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변하지 않는 소비패턴이 있다 – 오린아 연구원

입력 2023.12.01 (16: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외식 대신 내식 수요가 증가해, 대형마트 등의 성장률 좋아
- 향후 10년의 유통시장을 이끌 키워드는 ‘소비 파편화’
- 파이는 거의 그대로인데, 수요와 공급이 세분화 되어 있어
- 집객과 바이럴 홍보를 위해 다양한 팝업 스토어 활용하고 있어
-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편의점의 경우 일주일에 100개의 신상품 출시돼
- 면세점 이용 축소하는 등 중국인들의 쇼핑패턴이 많이 달라져
- 이커머스 시장은 예년의 20% 성장시대에서 올해 6~7% 성장으로 낮아져
- 중국 이커머스 업체 마케팅과 매출 꾸준히 늘고 있어, 국내 업체에 위협
- 소비 파편화 패턴은 절대 변하지 않을 듯
- 유통업체들 대부분이 대기업이어서 기민한 대응 어려워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1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오린아 연구원(이베스트증권)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돌아왔습니다. 항상 우리가 미래를 내다볼 때 미래의 경제를 내다볼 때 빼놓지 말아야 될 게 소비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이 어디에 관심을 갖는지 어디에서 돈을 어떻게 쓰는지 그래서 이분을 모셨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오린아 연구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린아> 안녕하세요.

◇이대호> 유통업계에 대한 최근 사람들의 관심사는 좀 어떻습니까?

◆오린아> 내년에는 소비가 좋지 못할 걸로 예상이 되고 있다 보니까 많이들 관심이 별로 없으시고 그러니까 올해 좀 나타났던 다른 점 중에 하나가 내식수요가 좀 많이 올라가서 그러니까 아무래도 배달비가 많이 좀 올랐잖아요.

◇이대호> 내식이라고 하는 거는 외식의 반대말.

◆오린아> 집에서 해먹는 그런 수요가 늘었다 보니까 유통업계에서 원래 가장 성장이 둔화가 좀 심했던 채널 중에 하나가 대형마트랑 그리고 대기업들이 하는 슈퍼마켓 이었었는데 그런 채널들이 좀 올해 성장이 좋았던 게 과거랑 좀 다른 점이었고요. 그래서 그런 게 내년에도 지속이 될까 이런 부분들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인 것 같아요.

◇이대호> 일단 전반적인 소비 상황은 좋지 않을 것이다라는 게 다 깔려 있는 거고요.

◆오린아> 그렇죠. 일단은 금리가 동결됐지만 어쨌든 절대적인 레벨 자체가 높아져 있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구매력은 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다 보니까 다들 좀 돈을 아끼고 있는 모습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물가도 많이 올랐고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그런데 그중에서 어떻게 뭔가 좀 활로가 생겨날지 소비 트렌드는 어떻게 바뀔지도 우리가 공부를 해봐야죠. 특히 최근에 키워드로 소비 파편화라는 이야기를 좀 하시던데.

◆오린아> 저는 이게 향후에 10년을 좀 유통시장 그리고 소비시장 내에서 이끌 그런 키워드라고 보고 있고요. 지난 저희가 2012년부터 해서 좀 나타났던 일본의 잃어버린 20년하고 비슷한 흐름으로 간다라고 했을 때 한창 주제어였던 키워드가 합리적 소비였었거든요. 양극화 소비, 합리적 소비. 그래서 백화점이나 명품이나 이런 쪽에 소비를 하되 또 아낄 수 있는 곳에서는 아낀다. 그래서 그 중간에 애매하게 좀 포지셔닝이 되어 있는 중저가 그런 브랜드들 같은 경우는 소비가 안 된다라는 것들이 최근 10년 동안의 그런 브랜드 업체들의 주가에서도 드러났었던 부분이었는데.

◇이대호> 아예 비싸고 고급지거나 아예 저렴하거나.

◆오린아> 그래서 약간 애매한 것들은 안 팔린다. 그리고 그 애매한 것들을 다룬 채널들도 실적이 좋지 못하다라는 게 지난 10년 동안의 모습이었다면은 그런데 한 번 더 어려워질 것 같아요. 파편화라는 거는.

◇이대호> 파편화라면 어떤 의미라고 봐요. 특히 소비 파편화라는 게.

◆오린아> 그러니까 예전보다 그러니까 저희 한국 사람들이 소비하는 금액 전체가 성장이 1년에 한 2~3% 정도밖에 안 늘거든요. 그런데 그걸 나눠 먹어야 되는 몫이 옛날에는 큰 덩어리로 좀 굵직굵직하게 유통 채널들이 받아낼 수 있었다면 대기업 위주로요. 그런데 그게 계속 조금씩 파편화 조그맣게 부서지고 있다.

◇이대호> 작은 업체들도.

◆오린아> 작은 업체들로 줄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파이는 커지지가 못하는데 계속 들어오는 채널과 브랜드와 이런 것들이 심해지다 보니까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그 조그마한 거라도 받아서 모아서 실적을 만들어내야 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러니까 일례로 말씀을 드리면 그러니까 예전에는 저희가 다 똑같은 거 보고 자랐고 텔레비전에 채널도 5개밖에 없었고 저는 어렸을 때 5개 있었거든요, SBS까지. 그랬고 그리고 라디오 신문 이렇게 접하는 매체가 다 비슷비슷했다 보니까 취향이 다 되게 비슷했어요. 좋아하는 게 다 똑같고 대중적인 제품을 그냥 많이 생산해서 대중적인 채널을 깔면 팔리는 시대였었는데 요즘에는 저기 뭐야 제가 유튜브 켰을 때랑 지금 유튜브 켜졌을 때랑 다 추천하는 알고리즘이 다 다르잖아요. 그리고 요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봤어라고 물어보려면 그러니까 얘기하려면 그걸 그걸 아냐부터 물어봐야 되니까.

◇이대호> 말이 안 통하는 경우 많죠.

◆오린아> 그래서 그런 취향들이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수요가 되게 세분화되어 있다라는 게 첫 번째이고 그리고 브랜드 입장에서도 공급도 굉장히 세분화되고 있는데 왜냐하면 예전에는 브랜드를 만들려면 돈이 많은 대기업들만 할 수 있었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광고도 많이 해야 되니까.

◆오린아> 공장도 있어야 되고 그리고 유통 업체에 입점하려면 수수료도 많이 들었고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게 다 필요 없이 만들 수 있는 브랜드들이 많아졌다 보니까 그러니까 수요랑 공급이랑 맞아떨어져야지 구매로 이어지는데 그런데 그런 것들이 큰 덩어리로 예전에는 짝짓기를 하다가 그게 아니라 거기서 밀려나는 것들이 생겨난다라는 게 파편화로 간다라는 겁니다.

◇이대호> 이제 뭔가 대중화, 대중성이라는 말 자체가 또 많이 나오지 않네요.

◆오린아>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그냥 아는 사람들끼리 그걸 소비를 하고 그 판매자도 그냥 라이브 커머스 핸드폰으로 하나 딱 켜서 내 물건을 내가 팔 수 있구나 이런 시대가 될 수도 있다.

◆오린아> 인스타에도 올리고 하다 보니까 그래서 예전에는 백화점을 1년에 4번만 가도 됐었는데 왜냐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신상이 나오니까 그런데 이렇게 유행이 굉장히 빨리 바뀌다 보니까 최근에는 팝업 스토어 같은 것들 통해서 좀 대응을 많이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어찌 됐든 간에 유통업체들도 그 경쟁 속에서 나눠 먹어야 되는데 빠르게 치고 나가야 되니.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팝업 스토어가 많이 나오고.

◆오린아> 그렇죠. 그렇죠. 맞습니다.

◇이대호> 이게 그래서 그 키워드도 몇 개 뽑아주셨는데 팝업의 시대라고요. 향후에 길게 가요, 이거는.

◆오린아> 길게 가죠. 왜냐하면 파편화가 계속되니까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통업체들도 팝업처럼 계속적으로 좀 변신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팝업이라는 게 우리 인터넷 창이 계속해서 팝업처럼 하나둘씩 이렇게 뜨는.

◆오린아>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여기저기서 새롭게 열리는 거 그거 뜻하는 거죠?

◆오린아> 그러니까 예전에는 백화점 매장이 그러니까 1년에 4번만 옷을 갈아입었다면 요즘에는 임시 매장으로 해서 1주일만 딱 운영하고 또 종료하고 그런 식으로 공간을 좀 활용도를 높이는.

◇이대호> 백화점 가서 옷 사려고 옷을 갈아입는 게 아니라 매장이 옷을 갈아입어요. 인테리어 바꾸고.

◆오린아> 그런 식으로 계속 바꾸죠.

◇이대호> 어떨 때는 여성 의류 파는 곳이었다가 어떨 때는 무슨 신발 파는 곳이었다가 어떨 때는 다이어리 파는 곳으로 바뀌고 이런 식으로 같은 장소가.

◆오린아> 그런데 그게 비단 그런 소비재뿐만 아니라 최근에 웹툰 같은 것들도 팝업 스토어를 해서 관련된 굿즈 같은 거를 판매하는 그런 공간으로 활용이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아이돌들 굿즈 같은 거 판매하고 게임도 팝업 스토어 하고 요새 팝업을 안 하는 브랜드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이대호> 그 팝업을 하는 이유가 뭡니까, 이유가.

◆오린아> 일단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그렇게 해야지 집객이 된다라는 거고요. 그러니까 집객이라 하면 손님들이 와야 되는데 1년에 4번만 봄, 여름, 가을, 겨울 신상 나오면 굳이 갈 필요 없으니까 그런데 그런 식으로 계속적으로 변화를 줘야지 사람들로 하여금 가서 또 구경하고 SNS에 업로드를 하고 내가 이런 핫한 데를 다녀왔다라는 거 내가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좀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툴로 활용이 되고 있다 보니까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그런 식으로 활용이 되고 있고 그리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사실 백화점이나 유통업체에 오프라인 매장 운영하는 것 자체가 비용이 되게 많이 들어요, 아시겠지만. 그리고 또 그거를 1년 내내 한다고 해서 매출이 보장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요즘에 시작했던 브랜드들이 어떻게 보면 자기 브랜드를 좀 알리고 홍보하고 우리가 그래도 이 정도의 레벨은 된다라고 좀 증명을 할 수 있을 만한 그런 또 레퍼런스로 활용이 되다 보니까.

◇이대호> 우리 이 정도 사람 모아서.

