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으로 간 ‘택배차량 출입 갈등’…‘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입력 2023.12.01 (21:30) 수정 2023.12.01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택배차량의 아파트 단지 출입 문제로 입주민과 택배기사 간 갈등이 이어졌죠.

결국 이 문제가 법원으로 가게 됐습니다.

택배 기사들이 갈등 중인 아파트 단지를 상대로 배송 업무를 방해하지 말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앞에 파란 천막이 세워져 있습니다.

천막 밖까지 잔뜩 쌓인 택배 상자, 모두 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온 택배 상자입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택배 차량 출입을 막자 이른바 '천막 배송'을 하고 있는 겁니다.

[택배기사 : "공원형 아파트다 보니까 택배차가 들어오는 게 싫으신 거죠."]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 역시 택배 차량 진입이 막히면서 이렇게 천막 배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레까지 끌고 나와 택배를 챙겨가야 하는 주민들.

[한옥희/아파트 주민 : "택배가 안 들어오니까. 지금도 어디 가야 하는데 싣고 가는 거야."]

고객들에게 불만을 들어야 하는 택배기사들, 양쪽 모두 불편하긴 마찬가집니다.

[택배기사 : "(주민들이) 문자로 왜 그렇게 사냐 막말도 많이 하시고."]

아파트 주민들은 저상 차량을 활용해 지하주차장으로 배송을 하자는 대안을 냈지만, 택배기사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유근성/택배기사 : "(저상 차량은) 탑이 한 이 정도밖에 안 돼요. 서지도 못해요. 이러고 일해야 해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사이 무려 반년 넘게 이어진 '천막 배송'.

급기야 이 '택배 지상 출입 갈등'이 법원으로 갔습니다.

택배기사 측이 아파트 단지 3곳을 상대로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겁니다.

택배기사 측은 차량 진입 금지는 업무 방해이며 저상탑차 사용 강요로 택배기사들의 건강권이 침해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성욱/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 : "물품 사고 등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어 법의 판단을 받고자..."]

택배기사들과 아파트 주민들 간의 갈등.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법원으로 간 ‘택배차량 출입 갈등’…‘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 입력 2023-12-01 21:30:03
    • 수정2023-12-01 22:10:48
    뉴스 9
[앵커]

택배차량의 아파트 단지 출입 문제로 입주민과 택배기사 간 갈등이 이어졌죠.

결국 이 문제가 법원으로 가게 됐습니다.

택배 기사들이 갈등 중인 아파트 단지를 상대로 배송 업무를 방해하지 말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앞에 파란 천막이 세워져 있습니다.

천막 밖까지 잔뜩 쌓인 택배 상자, 모두 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온 택배 상자입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택배 차량 출입을 막자 이른바 '천막 배송'을 하고 있는 겁니다.

[택배기사 : "공원형 아파트다 보니까 택배차가 들어오는 게 싫으신 거죠."]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 역시 택배 차량 진입이 막히면서 이렇게 천막 배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수레까지 끌고 나와 택배를 챙겨가야 하는 주민들.

[한옥희/아파트 주민 : "택배가 안 들어오니까. 지금도 어디 가야 하는데 싣고 가는 거야."]

고객들에게 불만을 들어야 하는 택배기사들, 양쪽 모두 불편하긴 마찬가집니다.

[택배기사 : "(주민들이) 문자로 왜 그렇게 사냐 막말도 많이 하시고."]

아파트 주민들은 저상 차량을 활용해 지하주차장으로 배송을 하자는 대안을 냈지만, 택배기사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유근성/택배기사 : "(저상 차량은) 탑이 한 이 정도밖에 안 돼요. 서지도 못해요. 이러고 일해야 해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사이 무려 반년 넘게 이어진 '천막 배송'.

급기야 이 '택배 지상 출입 갈등'이 법원으로 갔습니다.

택배기사 측이 아파트 단지 3곳을 상대로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겁니다.

택배기사 측은 차량 진입 금지는 업무 방해이며 저상탑차 사용 강요로 택배기사들의 건강권이 침해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성욱/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 : "물품 사고 등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어 법의 판단을 받고자..."]

택배기사들과 아파트 주민들 간의 갈등. 법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 관심입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성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