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작성도 어려운 북한이탈주민…일자리 박람회 개최

입력 2023.12.01 (21:48) 수정 2023.12.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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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탈북민들이 한국에 정착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취업입니다.

일자리 정보를 구하기도 어렵고, 채용 과정에서 사회적 편견도 여전하기 때문인데요.

이들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가 9년 만에 열렸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1년 전 탈북해 사회적기업에서 북한이탈주민 취업을 돕는 박은희 씨, 대부분 이력서 작성부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합니다.

[박은희/북한이탈주민/사회적기업 근무 : "북한에서는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없어요. 근데 여기서는 내가 나 자신을 알아야 하고 이력서나 자소서를 쓰자면 그 첫 단계에서부터 엄청 힘들어 해요."]

특히 사회적 편견은 취업 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힙니다.

[박은희/북한이탈주민/사회적기업 근무 : "내가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기업에 내가 어느 정도 헌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여 줄) 기회조차 아예 박탈당하는 거거든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가 9년 만에 열렸습니다.

이번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약 140개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일손 확보가 어려운 기업과 북한이탈주민을 이어주는 자리입니다.

[서혁준/선박 비계 설치 업체 : "요즘 산업 인력에 한국 사람들이 부족해 외국인들이 많이 수급되는 상황에서 탈북민 박람회가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언어 장벽이 없고,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점은 큰 경쟁력입니다.

[전현우/항공기 지상 조업 업체 : "저희 회사는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취급 업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북한 이탈주민 같은 경우에는 공항 출입증 발급에 문제가 없고 또 근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게 돼서..."]

통일부는 이번 행사의 성과를 토대로 일자리 박람회의 향후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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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소서 작성도 어려운 북한이탈주민…일자리 박람회 개최
    • 입력 2023-12-01 21:48:59
    • 수정2023-12-01 21: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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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탈북민들이 한국에 정착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이 바로 취업입니다.

일자리 정보를 구하기도 어렵고, 채용 과정에서 사회적 편견도 여전하기 때문인데요.

이들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가 9년 만에 열렸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1년 전 탈북해 사회적기업에서 북한이탈주민 취업을 돕는 박은희 씨, 대부분 이력서 작성부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합니다.

[박은희/북한이탈주민/사회적기업 근무 : "북한에서는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없어요. 근데 여기서는 내가 나 자신을 알아야 하고 이력서나 자소서를 쓰자면 그 첫 단계에서부터 엄청 힘들어 해요."]

특히 사회적 편견은 취업 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힙니다.

[박은희/북한이탈주민/사회적기업 근무 : "내가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기업에 내가 어느 정도 헌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보여 줄) 기회조차 아예 박탈당하는 거거든요."]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박람회가 9년 만에 열렸습니다.

이번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약 140개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일손 확보가 어려운 기업과 북한이탈주민을 이어주는 자리입니다.

[서혁준/선박 비계 설치 업체 : "요즘 산업 인력에 한국 사람들이 부족해 외국인들이 많이 수급되는 상황에서 탈북민 박람회가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언어 장벽이 없고,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점은 큰 경쟁력입니다.

[전현우/항공기 지상 조업 업체 : "저희 회사는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취급 업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북한 이탈주민 같은 경우에는 공항 출입증 발급에 문제가 없고 또 근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게 돼서..."]

통일부는 이번 행사의 성과를 토대로 일자리 박람회의 향후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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