◆오린아> 그렇죠. 이 정도로 또 우리가 좀 규모가 있는 브랜드다라는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 보니까 1주일 내지는 며칠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하는 거는 그렇게 큰 비용 부담은 덜 드니까요. 그래서 그런 것들로 다 니즈가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팝업 스토어이라고 해서 몇 개월 가는 게 아니라 1주일만.

◆오린아> 예전에는 몇 개월씩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계속 좀 주기가 짧아지고 있어서 그래서 예전에 저희는 유통 채널이 예전에는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면 그러니까 2시간 동안 이렇게 쭉 가는 느낌 그리고 뭔가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하지는 못하는 그런 일방적으로 좀 콘텐츠가 제공이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면 요즘에는 숏폼 형태로 좀 많이 바뀌고 있다.

◇이대호> 영상의 길이가 짧아지듯이.

◆오린아> 되게 짧아지고 또.

◇이대호> 매장의 시간도 짧아진다.

◆오린아> 그렇죠. 그리고 참여도 소비자들이 좀 늘어나고 그리고 또 SNS에 바이럴도 굉장히 좀 많이 되고 이런 식으로 빠르고.

◇이대호> 팝업 스토어 같은 거는 소비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매장 이렇게 봐도 돼요.

◆오린아> 그렇죠. 아무래도 찍어서 올릴 수가 있다 보니까 영화는 저희가 촬영해서 올릴 수가 없잖아요, 저작권 때문에. 그런데 저도 그래서 요새 고민 많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왜 이렇게 갑자기 전시를 많이 갈까 사람들이. 전시회. 그러니까 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크게 대중적이지 않았었잖아요. 그런데 요즘에 보석 브랜드 이런 것들이 팝업 스토어 전시 이런 거 많이 하고.

◇이대호>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기 딱 좋은 거.

◆오린아> 사진 찍어서 올릴 수가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거를 좀 자랑할 수 있는 좀 그런 것들 위주로 소비가 좀 잘 되고 있는 그래서 영화관에 사람이 없는 것도 그것도 한몫하는 것 같고.

◇이대호> 호텔 경영하시는 분한테 얘기 들었는데 그렇게 딸기 빙수가 인기잖아요. 딸기 빙수가 왜 이렇게 많이 팔리는지 아냐고 사진 찍었을 때 제일 예쁘다고. 색감하고 모양이 사진 찍어서 올렸을 때 제일 예쁜 게 딸기 빙수여서 제일 많이 팔리는 것 같다.

◆오린아> 맞아요.

◇이대호> 물론 계절성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그러면 팝업 스토어에서 잘 팔리려면 어떤 그 히트 상품이라고 할 만한 공통점들은 뭐가 있을까요?

◆오린아> 일단은 좀 요새 트렌드를 주도하는 10대, 20대 위주로 어필이 잘 되는 그런 품목들 그리고 또 그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 중에 하나가 SNS이다 보니까 거기서 바이럴이 좀 잘 될 수 있는 바이럴 회자가 잘 될 수 있는 그런 품목들 위주.

◇이대호> 입소문 많이 탈 수 있는 것들.

◆오린아> 맞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저희 때는 어떻게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때가 유치원 때 학예회 하거나 운동회 하거나 이럴 때나 캠코더로 찍어서 그때 제가 그 영상의 주인공이었던 시대였잖아요. 그런데 요즘에 태어나는 아기들은 말도 못하는 그냥 신생아일 때부터 카메라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자란 세대다 보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이들은 자신들을 표현하는 데 별로 거리낌도 없고 그리고 되게 그런 거를 보여주고 싶어 하고 그런 니즈가 좀 더 강한 것 같아서 그런데 또 앞으로 소비를 주도할 분들이 그 세대들이잖아요. 저희가 지금 잘파라고 부르는데 그동안 MZ였다가.

◇이대호> 이제 MZ세대라고 부르는 것도 옛날 말이에요. 그래서 Z에다가.

◆오린아> 알파. 그래서 잘파 그리고 그분들 같은 경우는 그런 쪽에 관심이 많고 하다 보니까 거기에 좀 소비가 잘 되는 그런 품목들 위주로 히트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어떤 분들은 무슨 세대 무슨 세대 왜 이렇게 말을 만들어내느냐 하는데 그게 돈이 됩니다. 이거 아닙니까? 그거를 살펴야 되고 파악을 해야 되고 공략을 해야 되니까.

◆오린아> 아예 다른 세대다 보니까 확실히 다른 저희랑 소비 패턴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이거는 장사하시는 분들도 알아두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사실 앞에서 잠깐 백화점 이야기를 해 주신 것 같은데 사실 백화점 하면 뭔가 좀 고루하고 딱딱하고 전통적인 그런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백화점들도 많이 변하고 있나 봐요.

◆오린아> 그렇죠. 그래서 지금 여의도에 있는 더 현대 서울 같은 경우가 요즘에 유행어 중에 하나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팝업은 더 현대로 보내라 이런 얘기가 업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더 현대 지하 2층에 있는 팝업 스토어 같은 경우 다들 못 들어가서 난리고 더 현대 서울이 오픈한 지 2년 됐는데 2년 동안 팝업 스토어를 한 320번 정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대호> 잠시만요. 2년 사이에 320번이요?

◆오린아> 그거 계산해 보시면 일주일에 한 두세 번 정도 매장을 바꾼 거예요.

◇이대호> 인테리어 업체가 돈 많이 벌겠네요. 그 정도로 많이 바꾼다.

◆오린아> 그러니까 아무래도 20대, 30대 그러니까 젊은 분들 비중도 되게 늘어났고 그리고 이 오픈했던 데가 21년도에 오픈했기 때문에 코로나 기간 동안이었잖아요. 그래서 중국 관광객들한테도 굉장히 새로운 점포인 거죠. 그동안 우리가 못 왔던 동안 생긴 점포니까 그래서 외국인 비중도 굉장히 높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거기가 외형도 그렇고 안에 공간 설계 자체가 기존의 백화점하고는 좀 다르잖아요. 쇼핑몰같이 만들어놨기 때문에 이걸 다른 백화점의 모습하고 좀 등치하거나 일반화할 수는 없죠.

◆오린아> 그래서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주식시장에서 너무 남는 공간이 많다. 그러니까 너무 크고 쓸데 없이 크고 예전에는 백화점에서 실적에서 중요했던 부분들이 평효율이었거든요. 그러니까 평당 매출액이 얼마나 잘 나오느냐.

◇이대호> 평당 매출.

◆오린아> 였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거를 가늠하기도 어렵게 그냥 사람들이 안 오니까 그런 거라도 해야지 집객을 유도를 할 수가 있다 보니 좀 양날의 검인 것 같고요. 그리고 실제로 한 사람당 쓰는 금액 객단가 같은 경우도 더 현대 서울이 좀 낮은 편이기는 해요. 그래서 백화점 전체로 봤을 때는 한 12만 원 정도가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로 나오는데 그런데 더 현대 서울은 한 2만 원 초중반대다 보니까 확실히 그냥 사진 찍으러 가시는 분들...

◇이대호> 그러니까 지금 강인규 님도 더 현대 객단가가 2만 원밖에 안 된다는데 이렇게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그러니까 아니 저렇게 으리으리한 건물 지어놓고 사람들이 저렇게 바글바글한데 1인당 2만 원밖에 안 쓰고 가면 저거 손해 아니야 또 이렇게 볼 수도 있을 텐데.


◆오린아> 지금 더 현대 서울 자체가 임대 점포여서 VEP는 넘어선 상황이긴 한데.

◇이대호> 손익분기점 넘었다.

◆오린아> 어쨌든 말씀 주신 것처럼 그런 식으로 객단가가 좀 낮은 거는 실적에 부담이긴 하죠. 그런데 그렇게라도 안 하면 아예 그냥 매출도 발생을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런 게 첫 번째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아까 지적하신 것처럼 다른 점포들도 그렇게 바꿀 수 없지 않겠느냐 백화점이 처음 도입된 게 우리나라 80년대 중반 때쯤 그때 아파트 막 엄청 생기면서 아파트 상가를 끼고 있는 그런 점포들이 백화점으로 좀 그래서 예를 들어서 현대 압구정점 같은 경우 85년도에 처음 설립됐고요. 그래서 그렇게 좀 오래된 점포들이에요. 사실 좁고 그래서 더 현대처럼 널찍널찍하고 그리고 MZ들이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로 바꾸기가 사실 말씀 주신 것처럼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리뉴얼들을 좀 많이 하고 있고 그래서 롯데백화점 본점 같은 경우도 보시면 조금 약간 조명도 좀 낮게 그리고 널찍널찍하게 최근에 리모델링을 좀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그러면 주요 점포들이 아무래도 중간중간 영업을 중단해야 되다 보니까 그런 것도 전체 백화점 실적으로 봤을 때 약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이대호> 거기 입점한 업체 입장에서도 보면 아니, 고객들이 많이 와서 우리 상품 보여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사진 찍어서 올려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우리도 좀 팔아야 되는데 그 입점 업체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안 좋을 수도 있잖아요.

◆오린아> 그런데 입점 업체들은 되게 단기간이다 보니까 사실 홍보하는 거에 조금 더 집중을 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온라인에서 시작된 브랜드들 위주로 좀 팝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까 그분들이 가져가고 있었던 가장 불편했던 포인트 그러니까 페인 포인트라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온라인으로 판매하니까 사람들이 와서 입어보거나 직접 체험해 보거나 이런 부분들이 되게 많이 부족하다라는 게 아무래도 고객들한테 불편했던 부분일 텐데요.

◇이대호> 오히려 그냥 체험하는 매장으로 생각하셔도 돼요. 이런 거예요.

◆오린아> 단기간에 좀 이렇게 그런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라는 거의 툴로 활용하는 부분이 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혹시 백화점이나 이런 큰 업체들 말고 중소기업이나 중소 업체들, 중소 매장 중에서 이렇게 팝업 스토어처럼 이런 흐름을 잘 활용하는 사례는 어디가 있을까요?

◆오린아> 요즘에 너무 잘 되는 다이소가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너무 잘 돼요.

◆오린아> 의외로 다이소가 매달 나오는 신상품이 600개 정도 되거든요.

◇이대호> 신상품이요? 거기는 안 그래도 가짓수가 많은데.

◆오린아> 그렇죠. 계절 따라서 또 예를 들어 캠핑 시즌이다 그러면 또 캠핑 물품들 나오고 지금은 또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보니까 또 그런 물품들로도 그래서 매장에 갈 때마다 계속 뭔가 계절 및 이벤트나 이런 것들에 맞춰서 바꿔주고 있는 모습들이 나오고 있어서 저희는 중소업체들의 팝업 스토어가 다이소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매출액이 작년에 한 2.9조 정도, 3조 정도 했거든요.

