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규모 4.0 지진 발생…“더 이상 안전지대 아냐”

입력 2023.11.30 (21:48) 수정 2023.11.30 (22: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긴급재난문자에 놀라서 잠 깬 분들 많으셨죠.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최근 예산과 공주에서도 지진이 잇따르면서 이젠 한반도 전역이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CCTV가 갑자기 위 아래로 흔들리고, 벽에 걸린 시계도 움직입니다.

오늘 새벽 4시 55분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점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들어 발생한 육상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큽니다.

지진 감지 신고는 경북과 울산 등에서 백여 건이었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번 진앙지는 2016년 국내 역대 최대로 기록된 규모 5.8 지진 발생지에서 21km 떨어졌고 월성원전과는 불과 10km 거리입니다.

[천영범/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 "울산단층에서 동편에서 한 7km 떨어져 있는 곳이고요. 우리나라 지체구조구 상으로 보면 연일분지 내에 속하고 있습니다."]

16개의 활성단층이 있는 같은 동남권이지만, 2016년 경주 지진은 양산단층의 곁가지인 내남단층에 속해 이번 지진 단층과는 서로 다릅니다.

특히 이번 지역은 1978년 이후 반경 50km 내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 발생이 418번으로 많았던 곳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주와 예산에서도 규모 3.4와 2.6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창수/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장 : "1년에 태평양판이 이제 서쪽으로 약 9cm 정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힘이 이제 유라시아판 내부에 힘이 축적되면서 우리나라도 그 중에 힘이 응력이 해소되면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현재까지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99번. 우리나라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닌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주서 규모 4.0 지진 발생…“더 이상 안전지대 아냐”
    • 입력 2023-11-30 21:48:02
    • 수정2023-11-30 22:51:38
    뉴스9(대전)
[앵커]

오늘 새벽 긴급재난문자에 놀라서 잠 깬 분들 많으셨죠.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최근 예산과 공주에서도 지진이 잇따르면서 이젠 한반도 전역이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CCTV가 갑자기 위 아래로 흔들리고, 벽에 걸린 시계도 움직입니다.

오늘 새벽 4시 55분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점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들어 발생한 육상 지진 중 가장 규모가 큽니다.

지진 감지 신고는 경북과 울산 등에서 백여 건이었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번 진앙지는 2016년 국내 역대 최대로 기록된 규모 5.8 지진 발생지에서 21km 떨어졌고 월성원전과는 불과 10km 거리입니다.

[천영범/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 : "울산단층에서 동편에서 한 7km 떨어져 있는 곳이고요. 우리나라 지체구조구 상으로 보면 연일분지 내에 속하고 있습니다."]

16개의 활성단층이 있는 같은 동남권이지만, 2016년 경주 지진은 양산단층의 곁가지인 내남단층에 속해 이번 지진 단층과는 서로 다릅니다.

특히 이번 지역은 1978년 이후 반경 50km 내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 발생이 418번으로 많았던 곳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주와 예산에서도 규모 3.4와 2.6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지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창수/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연구센터장 : "1년에 태평양판이 이제 서쪽으로 약 9cm 정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힘이 이제 유라시아판 내부에 힘이 축적되면서 우리나라도 그 중에 힘이 응력이 해소되면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현재까지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99번. 우리나라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닌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