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보다 북한 정권에 공감”…‘결의안 기권 투표’ 놓고 ‘시끌’

입력 2023.12.01 (19:17) 수정 2023.12.0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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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임위 심사가 지연되다 어렵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강제북송 중단촉구 결의안을 놓고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의원 7명이 결의안 채택에 기권표를 던졌기 때문인데요.

당장 "탈북민 인권에 공감하기보다 북한 정권에 더 공감한 거 아니냐"며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촉구 결의안 표결.

[김진표/국회의장 : "강제북송 중단촉구 결의안 대안을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색으로 표시된 찬성표가 압도적이지만, 간간이 노란색 기권표도 눈에 띕니다.

민주당 4명, 정의당 1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7명이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해당 의원들이 북한 이탈 주민에 공감하기보단 북한 정권에 더 공감한 거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기권을 하신 일곱 분의 의원들께서는 지금 북송을 앞두고 공포에 떨고 있을 탈북민들을 생각하며 어제의 판단을 곰곰이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

기권표를 던진 7명 의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전자투표기 오류, 같은 당 신정훈 의원은 실수로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 측은 국회가 공개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방식은 도움이 안 될수도 있다고 밝혔고 같은 당 김정호 의원 측은 결의안 의도를 잘 몰라 유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여당이 국내 노동자 문제에는 눈을 감으면서 북한이탈주민의 인권을 말하는 행태가 모순적이라 생각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더 많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생각해서 기권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결의안 채택이 중국으로 탈북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며 기권 이유를 밝혔습니다.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결의안은 중국으로 건너간 탈북민들이 강제로 북송돼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의됐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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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보다 북한 정권에 공감”…‘결의안 기권 투표’ 놓고 ‘시끌’
    • 입력 2023-12-01 19:17:46
    • 수정2023-12-01 19: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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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임위 심사가 지연되다 어렵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강제북송 중단촉구 결의안을 놓고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의원 7명이 결의안 채택에 기권표를 던졌기 때문인데요.

당장 "탈북민 인권에 공감하기보다 북한 정권에 더 공감한 거 아니냐"며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촉구 결의안 표결.

[김진표/국회의장 : "강제북송 중단촉구 결의안 대안을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색으로 표시된 찬성표가 압도적이지만, 간간이 노란색 기권표도 눈에 띕니다.

민주당 4명, 정의당 1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7명이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해당 의원들이 북한 이탈 주민에 공감하기보단 북한 정권에 더 공감한 거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기권을 하신 일곱 분의 의원들께서는 지금 북송을 앞두고 공포에 떨고 있을 탈북민들을 생각하며 어제의 판단을 곰곰이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

기권표를 던진 7명 의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전자투표기 오류, 같은 당 신정훈 의원은 실수로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민형배 의원 측은 국회가 공개적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방식은 도움이 안 될수도 있다고 밝혔고 같은 당 김정호 의원 측은 결의안 의도를 잘 몰라 유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여당이 국내 노동자 문제에는 눈을 감으면서 북한이탈주민의 인권을 말하는 행태가 모순적이라 생각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더 많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생각해서 기권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결의안 채택이 중국으로 탈북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며 기권 이유를 밝혔습니다.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 촉구' 결의안은 중국으로 건너간 탈북민들이 강제로 북송돼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의됐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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