◇이대호> 다이소가요?

◆오린아> 네, 그런데 재미있는 게 다이소가 5000원짜리가 제일 비싸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오린아> 네,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이렇게 4가지 품목을 파는데 그거 팔아가지고 3조 매출을 했다는 거는 정말 많이 팔린 거죠.

◇이대호> 규모의 경제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매장도 엄청나게 또 크고.

◆오린아> 그래서 요즘에는 지금 다이소에서 핫한 제품 중에 하나가 후리스. 후리스인데.

◇이대호> 그건 옷이잖아요.

◆오린아> 네, 그거가 지금 5000원짜리가 나왔어요.

◇이대호> 옷도 팔아요? 다이소에서?

◆오린아> 지금 커피 제가 오늘 사온 거 5000원인데 5000원짜리 후리스가 나왔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외투 하나 걸치는 게 5000원이다.

◆오린아> 네.

◇이대호>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오린아> 조금 얇긴 한데 그런데 그게 이렇다고 하니까 또 최근에 물가 올라가서 초저가가 엄청 선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SNS에 바이럴이 되면서 다이소에 5000원짜리 후리스가 나왔대. 그래서 또 구매도 하시고 그리고 또 작년 같은 경우는 다이소 공주 세트라고.

◇이대호> 공주요?

◆오린아> 공주, 공주 세트라고 저희 막 어릴 때 완구점 가면 애기들 막 하는 그런 귀거리, 목걸이, 왕관 그런 봄 그런 세트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연예인분들이 SNS에 하고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거 3000원짜리인데 그거 사가지고 본인 생일 파티 때 막 이렇게 하기도 하고.

◇이대호> 약간 그냥 놀이용 액세서리 같은 거.

◆오린아> 그렇죠, 3000원이니까. 그런 식으로 그렇게 좀 어린 분들로 하여금 좀 사고 싶게 하는 그런 그리고 또 바이럴을 잘 되게 하는 입소문을 타게 하는 그런 품목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요즘에 저희 어릴 적에는 정말 문방구 가는 거 좋아했지 않습니까? 장난감도 있고 먹을 것도 있고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다이소 가는 것도 되게 좋아하고.

◆오린아> 맞아요, 맞아요. 요즘에 문방구가 다 없어져서 그 문방구에 대한 부분들을 다 다이소가 흡수했다고.

◇이대호> 또 거기가 또 무섭게 성장을 하더라고요.

◆오린아> 그래서 요새 초등학생들의 필수 코스가 마라탕 먹고 탕후루 먹고 다이소 가서 구경하고.

◇이대호> 이 문화가 유행이 어떻게 또 변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계속 우리가 또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가 없는 게 팝업, 작은 매장. 기민하게 대응하는 매장 하면 또 편의점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편의점도 어떻게 보면 사실 유행을 선도하는 매장 아닙니까?

◆오린아> 그렇죠. 아무래도 신상품도 많이 나오고 그리고 또 유리한 점 중에 하나가 여기는 점주님들이 발주를 내실 수가 있다 보니까 그때그때 잘 되면 발주를 확 늘려서 매출액에 좀 유연하게 대응을 하고 그게 아니면 그냥 끊고 이런 식으로 좀 교체 주기가 빨리 될 수 있는 그런 채널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주일에 출시되는 신상품이 한 100개 정도 되거든요. 여기도 편의점도.

◇이대호> 편의점 한 곳에서 신상이 일주일에 100개요?

◆오린아> 편의점 업체에서.

◇이대호> 100개예요? 일주일에 100개?

◆오린아> 네.

◇이대호> 그래요.

◆오린아> 그렇게 빨리빨리 바뀌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그 품목 중에서 1년 이상 지속이 되는 품목 같은 경우는 10% 정도밖에 안 돼서 그만큼 제품 연구개발이나 이런 데 공을 좀 많이 쏟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최근에 유행했던 거는 저희 도시락 컵라면 네모난 거 그게 항상 뭔가 감질나게 좀 많이 먹고 싶은데 조금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그 점보 사이즈로 나온 게 있었고 그리고 또 연세 우유, 우유랑 같이 해서 크림빵.

◇이대호> 크림빵.

◆오린아> 네, 그런데 그림도 한 가지 특징은 SNS에 보여주기 되게 좋다는 거. 이렇게 갈랐을 때 이게 크림을 이렇게 싹 배어 나오고 그런 식으로 콘텐츠가 되는 그런 품목들 위주로 유행을 많이 탔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나오는 업체들 같은 경우는 실적이 좋았었고요. 편의점 같은 경우에 그런 것들이 딱히 안 나왔던 업체들 예를 들어서 세븐일레븐이나 이마트 24 같은 경우 딱히 뭔가 히트 상품을 떠올려봤을 때 없거든요. 예전에 있었지만 그래서 그런 게 업체 전체로 봤을 때에도 좀 실적을 갈랐던 그런 포인트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요즘에 편의점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게 참 상품이 아니구나, 콘텐츠구나.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파는 곳이 편의점이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그게 또 편의점 업체 1, 2, 3, 4위 있지 않습니까? 그게 또 잘하는 회사에 있고 못하는 회사에 있고.

◆오린아> 네, 그래서 1등, 2등 하고 있는 GS리테일하고 BGF리테일 CU 같은 경우는 올해 연간으로 봤을 때 출점이 계속 좀 잘 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도 과연 이게 연간으로 순증 그러니까 순수하게 출점한 거랑 폐점한 거랑 합쳐가지고 순증이라고 보통 하는데 이게 한 800개점까지 가능할 거다라고 봤었던 것도 좀 부담스러웠었거든요. 왜냐하면 편의점이 워낙 많으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지금 다른 업체들의 간판까지 좀 바꿔서 뺏어오면서 올해 연간으로 800점은 무난하게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무섭게 성장을 하네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업체마다 그 전략 차이가 그 결과를 또 불러오는 거거든요. 면세점은 좀 어떻습니까? 쓰신 리포트 같은 거 보면 면세점은 뭔가 계속 위기 상황인 것 같은데 어디 면세점은 잘 안 되나요?

◆오린아> 그러니까 면세가 저희가 15년, 14년 이때 한창 중국인들 많이 오셨을 때 그때가 다시 온다고 생각하니까 당연히 단체 관광이 8월부터 풀렸기 때문에.

◇이대호> 잘 될 줄 알았는데.

◆오린아> 잘 될 줄 알았죠. 그런데 그게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한 게 이번 3분기에 좀 나오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많이 당황했던.

◇이대호> 왜 이렇게 생각보다 안 늘었을까요?

◆오린아> 이것도 중국인들의 쇼핑 패턴이 좀 과거랑 달라졌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쇼핑 패턴이 달라졌다고요. 어떻게요.

◆오린아> 그러니까 예전에는 명동이나 면세점이나 이렇게 좀 전통적으로 많이 가시는 채널 및 지역 위주로 갔었다면 이번에 편의점 CU의 결제 증가율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중국인 외국인들 매출 증가율이 늘었던 지역이 의외로 어디냐면 성수.

◇이대호> 성수동.

◆오린아> 그래서 중국 그쪽에 SM 엔터테인먼트에 본사가 이전을 하기도 했지만 그런데 확실히 중국 분들 같은 경우도 한국의 힙스터들이 가는 성지는 선수동이다.

◇이대호> 요즘 유행하는 지역이 어디냐, 요즘 핫한 지역이 어디냐 우리도 거기 놀러 갈래 이런 거요.

◆오린아> 그렇죠. 그런 식으로 해서 막 성수동 지도가 막 무슨 좋은 데 사진 찍기 좋은 거 이런 것들이 막 벌써 SNS에 나오고 있고 그리고 그다음으로 높았던 데가 신당이나 용산이나 이런 쪽이거든요. 그래서 용산은 아마 하이브 본사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이대호> 연예기획사 본사가 있는 곳이 관광지가 된 거예요.

◆오린아> 그런데 어쨌든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과거에 다 명동으로 갔었던 시기랑은 좀 달라졌다라는 거고 그리고 면세점 같은 경우도 코로나 좀 지나면서 아무래도 재고를 그렇게 많이 쌓아두지는 못했을 거고 왜냐하면 언제 이게 끝날지 모르니까 그래서 저희도 최근에 면세점 홈페이지 들어가 보시면 뭔가 살 만한 게 딱히 안 보이는 느낌 환율도 오르기도 했고요.

◇이대호> 그냥 여기저기서 다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고 세일할 때 비슷한 가격이고.

◆오린아> 그래서 그런 것들이 학습되다 보니까 실제로 이번에 면세점 그러니까 단체 관광 풀렸을 때 그런 부분들을 더 많이 흡수하고 그 면세점의 지위를 물려받은 채널이 오히려 CJ올리브영 같은 채널들, 다이소 같은 채널들 이런 채널들이 일본의 돈키 호텔처럼 저희가 관광 명소로 좀 알려진 그런 채널로 부상을 하고 있다 보니까 그런 게 좀 많이 분산된 모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대호> 예전에는 중국인 관광객 단체로 왔을 때 그냥 명동에 딱 내려주면 거기서 싹쓸이 쇼핑하고 면세점 갔다 오고 이랬었는데 이제는 그게 다 앞에서도 소비의 파편화 말씀해 주셨는데 그것처럼 가는 거네요.

◆오린아> 그렇죠. 중국인들도 아무래도 좀 소비 취향도 섬세해지고 있고 그렇게 되다 보니까 면세점에서 또 중요한 매출원 중에 하나가 대량 구매하시는 보따리상들일 텐데 그런데 보따리상 입장에서는 그냥 같은 브랜드를 대량으로 많이 떼와서 판매를 해야지 마진을 더 많이 남길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중국인들도 되게 취향이 세분화되니까 요거 조금 저거 조금 이런 식으로 풀면 많이 드는데 뭔가 거기서 자기가 취할 수 있는 이익은 가성비가 좀 떨어진다라고 보는 거죠.

◇이대호> 보따리상인들도.

◆오린아> 그렇죠. 그래서 그런 것들도 조금 지금 과거 대비 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실제로 중국인들 보따리상들이 하도 많이 왔을 때 엄청 많이 왔을 때가 한 사람당 구매하는 객단가가 거의 3만 불 정도까지 올라갔었거든요. 그러니까 진짜로 개인이 산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그냥 대량 구매하는 업자가 좀 사갔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그런데 이게 실제로 순수 관광객들이 있었을 때는 한 500~600불 정도였었기 때문에 계속 좀 빠져야 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죠. 그래야지 정상화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들의 어떤 소비도 달라지는 거고 관광 패턴도 달라지는 거고 아주 예전에 저는 미국 애틀란타 잠시 갔었을 때 거기 코카콜라 본사가 있다고 해서 여기 왔으면 그 회사에 본사를 가봐야 된다. 이게 관광 코스였거든요. 그런데 역으로 외국인들에게 하이브 본사, SM, JYP 본사가 어디 있는지 거기를 가보는 게 대한민국의 관광 코스가 되는 거예요.

