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뇨제 등 전문의약품 등 16억 원어치 불법유통 조직 적발

입력 2023.11.30 (19:29) 수정 2023.11.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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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통제와 이뇨제 등 전문의약품을 온라인을 통해 불법 유통하고 판매한 일당이 보건당국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의약품은 16억 원 상당에 달했는데, 그 중에는 '체중 감량' 목적으로 오남용되는 이뇨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고 내부가 약품 상자로 가득합니다.

진통제, 이뇨제 등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이 상자째로 쌓여있습니다.

[유통·판매 피의자/음성변조 : "(이거 전문적으로 판매한 사람이 있죠?) 네, 제가 이거를 (유통 조직으로부터) 구매하는 사람... (여기 있는 약은 전부 다 그분한테 다 구매하신 거예요?) 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빼돌려 유통한 의약품 도매상 등 7명을 적발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6년 동안 208개 품목, 25만 개의 의약품을 온라인 등에서 불법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가 기준으로 16억 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식약처 조사결과, 의약품 도매상 A 씨가 병원에 납품하는 척 의약품을 빼돌리면, 판매는 A씨 회사의 전·현직 직원들이 속한 유통 조직에서 맡았습니다.

빼돌린 의약품은 SNS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구매자들에게 공급하는 등 주로 온라인에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통한 전문 의약품 중에는 '체중 감량' 목적 등으로 오남용되는 이뇨제도 포함됐는데, 저혈량증이나 신부전 환자에게는 투여가 금지된 품목입니다.

식약처는 전문 의약품이 인터넷에서 불법 유통된다는 신고를 받고 1년간 추적해 유통조직을 적발했다며, 앞으로 단속과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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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뇨제 등 전문의약품 등 16억 원어치 불법유통 조직 적발
    • 입력 2023-11-30 19:29:49
    • 수정2023-11-30 19: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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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와 이뇨제 등 전문의약품을 온라인을 통해 불법 유통하고 판매한 일당이 보건당국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의약품은 16억 원 상당에 달했는데, 그 중에는 '체중 감량' 목적으로 오남용되는 이뇨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고 내부가 약품 상자로 가득합니다.

진통제, 이뇨제 등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이 상자째로 쌓여있습니다.

[유통·판매 피의자/음성변조 : "(이거 전문적으로 판매한 사람이 있죠?) 네, 제가 이거를 (유통 조직으로부터) 구매하는 사람... (여기 있는 약은 전부 다 그분한테 다 구매하신 거예요?) 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빼돌려 유통한 의약품 도매상 등 7명을 적발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6년 동안 208개 품목, 25만 개의 의약품을 온라인 등에서 불법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가 기준으로 16억 원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식약처 조사결과, 의약품 도매상 A 씨가 병원에 납품하는 척 의약품을 빼돌리면, 판매는 A씨 회사의 전·현직 직원들이 속한 유통 조직에서 맡았습니다.

빼돌린 의약품은 SNS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구매자들에게 공급하는 등 주로 온라인에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통한 전문 의약품 중에는 '체중 감량' 목적 등으로 오남용되는 이뇨제도 포함됐는데, 저혈량증이나 신부전 환자에게는 투여가 금지된 품목입니다.

식약처는 전문 의약품이 인터넷에서 불법 유통된다는 신고를 받고 1년간 추적해 유통조직을 적발했다며, 앞으로 단속과 수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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