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공여국장 “가자 식량난 극심…한국 중추 역할 기대”

입력 2023.12.01 (19:12) 수정 2023.12.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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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교전이 다시 시작되면서 가자 지구는 식량 등의 구호물품 반입도 다시 끊길 위기에 놓였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구호사업 담당 국장은 가자 주민 220만 명이 기아 위기에 놓였다며,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구호품 보급소 선반이 텅 비었습니다.

외부와 차단된 지난 16년 동안 가자 주민의 생명줄이었던 구호 식량은 이번 전쟁으로 한때 평소의 2%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알 마스리/가자지구 주민 : "아이들은 굶주리고 목이 마릅니다. 설사와 구토, 기침까지 심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에젠달 유엔세계식량계획 공여국장은 가자 주민 220만 명이 기아 선상에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라스무스 에젠달/세계식량계획 공여국장 : "매일 매일 자식을 먹여 살리고 환자를 돌봐야 하는 사람들은 (이번 전쟁의) 피해자일 뿐입니다."]

가자지구 내에서 그나마 소규모로 이어져 온 농업과 어업도 중단돼 외부 지원이 더 절실하다는 겁니다.

[라스무스 에젠달/세계식량계획 공여국장 : "(전투로 인한) 위험이 크고 공습도 계속되고 있어서 주민들은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갈 수도 없고 농경지를 돌볼 수도 없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각국의 재정적자가 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가격이 올랐지만 한국이 국제적 지원을 이어가는 점은 높이 평가됐습니다.

[라스무스 에젠달/세계식량계획 공여국장 : "한국은 세계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 협력국입니다."]

에젠달 국장은 할아버지가 한국전 당시 부산의 의료구호선에 복무하면서 한국 정부 표창을 받은 인연을 소개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국이 계속 모범이 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정형철/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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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FP 공여국장 “가자 식량난 극심…한국 중추 역할 기대”
    • 입력 2023-12-01 19:12:38
    • 수정2023-12-01 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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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교전이 다시 시작되면서 가자 지구는 식량 등의 구호물품 반입도 다시 끊길 위기에 놓였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구호사업 담당 국장은 가자 주민 220만 명이 기아 위기에 놓였다며,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KBS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구호품 보급소 선반이 텅 비었습니다.

외부와 차단된 지난 16년 동안 가자 주민의 생명줄이었던 구호 식량은 이번 전쟁으로 한때 평소의 2%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알 마스리/가자지구 주민 : "아이들은 굶주리고 목이 마릅니다. 설사와 구토, 기침까지 심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에젠달 유엔세계식량계획 공여국장은 가자 주민 220만 명이 기아 선상에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라스무스 에젠달/세계식량계획 공여국장 : "매일 매일 자식을 먹여 살리고 환자를 돌봐야 하는 사람들은 (이번 전쟁의) 피해자일 뿐입니다."]

가자지구 내에서 그나마 소규모로 이어져 온 농업과 어업도 중단돼 외부 지원이 더 절실하다는 겁니다.

[라스무스 에젠달/세계식량계획 공여국장 : "(전투로 인한) 위험이 크고 공습도 계속되고 있어서 주민들은 (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갈 수도 없고 농경지를 돌볼 수도 없습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각국의 재정적자가 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가격이 올랐지만 한국이 국제적 지원을 이어가는 점은 높이 평가됐습니다.

[라스무스 에젠달/세계식량계획 공여국장 : "한국은 세계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 협력국입니다."]

에젠달 국장은 할아버지가 한국전 당시 부산의 의료구호선에 복무하면서 한국 정부 표창을 받은 인연을 소개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국이 계속 모범이 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정형철/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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