◆오린아> 그렇죠, 네.

◇이대호> 사실 삼성 본사가 어디 있는지 외국인들은 모를 텐데 연예기획사 본사는 찾아간다는 거 정말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또 이거는 또 긍정적인 변화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충분히 있는 거고요. 온라인으로 가볼까요? 이커머스. 이커머스 시장 자체의 성장률은 어때요? 계속해서 빠르게 크고 있나요?

◆오린아> 아니요. 여기도 올해 연간으로 봤을 때 한 6~7% 정도 성장을 했었었는데.

◇이대호> 6~7%면 어떤 거예요? 어느 정도예요?

◆오린아> 과거에 한창 좋았을 때가 20% 넘었으니깐요. 그때 한창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많이 썼을 때 그랬는데 저희가 전체 우리 소매는 한 2~3% 성장이니까 사실 6~7%면 이커머스는 그나마 선방을 하고 있지만 그런데 과거 대비 봤을 때에는 많이 둔화하긴 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문제는 문제라기보다 제가 좀 보는 포인트는 이게 실제로 물건을 구매한 것보다 좀 티켓이나 비행기 티켓이나 아니면 음식 시켜 먹는 배달 서비스나 이런 거가 많이 올라오는 거가 그나마 성장률을 좀 받쳐주고 있는 거고 그걸 빼내면 한 3%밖에 성장을 못하고 있어요.

◇이대호> 상품만 치자면.

◆오린아> 네, 상품만 치자면 그러니까는 지금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까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성장을 크게 한다고는 보기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온라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한다. 이 고성장 시대도 이젠 아니라는 거네요.

◆오린아> 거기다가 네이버나 쿠팡 같은 업체들이 어떻게 보면 보통 저희가 롱테일이라고 부르는 그러니까 모든 걸 다 파는 그런 종합몰의 개념에서는 그냥 전쟁이 끝나버렸죠. 그냥 다른 업체들이 들어오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그런데 또 그 사이사이를 또 조그마한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고 특히나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니까 다 비슷한데 성장은 전체 파이는 그렇게 커지지 못하는데 계속 경쟁자는 유입이 되고 있는 상황이 이커머스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많은 분들이 소비를 하시면서도 체감을 하고 계실 텐데 네이버 스마트 쇼핑 아니면 거기 쿠팡 양분이 딱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구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까요? 어떻게 보세요?

◆오린아> 일단은 그런 상황인데 그래서 11번가가 좀 중요할 것 같고요. 11번가가 원래 9월까지 상장을 하는 게 계획이었다가 상장에서 매각으로 철회를 해서 매각을 좀 가늠하고 있었다가 다시 또 지금 매각도 불발이 돼서 여러 가지로 방향성을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전까지 매각을 진행한다 했었을 때 매각 인수할 수 있었던 업체가 아무래도 큐텐이었었거든요. 그런데 큐텐이 아시겠지만 티몬하고 위메프하고 인터파크 커머스를 흡수를 하면서 점유율이 좀 많이 올라왔는데 그런데 여기에다가 실버까지 붙이면 3등으로 올라가는 거였었거든요. 그래서 의외로 조그마한 점유율이지만 모으니까 좀 그 정도 돼가지고 그래서 그렇게 됐을 때에 아무래도 쿠팡하고 네이버를 위협할 수 있는 그런 업체가 나온다라고 기대를 했었었는데 일단은 지금 매각일지 상장일지 이런 건 방향성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쓱닷컴 같은 경우 그러니까 이마트 밑에 있는 그리고 쓱닷컴이 지금 이베이 코리아도 인수했다 보니까 지마켓하고 옵션도 같이 붙어 있는데 여기가 점유율 3등 지금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런데 내년에 상장을 다시 하겠다라는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다 보니까 좀 매출 외형 성장에 드라이브를 많이 걸면서 몸집이 커지게 됐을 경우에 쿠팡, 네이버를 위협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보는 게 제 두 번째고 그리고 앞서 언급드린 것처럼 중국 업체들이 중국도 좀 성장이 목에 찬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들도 해외 진출을 가속화 많이 하고 있는데 그중에 알리 익스프레스, 그리고 테무 이런 업체들이 올해 들어가지고 많이 좀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보니까.

◇이대호> 특히 요즘에 온라인 광고 보면 중국의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광고 엄청 하잖아요.

정말 A급 배우 써서 TV 광고도 많이 하고 엄청 무섭던데요.

◆오린아> 그리고 싸고.

◇이대호> 엄청 싸고.

◆오린아> 네, 그래서 예전에는 저희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한 10년 전에 주문하면은 한 한 달 정도 걸렸는데 배송 기간이.

◇이대호> 잊고 있으면 집에 온다 막 이랬잖아요.

◆오린아> 그게 유행어,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이었는데 그런데 요즘에는 한 5일 정도면 오거든요.

◇이대호> 빨리 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국내 유통업체에게는 저는 되게 위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거든요. 또 빠르게 점유율도 올리고 있잖아요.

◆오린아> 그렇죠. 그리고 또 알리 익스프레스는 올해 연간으로 1000억 투자하겠다고 했고 그리고 테무 같은 경우도 지금 핀둬둬. 중국에 공동 구매하고 있는 회사 자회사인데 테무도 올해 초였을 거예요. 미국의 슈퍼볼 광고하면서 되게 빨리 올라왔고, 점유율이. 그리고 또 패션 쪽에서도 쉬인이라고 여기도 지금 HNM이 자라보다 조금 더 성장을 잘하고 있는 회사인데 여기도 지금 엊그저께 미국 증시에 IPO 하려고 추진 중이다.

◇이대호> 이제 중국 기업.

◆오린아> 네, 중국 기업인데 의류 쪽으로 좀 여성분들 많이 쓰시는 그런 품목들 위주로.

◇이대호> 저가 의류.

◆오린아> 저가예요. 그래서 엄청 싼데 1만 원도 안 해요. 한 5~6000원 정도면 원피스 같은 거 살 수 있고요.

◇이대호> 원피스가 5~6000원이라고요?

◆오린아> 그리고 이렇게 여자분들 머리 묶으시는 곱창 있잖아요. 곱창 막 10개.

◇이대호> 머리끈, 머리끈.

◆오린아> 10개에 2000원 막 이래요.

◇이대호> 아니,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이게 국산으로 국내 업체들이 이게 경쟁이 되겠냐는 거 그렇죠.

◆오린아> 그래서 내년에도 성장도 좀 지금 목에 찬 상황인데 들어오는 경쟁자도 늘어나고 있다 보니까 특히 중국이 저가로 밀어붙이는 상황이어서.

◇이대호> 이거는 되게 위협이 되겠네요. 저가로 밀어붙이고 좀 전에 박미영 님도 그렇듯이 특정 업체가 온라인 요즘에 거의 광고를 도배를 합니다. 물량 투입으로 하는 거지 않습니까? 아까 슈퍼볼 광고도 했다고 하는데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면 국내 업체들도 뭔가 방어를 하기 위해서 M&A를 하고 합쳐서 덩치 키우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좀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옵니까?

◆오린아> 그렇게 해야 되는데 제가 안팎으로 어려워서 그러니까 내수 앞서 말씀드린 소비 파편화는 저는 이건 절대 안 변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더 깊어지면 깊어질 거지 그러니까는 그런 거를 계속 변화를 꾀하는 데 드는 비용도 더 수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과거 대비 수익성을 더 챙기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그리고 또 금리도 높아졌다 보니까 현금도 지금 그렇게 풍부하지는 못한 상황이거든요. 모두가 그러니까 M&A 해서 갖다 붙이고 이렇게 하기에도 공격적으로 나가기 좀 어려운 그런 매크로 환경이어서 두 가지 다 어려운 부분이어서.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그게 어떤 지표로 나타나는 게 바로 그 유통업체들의 주가 아닙니까?

◆오린아> 네.

◇이대호> 국내 유통업체들 주가를 보면 아이 아마 투자자분들도 그렇고 한숨 많이 나오실 겁니다.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어떻게 좀 뭔가 솟아날 구멍이 안 보입니까?

◆오린아> 그래서 비용이라도 줄여서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는 업체들 위주로 봐야 된다. 그리고 또 현금 많이 갖고 있는 업체들 위주 그 정도이지 이게 뭔가 최근에 좀 불리한 영업 환경을 타개할 만한 그런 명쾌한 방안은 나오지 않아요. 왜냐면 이게 유통업체들이 다 좀 대기업들이다 보니까 되게 기민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워요.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더 현대 같은 점포들이나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매장 바꾸는 거지 모든 점포를 다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대호> 기존의 백화점 점포들이 또 있으니까 그래서 좀 비용을 통제하는 식으로 뭔가 버티기.

◆오린아> 그렇죠. 아끼고 그리고 올해 또 연간으로 어려웠던 것 중에 하나는 유틸리티 비용이라고 그냥 점포를 운영하는 데 드는 수도광열비나 전기료나 이런 게 되게 많이 올라가서.

◇이대호> 고정 비용.

◆오린아> 네, 매출이 많이 올라가지 못하면 그 비용이 커버가 안 되는 모습들이 계속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게 방어가 될 수 있을 만한 그 비용을 좀 줄일 만한 구석에 있는 그런 업체들 위주로 그나마 낫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9639님이 양말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데 중국산 양말 수입으로 파산하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골목 골목 또 대기업들까지도 이런 침투로 인해서 쉽지 않은 상황. 그리고 소비도 둔화가 되고 있고 아마 여러분들도 많이 체감을 하시듯이 지금 어디 가서 소비를 늘릴 상황도 결코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이 업체들의 주가로도 나타나고 있고 이게 내수 산업에 대해서는 일단은 좀 어두운 전망.

