 조성계획이 담겼습니다.

강원도는 자료가 반영되면 예비타당성 조사의 경제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이 70km의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에는 4조 9,0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발표됩니다.

지금까지 원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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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원주] 무 재배 농민 “가격안정지원, 자격 요건 까다로워”
    • 입력 2023-11-30 19:22:55
    • 수정2023-11-30 20:46:03
    뉴스7(춘천)
[앵커]

원줍니다.

얼마 전, 무 가격 떨어져 농민들이 무를 산지폐기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죠.

정부가 채소가격안정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작, 농가에서는 요건이 너무 까다로워서 가입이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 뽑힌 무들이 나뒹굽니다.

무 가격이 폭락해 7,000㎡ 의 밭을 갈아엎어 버렸습니다.

이 밭 주인 역시 공짜로도 무를 가져가는 사람이 없어 축구장 3개 넓이 밭의 무를 모두 폐기했습니다.

멀쩡한 무를 전부 다 뽑아버렸습니다.

한 푼이라도 건지기는커녕 장비비와 인건비로 오히려 돈이 나간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한 '채소가격안정지원제도'가 있지만, 농민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임동식/무 재배 농가 : "아는 농가도 없을뿐더러 안다 해도 너무 까다롭고 우리 농민으로서는 젊은 세대는 모르겠으나 우리 세대만 해도 힘들어서…."]

정부는 2017년, 채소가격안정지원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작황에 따라 널뛰는 노지 채소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취집니다.

채소 재배면적과 출하량을 철저히 관리하는 대신, 가격이 5년 치 도매가 80% 이하로 떨어지면 차액을 보전해 줍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이런 관리가 너무 까다롭다고 말합니다.

지원을 받으려면 농협과 계약을 맺어 매달 출하 계획을 보고해야 하고, 가격이 급등락할 땐 생산량의 절반까지 출하할 수 없습니다.

고령화된 농민들이 하는 밭 단위 계약, 이른바 밭떼기 농가는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런 이유로 평창 지역 무 재배농가 270여 곳 가운데 제도 가입농가는 19%에 그칩니다.

[배민식/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서기관 : "농협하고 지자체하고 같이 공동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겠습니다. (농민) 본인들이 부담한 거에 대해서 조금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 때문에 농가들은 있는 제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가입 조건 완화나 자부담률 인하 등 문턱을 낮춰달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원주시, 연말 원주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원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주사랑상품권을 확대 발행합니다.

이에 따라 내일(12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기존보다 50억 원 많은 150억 원어치의 상품권이 발행됩니다.

1인당 구매 한도는 50만 원, 할인율은 10%입니다.

원주시는 지난 달(10월)까지 원주사랑 상품권이 940억 원어치 판매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모빌리티 연구·실증 단지 착공…전기차 산업 육성

강원특별자치도와 횡성군은 오늘(30일) 횡성읍 묵계리에서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착공식에는 연구 실증단지에 입주하는 도로교통공단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횡성 이모빌리티 연구·실증단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1,290억 원이 투자돼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와 자율주행시험센터 등 6개 연구시설 등이 단계적으로 구축됩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관리 콘퍼런스’ 평창 개최

질병관리청은 오늘(30일)과 내일(12월 1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감염병 관리 콘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전국 17개 시도 감염병 담당자와 감염병 전문가 등 1,000여 명이 참여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평가하고 미래 신종 감염병에 대비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강원도, 영월-삼척 고속도로 인근 개발계획 제출

강원특별자치도는 영월-삼척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인근 지역 개발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에는 동해,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고속도로 인근 5개 시군에서 추진되는 도시개발과 산업, 관광단지 조성계획이 담겼습니다.

강원도는 자료가 반영되면 예비타당성 조사의 경제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이 70km의 영월-삼척 고속도로 건설에는 4조 9,0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발표됩니다.

지금까지 원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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