◆오린아> 네, 저는 중립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래요.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오린아 연구원 통해서 되게 현실적인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린아>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공예감] 변하지 않는 소비패턴이 있다 – 오린아 연구원
    • 입력 2023-12-01 16:29:34
    성공예감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 외식 대신 내식 수요가 증가해, 대형마트 등의 성장률 좋아
- 향후 10년의 유통시장을 이끌 키워드는 ‘소비 파편화’
- 파이는 거의 그대로인데, 수요와 공급이 세분화 되어 있어
- 집객과 바이럴 홍보를 위해 다양한 팝업 스토어 활용하고 있어
-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편의점의 경우 일주일에 100개의 신상품 출시돼
- 면세점 이용 축소하는 등 중국인들의 쇼핑패턴이 많이 달라져
- 이커머스 시장은 예년의 20% 성장시대에서 올해 6~7% 성장으로 낮아져
- 중국 이커머스 업체 마케팅과 매출 꾸준히 늘고 있어, 국내 업체에 위협
- 소비 파편화 패턴은 절대 변하지 않을 듯
- 유통업체들 대부분이 대기업이어서 기민한 대응 어려워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1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오린아 연구원(이베스트증권)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돌아왔습니다. 항상 우리가 미래를 내다볼 때 미래의 경제를 내다볼 때 빼놓지 말아야 될 게 소비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이 어디에 관심을 갖는지 어디에서 돈을 어떻게 쓰는지 그래서 이분을 모셨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오린아 연구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린아> 안녕하세요.

◇이대호> 유통업계에 대한 최근 사람들의 관심사는 좀 어떻습니까?

◆오린아> 내년에는 소비가 좋지 못할 걸로 예상이 되고 있다 보니까 많이들 관심이 별로 없으시고 그러니까 올해 좀 나타났던 다른 점 중에 하나가 내식수요가 좀 많이 올라가서 그러니까 아무래도 배달비가 많이 좀 올랐잖아요.

◇이대호> 내식이라고 하는 거는 외식의 반대말.

◆오린아> 집에서 해먹는 그런 수요가 늘었다 보니까 유통업계에서 원래 가장 성장이 둔화가 좀 심했던 채널 중에 하나가 대형마트랑 그리고 대기업들이 하는 슈퍼마켓 이었었는데 그런 채널들이 좀 올해 성장이 좋았던 게 과거랑 좀 다른 점이었고요. 그래서 그런 게 내년에도 지속이 될까 이런 부분들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인 것 같아요.

◇이대호> 일단 전반적인 소비 상황은 좋지 않을 것이다라는 게 다 깔려 있는 거고요.

◆오린아> 그렇죠. 일단은 금리가 동결됐지만 어쨌든 절대적인 레벨 자체가 높아져 있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구매력은 좀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다 보니까 다들 좀 돈을 아끼고 있는 모습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호> 물가도 많이 올랐고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그런데 그중에서 어떻게 뭔가 좀 활로가 생겨날지 소비 트렌드는 어떻게 바뀔지도 우리가 공부를 해봐야죠. 특히 최근에 키워드로 소비 파편화라는 이야기를 좀 하시던데.

◆오린아> 저는 이게 향후에 10년을 좀 유통시장 그리고 소비시장 내에서 이끌 그런 키워드라고 보고 있고요. 지난 저희가 2012년부터 해서 좀 나타났던 일본의 잃어버린 20년하고 비슷한 흐름으로 간다라고 했을 때 한창 주제어였던 키워드가 합리적 소비였었거든요. 양극화 소비, 합리적 소비. 그래서 백화점이나 명품이나 이런 쪽에 소비를 하되 또 아낄 수 있는 곳에서는 아낀다. 그래서 그 중간에 애매하게 좀 포지셔닝이 되어 있는 중저가 그런 브랜드들 같은 경우는 소비가 안 된다라는 것들이 최근 10년 동안의 그런 브랜드 업체들의 주가에서도 드러났었던 부분이었는데.

◇이대호> 아예 비싸고 고급지거나 아예 저렴하거나.

◆오린아> 그래서 약간 애매한 것들은 안 팔린다. 그리고 그 애매한 것들을 다룬 채널들도 실적이 좋지 못하다라는 게 지난 10년 동안의 모습이었다면은 그런데 한 번 더 어려워질 것 같아요. 파편화라는 거는.

◇이대호> 파편화라면 어떤 의미라고 봐요. 특히 소비 파편화라는 게.

◆오린아> 그러니까 예전보다 그러니까 저희 한국 사람들이 소비하는 금액 전체가 성장이 1년에 한 2~3% 정도밖에 안 늘거든요. 그런데 그걸 나눠 먹어야 되는 몫이 옛날에는 큰 덩어리로 좀 굵직굵직하게 유통 채널들이 받아낼 수 있었다면 대기업 위주로요. 그런데 그게 계속 조금씩 파편화 조그맣게 부서지고 있다.

◇이대호> 작은 업체들도.

◆오린아> 작은 업체들로 줄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파이는 커지지가 못하는데 계속 들어오는 채널과 브랜드와 이런 것들이 심해지다 보니까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그 조그마한 거라도 받아서 모아서 실적을 만들어내야 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러니까 일례로 말씀을 드리면 그러니까 예전에는 저희가 다 똑같은 거 보고 자랐고 텔레비전에 채널도 5개밖에 없었고 저는 어렸을 때 5개 있었거든요, SBS까지. 그랬고 그리고 라디오 신문 이렇게 접하는 매체가 다 비슷비슷했다 보니까 취향이 다 되게 비슷했어요. 좋아하는 게 다 똑같고 대중적인 제품을 그냥 많이 생산해서 대중적인 채널을 깔면 팔리는 시대였었는데 요즘에는 저기 뭐야 제가 유튜브 켰을 때랑 지금 유튜브 켜졌을 때랑 다 추천하는 알고리즘이 다 다르잖아요. 그리고 요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봤어라고 물어보려면 그러니까 얘기하려면 그걸 그걸 아냐부터 물어봐야 되니까.

◇이대호> 말이 안 통하는 경우 많죠.

◆오린아> 그래서 그런 취향들이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수요가 되게 세분화되어 있다라는 게 첫 번째이고 그리고 브랜드 입장에서도 공급도 굉장히 세분화되고 있는데 왜냐하면 예전에는 브랜드를 만들려면 돈이 많은 대기업들만 할 수 있었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광고도 많이 해야 되니까.

◆오린아> 공장도 있어야 되고 그리고 유통 업체에 입점하려면 수수료도 많이 들었고 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게 다 필요 없이 만들 수 있는 브랜드들이 많아졌다 보니까 그러니까 수요랑 공급이랑 맞아떨어져야지 구매로 이어지는데 그런데 그런 것들이 큰 덩어리로 예전에는 짝짓기를 하다가 그게 아니라 거기서 밀려나는 것들이 생겨난다라는 게 파편화로 간다라는 겁니다.

◇이대호> 이제 뭔가 대중화, 대중성이라는 말 자체가 또 많이 나오지 않네요.

◆오린아>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그냥 아는 사람들끼리 그걸 소비를 하고 그 판매자도 그냥 라이브 커머스 핸드폰으로 하나 딱 켜서 내 물건을 내가 팔 수 있구나 이런 시대가 될 수도 있다.

◆오린아> 인스타에도 올리고 하다 보니까 그래서 예전에는 백화점을 1년에 4번만 가도 됐었는데 왜냐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신상이 나오니까 그런데 이렇게 유행이 굉장히 빨리 바뀌다 보니까 최근에는 팝업 스토어 같은 것들 통해서 좀 대응을 많이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어찌 됐든 간에 유통업체들도 그 경쟁 속에서 나눠 먹어야 되는데 빠르게 치고 나가야 되니.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팝업 스토어가 많이 나오고.

◆오린아> 그렇죠. 그렇죠. 맞습니다.

◇이대호> 이게 그래서 그 키워드도 몇 개 뽑아주셨는데 팝업의 시대라고요. 향후에 길게 가요, 이거는.

◆오린아> 길게 가죠. 왜냐하면 파편화가 계속되니까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통업체들도 팝업처럼 계속적으로 좀 변신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팝업이라는 게 우리 인터넷 창이 계속해서 팝업처럼 하나둘씩 이렇게 뜨는.

◆오린아>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이대호> 여기저기서 새롭게 열리는 거 그거 뜻하는 거죠?

◆오린아> 그러니까 예전에는 백화점 매장이 그러니까 1년에 4번만 옷을 갈아입었다면 요즘에는 임시 매장으로 해서 1주일만 딱 운영하고 또 종료하고 그런 식으로 공간을 좀 활용도를 높이는.

◇이대호> 백화점 가서 옷 사려고 옷을 갈아입는 게 아니라 매장이 옷을 갈아입어요. 인테리어 바꾸고.

◆오린아> 그런 식으로 계속 바꾸죠.

◇이대호> 어떨 때는 여성 의류 파는 곳이었다가 어떨 때는 무슨 신발 파는 곳이었다가 어떨 때는 다이어리 파는 곳으로 바뀌고 이런 식으로 같은 장소가.

◆오린아> 그런데 그게 비단 그런 소비재뿐만 아니라 최근에 웹툰 같은 것들도 팝업 스토어를 해서 관련된 굿즈 같은 거를 판매하는 그런 공간으로 활용이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아이돌들 굿즈 같은 거 판매하고 게임도 팝업 스토어 하고 요새 팝업을 안 하는 브랜드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이대호> 그 팝업을 하는 이유가 뭡니까, 이유가.

◆오린아> 일단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그렇게 해야지 집객이 된다라는 거고요. 그러니까 집객이라 하면 손님들이 와야 되는데 1년에 4번만 봄, 여름, 가을, 겨울 신상 나오면 굳이 갈 필요 없으니까 그런데 그런 식으로 계속적으로 변화를 줘야지 사람들로 하여금 가서 또 구경하고 SNS에 업로드를 하고 내가 이런 핫한 데를 다녀왔다라는 거 내가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걸 좀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툴로 활용이 되고 있다 보니까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그런 식으로 활용이 되고 있고 그리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사실 백화점이나 유통업체에 오프라인 매장 운영하는 것 자체가 비용이 되게 많이 들어요, 아시겠지만. 그리고 또 그거를 1년 내내 한다고 해서 매출이 보장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요즘에 시작했던 브랜드들이 어떻게 보면 자기 브랜드를 좀 알리고 홍보하고 우리가 그래도 이 정도의 레벨은 된다라고 좀 증명을 할 수 있을 만한 그런 또 레퍼런스로 활용이 되다 보니까.

◇이대호> 우리 이 정도 사람 모아서.

◆오린아> 그렇죠. 이 정도로 또 우리가 좀 규모가 있는 브랜드다라는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 보니까 1주일 내지는 며칠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하는 거는 그렇게 큰 비용 부담은 덜 드니까요. 그래서 그런 것들로 다 니즈가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팝업 스토어이라고 해서 몇 개월 가는 게 아니라 1주일만.

◆오린아> 예전에는 몇 개월씩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계속 좀 주기가 짧아지고 있어서 그래서 예전에 저희는 유통 채널이 예전에는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면 그러니까 2시간 동안 이렇게 쭉 가는 느낌 그리고 뭔가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하지는 못하는 그런 일방적으로 좀 콘텐츠가 제공이 되는 그런 느낌이었다면 요즘에는 숏폼 형태로 좀 많이 바뀌고 있다.

◇이대호> 영상의 길이가 짧아지듯이.

◆오린아> 되게 짧아지고 또.

◇이대호> 매장의 시간도 짧아진다.

◆오린아> 그렇죠. 그리고 참여도 소비자들이 좀 늘어나고 그리고 또 SNS에 바이럴도 굉장히 좀 많이 되고 이런 식으로 빠르고.

◇이대호> 팝업 스토어 같은 거는 소비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매장 이렇게 봐도 돼요.

◆오린아> 그렇죠. 아무래도 찍어서 올릴 수가 있다 보니까 영화는 저희가 촬영해서 올릴 수가 없잖아요, 저작권 때문에. 그런데 저도 그래서 요새 고민 많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왜 이렇게 갑자기 전시를 많이 갈까 사람들이. 전시회. 그러니까 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크게 대중적이지 않았었잖아요. 그런데 요즘에 보석 브랜드 이런 것들이 팝업 스토어 전시 이런 거 많이 하고.

◇이대호>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기 딱 좋은 거.

◆오린아> 사진 찍어서 올릴 수가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거를 좀 자랑할 수 있는 좀 그런 것들 위주로 소비가 좀 잘 되고 있는 그래서 영화관에 사람이 없는 것도 그것도 한몫하는 것 같고.

◇이대호> 호텔 경영하시는 분한테 얘기 들었는데 그렇게 딸기 빙수가 인기잖아요. 딸기 빙수가 왜 이렇게 많이 팔리는지 아냐고 사진 찍었을 때 제일 예쁘다고. 색감하고 모양이 사진 찍어서 올렸을 때 제일 예쁜 게 딸기 빙수여서 제일 많이 팔리는 것 같다.

◆오린아> 맞아요.

◇이대호> 물론 계절성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그러면 팝업 스토어에서 잘 팔리려면 어떤 그 히트 상품이라고 할 만한 공통점들은 뭐가 있을까요?

◆오린아> 일단은 좀 요새 트렌드를 주도하는 10대, 20대 위주로 어필이 잘 되는 그런 품목들 그리고 또 그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 중에 하나가 SNS이다 보니까 거기서 바이럴이 좀 잘 될 수 있는 바이럴 회자가 잘 될 수 있는 그런 품목들 위주.

◇이대호> 입소문 많이 탈 수 있는 것들.

◆오린아> 맞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저희 때는 어떻게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때가 유치원 때 학예회 하거나 운동회 하거나 이럴 때나 캠코더로 찍어서 그때 제가 그 영상의 주인공이었던 시대였잖아요. 그런데 요즘에 태어나는 아기들은 말도 못하는 그냥 신생아일 때부터 카메라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자란 세대다 보니까 제가 봤을 때는 이들은 자신들을 표현하는 데 별로 거리낌도 없고 그리고 되게 그런 거를 보여주고 싶어 하고 그런 니즈가 좀 더 강한 것 같아서 그런데 또 앞으로 소비를 주도할 분들이 그 세대들이잖아요. 저희가 지금 잘파라고 부르는데 그동안 MZ였다가.

◇이대호> 이제 MZ세대라고 부르는 것도 옛날 말이에요. 그래서 Z에다가.

◆오린아> 알파. 그래서 잘파 그리고 그분들 같은 경우는 그런 쪽에 관심이 많고 하다 보니까 거기에 좀 소비가 잘 되는 그런 품목들 위주로 히트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어떤 분들은 무슨 세대 무슨 세대 왜 이렇게 말을 만들어내느냐 하는데 그게 돈이 됩니다. 이거 아닙니까? 그거를 살펴야 되고 파악을 해야 되고 공략을 해야 되니까.

◆오린아> 아예 다른 세대다 보니까 확실히 다른 저희랑 소비 패턴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이대호> 그렇죠. 이거는 장사하시는 분들도 알아두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그런데 사실 앞에서 잠깐 백화점 이야기를 해 주신 것 같은데 사실 백화점 하면 뭔가 좀 고루하고 딱딱하고 전통적인 그런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백화점들도 많이 변하고 있나 봐요.

◆오린아> 그렇죠. 그래서 지금 여의도에 있는 더 현대 서울 같은 경우가 요즘에 유행어 중에 하나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팝업은 더 현대로 보내라 이런 얘기가 업계에 있습니다. 그래서 더 현대 지하 2층에 있는 팝업 스토어 같은 경우 다들 못 들어가서 난리고 더 현대 서울이 오픈한 지 2년 됐는데 2년 동안 팝업 스토어를 한 320번 정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대호> 잠시만요. 2년 사이에 320번이요?

◆오린아> 그거 계산해 보시면 일주일에 한 두세 번 정도 매장을 바꾼 거예요.

◇이대호> 인테리어 업체가 돈 많이 벌겠네요. 그 정도로 많이 바꾼다.

◆오린아> 그러니까 아무래도 20대, 30대 그러니까 젊은 분들 비중도 되게 늘어났고 그리고 이 오픈했던 데가 21년도에 오픈했기 때문에 코로나 기간 동안이었잖아요. 그래서 중국 관광객들한테도 굉장히 새로운 점포인 거죠. 그동안 우리가 못 왔던 동안 생긴 점포니까 그래서 외국인 비중도 굉장히 높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거기가 외형도 그렇고 안에 공간 설계 자체가 기존의 백화점하고는 좀 다르잖아요. 쇼핑몰같이 만들어놨기 때문에 이걸 다른 백화점의 모습하고 좀 등치하거나 일반화할 수는 없죠.

◆오린아> 그래서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주식시장에서 너무 남는 공간이 많다. 그러니까 너무 크고 쓸데 없이 크고 예전에는 백화점에서 실적에서 중요했던 부분들이 평효율이었거든요. 그러니까 평당 매출액이 얼마나 잘 나오느냐.

◇이대호> 평당 매출.

◆오린아> 였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거를 가늠하기도 어렵게 그냥 사람들이 안 오니까 그런 거라도 해야지 집객을 유도를 할 수가 있다 보니 좀 양날의 검인 것 같고요. 그리고 실제로 한 사람당 쓰는 금액 객단가 같은 경우도 더 현대 서울이 좀 낮은 편이기는 해요. 그래서 백화점 전체로 봤을 때는 한 12만 원 정도가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로 나오는데 그런데 더 현대 서울은 한 2만 원 초중반대다 보니까 확실히 그냥 사진 찍으러 가시는 분들...

◇이대호> 그러니까 지금 강인규 님도 더 현대 객단가가 2만 원밖에 안 된다는데 이렇게 정확히 알고 계시네요. 그러니까 아니 저렇게 으리으리한 건물 지어놓고 사람들이 저렇게 바글바글한데 1인당 2만 원밖에 안 쓰고 가면 저거 손해 아니야 또 이렇게 볼 수도 있을 텐데.


◆오린아> 지금 더 현대 서울 자체가 임대 점포여서 VEP는 넘어선 상황이긴 한데.

◇이대호> 손익분기점 넘었다.

◆오린아> 어쨌든 말씀 주신 것처럼 그런 식으로 객단가가 좀 낮은 거는 실적에 부담이긴 하죠. 그런데 그렇게라도 안 하면 아예 그냥 매출도 발생을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런 게 첫 번째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아까 지적하신 것처럼 다른 점포들도 그렇게 바꿀 수 없지 않겠느냐 백화점이 처음 도입된 게 우리나라 80년대 중반 때쯤 그때 아파트 막 엄청 생기면서 아파트 상가를 끼고 있는 그런 점포들이 백화점으로 좀 그래서 예를 들어서 현대 압구정점 같은 경우 85년도에 처음 설립됐고요. 그래서 그렇게 좀 오래된 점포들이에요. 사실 좁고 그래서 더 현대처럼 널찍널찍하고 그리고 MZ들이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로 바꾸기가 사실 말씀 주신 것처럼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리뉴얼들을 좀 많이 하고 있고 그래서 롯데백화점 본점 같은 경우도 보시면 조금 약간 조명도 좀 낮게 그리고 널찍널찍하게 최근에 리모델링을 좀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그러면 주요 점포들이 아무래도 중간중간 영업을 중단해야 되다 보니까 그런 것도 전체 백화점 실적으로 봤을 때 약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이대호> 거기 입점한 업체 입장에서도 보면 아니, 고객들이 많이 와서 우리 상품 보여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사진 찍어서 올려주는 것까지는 좋은데 우리도 좀 팔아야 되는데 그 입점 업체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안 좋을 수도 있잖아요.

◆오린아> 그런데 입점 업체들은 되게 단기간이다 보니까 사실 홍보하는 거에 조금 더 집중을 하는 것 같고요. 그리고 또 온라인에서 시작된 브랜드들 위주로 좀 팝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니까 그분들이 가져가고 있었던 가장 불편했던 포인트 그러니까 페인 포인트라고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온라인으로 판매하니까 사람들이 와서 입어보거나 직접 체험해 보거나 이런 부분들이 되게 많이 부족하다라는 게 아무래도 고객들한테 불편했던 부분일 텐데요.

◇이대호> 오히려 그냥 체험하는 매장으로 생각하셔도 돼요. 이런 거예요.

◆오린아> 단기간에 좀 이렇게 그런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라는 거의 툴로 활용하는 부분이 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혹시 백화점이나 이런 큰 업체들 말고 중소기업이나 중소 업체들, 중소 매장 중에서 이렇게 팝업 스토어처럼 이런 흐름을 잘 활용하는 사례는 어디가 있을까요?

◆오린아> 요즘에 너무 잘 되는 다이소가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너무 잘 돼요.

◆오린아> 의외로 다이소가 매달 나오는 신상품이 600개 정도 되거든요.

◇이대호> 신상품이요? 거기는 안 그래도 가짓수가 많은데.

◆오린아> 그렇죠. 계절 따라서 또 예를 들어 캠핑 시즌이다 그러면 또 캠핑 물품들 나오고 지금은 또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보니까 또 그런 물품들로도 그래서 매장에 갈 때마다 계속 뭔가 계절 및 이벤트나 이런 것들에 맞춰서 바꿔주고 있는 모습들이 나오고 있어서 저희는 중소업체들의 팝업 스토어가 다이소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매출액이 작년에 한 2.9조 정도, 3조 정도 했거든요.

◇이대호> 다이소가요?

◆오린아> 네, 그런데 재미있는 게 다이소가 5000원짜리가 제일 비싸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오린아> 네,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이렇게 4가지 품목을 파는데 그거 팔아가지고 3조 매출을 했다는 거는 정말 많이 팔린 거죠.

◇이대호> 규모의 경제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매장도 엄청나게 또 크고.

◆오린아> 그래서 요즘에는 지금 다이소에서 핫한 제품 중에 하나가 후리스. 후리스인데.

◇이대호> 그건 옷이잖아요.

◆오린아> 네, 그거가 지금 5000원짜리가 나왔어요.

◇이대호> 옷도 팔아요? 다이소에서?

◆오린아> 지금 커피 제가 오늘 사온 거 5000원인데 5000원짜리 후리스가 나왔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외투 하나 걸치는 게 5000원이다.

◆오린아> 네.

◇이대호>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오린아> 조금 얇긴 한데 그런데 그게 이렇다고 하니까 또 최근에 물가 올라가서 초저가가 엄청 선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SNS에 바이럴이 되면서 다이소에 5000원짜리 후리스가 나왔대. 그래서 또 구매도 하시고 그리고 또 작년 같은 경우는 다이소 공주 세트라고.

◇이대호> 공주요?

◆오린아> 공주, 공주 세트라고 저희 막 어릴 때 완구점 가면 애기들 막 하는 그런 귀거리, 목걸이, 왕관 그런 봄 그런 세트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연예인분들이 SNS에 하고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거 3000원짜리인데 그거 사가지고 본인 생일 파티 때 막 이렇게 하기도 하고.

◇이대호> 약간 그냥 놀이용 액세서리 같은 거.

◆오린아> 그렇죠, 3000원이니까. 그런 식으로 그렇게 좀 어린 분들로 하여금 좀 사고 싶게 하는 그런 그리고 또 바이럴을 잘 되게 하는 입소문을 타게 하는 그런 품목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요즘에 저희 어릴 적에는 정말 문방구 가는 거 좋아했지 않습니까? 장난감도 있고 먹을 것도 있고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다이소 가는 것도 되게 좋아하고.

◆오린아> 맞아요, 맞아요. 요즘에 문방구가 다 없어져서 그 문방구에 대한 부분들을 다 다이소가 흡수했다고.

◇이대호> 또 거기가 또 무섭게 성장을 하더라고요.

◆오린아> 그래서 요새 초등학생들의 필수 코스가 마라탕 먹고 탕후루 먹고 다이소 가서 구경하고.

◇이대호> 이 문화가 유행이 어떻게 또 변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계속 우리가 또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가 없는 게 팝업, 작은 매장. 기민하게 대응하는 매장 하면 또 편의점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편의점도 어떻게 보면 사실 유행을 선도하는 매장 아닙니까?

◆오린아> 그렇죠. 아무래도 신상품도 많이 나오고 그리고 또 유리한 점 중에 하나가 여기는 점주님들이 발주를 내실 수가 있다 보니까 그때그때 잘 되면 발주를 확 늘려서 매출액에 좀 유연하게 대응을 하고 그게 아니면 그냥 끊고 이런 식으로 좀 교체 주기가 빨리 될 수 있는 그런 채널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일주일에 출시되는 신상품이 한 100개 정도 되거든요. 여기도 편의점도.

◇이대호> 편의점 한 곳에서 신상이 일주일에 100개요?

◆오린아> 편의점 업체에서.

◇이대호> 100개예요? 일주일에 100개?

◆오린아> 네.

◇이대호> 그래요.

◆오린아> 그렇게 빨리빨리 바뀌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그 품목 중에서 1년 이상 지속이 되는 품목 같은 경우는 10% 정도밖에 안 돼서 그만큼 제품 연구개발이나 이런 데 공을 좀 많이 쏟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최근에 유행했던 거는 저희 도시락 컵라면 네모난 거 그게 항상 뭔가 감질나게 좀 많이 먹고 싶은데 조금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그 점보 사이즈로 나온 게 있었고 그리고 또 연세 우유, 우유랑 같이 해서 크림빵.

◇이대호> 크림빵.

◆오린아> 네, 그런데 그림도 한 가지 특징은 SNS에 보여주기 되게 좋다는 거. 이렇게 갈랐을 때 이게 크림을 이렇게 싹 배어 나오고 그런 식으로 콘텐츠가 되는 그런 품목들 위주로 유행을 많이 탔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나오는 업체들 같은 경우는 실적이 좋았었고요. 편의점 같은 경우에 그런 것들이 딱히 안 나왔던 업체들 예를 들어서 세븐일레븐이나 이마트 24 같은 경우 딱히 뭔가 히트 상품을 떠올려봤을 때 없거든요. 예전에 있었지만 그래서 그런 게 업체 전체로 봤을 때에도 좀 실적을 갈랐던 그런 포인트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요즘에 편의점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게 참 상품이 아니구나, 콘텐츠구나.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파는 곳이 편의점이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그게 또 편의점 업체 1, 2, 3, 4위 있지 않습니까? 그게 또 잘하는 회사에 있고 못하는 회사에 있고.

◆오린아> 네, 그래서 1등, 2등 하고 있는 GS리테일하고 BGF리테일 CU 같은 경우는 올해 연간으로 봤을 때 출점이 계속 좀 잘 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도 과연 이게 연간으로 순증 그러니까 순수하게 출점한 거랑 폐점한 거랑 합쳐가지고 순증이라고 보통 하는데 이게 한 800개점까지 가능할 거다라고 봤었던 것도 좀 부담스러웠었거든요. 왜냐하면 편의점이 워낙 많으니까 그런데 실제로는 지금 다른 업체들의 간판까지 좀 바꿔서 뺏어오면서 올해 연간으로 800점은 무난하게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무섭게 성장을 하네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업체마다 그 전략 차이가 그 결과를 또 불러오는 거거든요. 면세점은 좀 어떻습니까? 쓰신 리포트 같은 거 보면 면세점은 뭔가 계속 위기 상황인 것 같은데 어디 면세점은 잘 안 되나요?

◆오린아> 그러니까 면세가 저희가 15년, 14년 이때 한창 중국인들 많이 오셨을 때 그때가 다시 온다고 생각하니까 당연히 단체 관광이 8월부터 풀렸기 때문에.

◇이대호> 잘 될 줄 알았는데.

◆오린아> 잘 될 줄 알았죠. 그런데 그게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한 게 이번 3분기에 좀 나오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많이 당황했던.

◇이대호> 왜 이렇게 생각보다 안 늘었을까요?

◆오린아> 이것도 중국인들의 쇼핑 패턴이 좀 과거랑 달라졌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쇼핑 패턴이 달라졌다고요. 어떻게요.

◆오린아> 그러니까 예전에는 명동이나 면세점이나 이렇게 좀 전통적으로 많이 가시는 채널 및 지역 위주로 갔었다면 이번에 편의점 CU의 결제 증가율 기준으로 봤을 때 가장 중국인 외국인들 매출 증가율이 늘었던 지역이 의외로 어디냐면 성수.

◇이대호> 성수동.

◆오린아> 그래서 중국 그쪽에 SM 엔터테인먼트에 본사가 이전을 하기도 했지만 그런데 확실히 중국 분들 같은 경우도 한국의 힙스터들이 가는 성지는 선수동이다.

◇이대호> 요즘 유행하는 지역이 어디냐, 요즘 핫한 지역이 어디냐 우리도 거기 놀러 갈래 이런 거요.

◆오린아> 그렇죠. 그런 식으로 해서 막 성수동 지도가 막 무슨 좋은 데 사진 찍기 좋은 거 이런 것들이 막 벌써 SNS에 나오고 있고 그리고 그다음으로 높았던 데가 신당이나 용산이나 이런 쪽이거든요. 그래서 용산은 아마 하이브 본사 때문에 그런 것도 있을 것 같긴 한데.

◇이대호> 연예기획사 본사가 있는 곳이 관광지가 된 거예요.

◆오린아> 그런데 어쨌든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과거에 다 명동으로 갔었던 시기랑은 좀 달라졌다라는 거고 그리고 면세점 같은 경우도 코로나 좀 지나면서 아무래도 재고를 그렇게 많이 쌓아두지는 못했을 거고 왜냐하면 언제 이게 끝날지 모르니까 그래서 저희도 최근에 면세점 홈페이지 들어가 보시면 뭔가 살 만한 게 딱히 안 보이는 느낌 환율도 오르기도 했고요.

◇이대호> 그냥 여기저기서 다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고 세일할 때 비슷한 가격이고.

◆오린아> 그래서 그런 것들이 학습되다 보니까 실제로 이번에 면세점 그러니까 단체 관광 풀렸을 때 그런 부분들을 더 많이 흡수하고 그 면세점의 지위를 물려받은 채널이 오히려 CJ올리브영 같은 채널들, 다이소 같은 채널들 이런 채널들이 일본의 돈키 호텔처럼 저희가 관광 명소로 좀 알려진 그런 채널로 부상을 하고 있다 보니까 그런 게 좀 많이 분산된 모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대호> 예전에는 중국인 관광객 단체로 왔을 때 그냥 명동에 딱 내려주면 거기서 싹쓸이 쇼핑하고 면세점 갔다 오고 이랬었는데 이제는 그게 다 앞에서도 소비의 파편화 말씀해 주셨는데 그것처럼 가는 거네요.

◆오린아> 그렇죠. 중국인들도 아무래도 좀 소비 취향도 섬세해지고 있고 그렇게 되다 보니까 면세점에서 또 중요한 매출원 중에 하나가 대량 구매하시는 보따리상들일 텐데 그런데 보따리상 입장에서는 그냥 같은 브랜드를 대량으로 많이 떼와서 판매를 해야지 마진을 더 많이 남길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중국인들도 되게 취향이 세분화되니까 요거 조금 저거 조금 이런 식으로 풀면 많이 드는데 뭔가 거기서 자기가 취할 수 있는 이익은 가성비가 좀 떨어진다라고 보는 거죠.

◇이대호> 보따리상인들도.

◆오린아> 그렇죠. 그래서 그런 것들도 조금 지금 과거 대비 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실제로 중국인들 보따리상들이 하도 많이 왔을 때 엄청 많이 왔을 때가 한 사람당 구매하는 객단가가 거의 3만 불 정도까지 올라갔었거든요. 그러니까 진짜로 개인이 산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으로 그냥 대량 구매하는 업자가 좀 사갔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그런데 이게 실제로 순수 관광객들이 있었을 때는 한 500~600불 정도였었기 때문에 계속 좀 빠져야 되는 상황으로 보고 있죠. 그래야지 정상화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들의 어떤 소비도 달라지는 거고 관광 패턴도 달라지는 거고 아주 예전에 저는 미국 애틀란타 잠시 갔었을 때 거기 코카콜라 본사가 있다고 해서 여기 왔으면 그 회사에 본사를 가봐야 된다. 이게 관광 코스였거든요. 그런데 역으로 외국인들에게 하이브 본사, SM, JYP 본사가 어디 있는지 거기를 가보는 게 대한민국의 관광 코스가 되는 거예요.

◆오린아> 그렇죠, 네.

◇이대호> 사실 삼성 본사가 어디 있는지 외국인들은 모를 텐데 연예기획사 본사는 찾아간다는 거 정말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또 이거는 또 긍정적인 변화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충분히 있는 거고요. 온라인으로 가볼까요? 이커머스. 이커머스 시장 자체의 성장률은 어때요? 계속해서 빠르게 크고 있나요?

◆오린아> 아니요. 여기도 올해 연간으로 봤을 때 한 6~7% 정도 성장을 했었었는데.

◇이대호> 6~7%면 어떤 거예요? 어느 정도예요?

◆오린아> 과거에 한창 좋았을 때가 20% 넘었으니깐요. 그때 한창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많이 썼을 때 그랬는데 저희가 전체 우리 소매는 한 2~3% 성장이니까 사실 6~7%면 이커머스는 그나마 선방을 하고 있지만 그런데 과거 대비 봤을 때에는 많이 둔화하긴 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문제는 문제라기보다 제가 좀 보는 포인트는 이게 실제로 물건을 구매한 것보다 좀 티켓이나 비행기 티켓이나 아니면 음식 시켜 먹는 배달 서비스나 이런 거가 많이 올라오는 거가 그나마 성장률을 좀 받쳐주고 있는 거고 그걸 빼내면 한 3%밖에 성장을 못하고 있어요.

◇이대호> 상품만 치자면.

◆오린아> 네, 상품만 치자면 그러니까는 지금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까 실질적으로는 그렇게 성장을 크게 한다고는 보기 어렵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온라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한다. 이 고성장 시대도 이젠 아니라는 거네요.

◆오린아> 거기다가 네이버나 쿠팡 같은 업체들이 어떻게 보면 보통 저희가 롱테일이라고 부르는 그러니까 모든 걸 다 파는 그런 종합몰의 개념에서는 그냥 전쟁이 끝나버렸죠. 그냥 다른 업체들이 들어오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그런데 또 그 사이사이를 또 조그마한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고 있고 특히나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니까 다 비슷한데 성장은 전체 파이는 그렇게 커지지 못하는데 계속 경쟁자는 유입이 되고 있는 상황이 이커머스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많은 분들이 소비를 하시면서도 체감을 하고 계실 텐데 네이버 스마트 쇼핑 아니면 거기 쿠팡 양분이 딱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구도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까요? 어떻게 보세요?

◆오린아> 일단은 그런 상황인데 그래서 11번가가 좀 중요할 것 같고요. 11번가가 원래 9월까지 상장을 하는 게 계획이었다가 상장에서 매각으로 철회를 해서 매각을 좀 가늠하고 있었다가 다시 또 지금 매각도 불발이 돼서 여러 가지로 방향성을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전까지 매각을 진행한다 했었을 때 매각 인수할 수 있었던 업체가 아무래도 큐텐이었었거든요. 그런데 큐텐이 아시겠지만 티몬하고 위메프하고 인터파크 커머스를 흡수를 하면서 점유율이 좀 많이 올라왔는데 그런데 여기에다가 실버까지 붙이면 3등으로 올라가는 거였었거든요. 그래서 의외로 조그마한 점유율이지만 모으니까 좀 그 정도 돼가지고 그래서 그렇게 됐을 때에 아무래도 쿠팡하고 네이버를 위협할 수 있는 그런 업체가 나온다라고 기대를 했었었는데 일단은 지금 매각일지 상장일지 이런 건 방향성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쓱닷컴 같은 경우 그러니까 이마트 밑에 있는 그리고 쓱닷컴이 지금 이베이 코리아도 인수했다 보니까 지마켓하고 옵션도 같이 붙어 있는데 여기가 점유율 3등 지금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런데 내년에 상장을 다시 하겠다라는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다 보니까 좀 매출 외형 성장에 드라이브를 많이 걸면서 몸집이 커지게 됐을 경우에 쿠팡, 네이버를 위협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보는 게 제 두 번째고 그리고 앞서 언급드린 것처럼 중국 업체들이 중국도 좀 성장이 목에 찬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들도 해외 진출을 가속화 많이 하고 있는데 그중에 알리 익스프레스, 그리고 테무 이런 업체들이 올해 들어가지고 많이 좀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보니까.

◇이대호> 특히 요즘에 온라인 광고 보면 중국의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광고 엄청 하잖아요.

정말 A급 배우 써서 TV 광고도 많이 하고 엄청 무섭던데요.

◆오린아> 그리고 싸고.

◇이대호> 엄청 싸고.

◆오린아> 네, 그래서 예전에는 저희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한 10년 전에 주문하면은 한 한 달 정도 걸렸는데 배송 기간이.

◇이대호> 잊고 있으면 집에 온다 막 이랬잖아요.

◆오린아> 그게 유행어,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이었는데 그런데 요즘에는 한 5일 정도면 오거든요.

◇이대호> 빨리 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국내 유통업체에게는 저는 되게 위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거든요. 또 빠르게 점유율도 올리고 있잖아요.

◆오린아> 그렇죠. 그리고 또 알리 익스프레스는 올해 연간으로 1000억 투자하겠다고 했고 그리고 테무 같은 경우도 지금 핀둬둬. 중국에 공동 구매하고 있는 회사 자회사인데 테무도 올해 초였을 거예요. 미국의 슈퍼볼 광고하면서 되게 빨리 올라왔고, 점유율이. 그리고 또 패션 쪽에서도 쉬인이라고 여기도 지금 HNM이 자라보다 조금 더 성장을 잘하고 있는 회사인데 여기도 지금 엊그저께 미국 증시에 IPO 하려고 추진 중이다.

◇이대호> 이제 중국 기업.

◆오린아> 네, 중국 기업인데 의류 쪽으로 좀 여성분들 많이 쓰시는 그런 품목들 위주로.

◇이대호> 저가 의류.

◆오린아> 저가예요. 그래서 엄청 싼데 1만 원도 안 해요. 한 5~6000원 정도면 원피스 같은 거 살 수 있고요.

◇이대호> 원피스가 5~6000원이라고요?

◆오린아> 그리고 이렇게 여자분들 머리 묶으시는 곱창 있잖아요. 곱창 막 10개.

◇이대호> 머리끈, 머리끈.

◆오린아> 10개에 2000원 막 이래요.

◇이대호> 아니,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이게 국산으로 국내 업체들이 이게 경쟁이 되겠냐는 거 그렇죠.

◆오린아> 그래서 내년에도 성장도 좀 지금 목에 찬 상황인데 들어오는 경쟁자도 늘어나고 있다 보니까 특히 중국이 저가로 밀어붙이는 상황이어서.

◇이대호> 이거는 되게 위협이 되겠네요. 저가로 밀어붙이고 좀 전에 박미영 님도 그렇듯이 특정 업체가 온라인 요즘에 거의 광고를 도배를 합니다. 물량 투입으로 하는 거지 않습니까? 아까 슈퍼볼 광고도 했다고 하는데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면 국내 업체들도 뭔가 방어를 하기 위해서 M&A를 하고 합쳐서 덩치 키우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좀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옵니까?

◆오린아> 그렇게 해야 되는데 제가 안팎으로 어려워서 그러니까 내수 앞서 말씀드린 소비 파편화는 저는 이건 절대 안 변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더 깊어지면 깊어질 거지 그러니까는 그런 거를 계속 변화를 꾀하는 데 드는 비용도 더 수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과거 대비 수익성을 더 챙기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그리고 또 금리도 높아졌다 보니까 현금도 지금 그렇게 풍부하지는 못한 상황이거든요. 모두가 그러니까 M&A 해서 갖다 붙이고 이렇게 하기에도 공격적으로 나가기 좀 어려운 그런 매크로 환경이어서 두 가지 다 어려운 부분이어서.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그게 어떤 지표로 나타나는 게 바로 그 유통업체들의 주가 아닙니까?

◆오린아> 네.

◇이대호> 국내 유통업체들 주가를 보면 아이 아마 투자자분들도 그렇고 한숨 많이 나오실 겁니다.

◆오린아> 그렇죠.

◇이대호> 어떻게 좀 뭔가 솟아날 구멍이 안 보입니까?

◆오린아> 그래서 비용이라도 줄여서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는 업체들 위주로 봐야 된다. 그리고 또 현금 많이 갖고 있는 업체들 위주 그 정도이지 이게 뭔가 최근에 좀 불리한 영업 환경을 타개할 만한 그런 명쾌한 방안은 나오지 않아요. 왜냐면 이게 유통업체들이 다 좀 대기업들이다 보니까 되게 기민하게 대응하기가 어려워요.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그러니까 앞서 말씀드린 더 현대 같은 점포들이나 일주일에 두세 번씩 매장 바꾸는 거지 모든 점포를 다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대호> 기존의 백화점 점포들이 또 있으니까 그래서 좀 비용을 통제하는 식으로 뭔가 버티기.

◆오린아> 그렇죠. 아끼고 그리고 올해 또 연간으로 어려웠던 것 중에 하나는 유틸리티 비용이라고 그냥 점포를 운영하는 데 드는 수도광열비나 전기료나 이런 게 되게 많이 올라가서.

◇이대호> 고정 비용.

◆오린아> 네, 매출이 많이 올라가지 못하면 그 비용이 커버가 안 되는 모습들이 계속 나왔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게 방어가 될 수 있을 만한 그 비용을 좀 줄일 만한 구석에 있는 그런 업체들 위주로 그나마 낫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9639님이 양말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데 중국산 양말 수입으로 파산하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골목 골목 또 대기업들까지도 이런 침투로 인해서 쉽지 않은 상황. 그리고 소비도 둔화가 되고 있고 아마 여러분들도 많이 체감을 하시듯이 지금 어디 가서 소비를 늘릴 상황도 결코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이 업체들의 주가로도 나타나고 있고 이게 내수 산업에 대해서는 일단은 좀 어두운 전망.

◆오린아> 네, 저는 중립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래요.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오린아 연구원 통해서 되게 현실적인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린아>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