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아이 아프면 집에서 처방”…의·약계는 반발

입력 2023.12.02 (07:28) 수정 2023.12.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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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 진료받을 수 있는 비대면 진료가 2주 뒤부터 대폭 확대됩니다.

휴일과 야간에 누구나 진료에 처방까지 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의료 접근성은 높아지는데 안전성 우려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15일부터는 6개월 안에 대면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같은 병원에서 어느 질환으로든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집니다.

휴일과 야간 시간대에도 지금까진 소아·청소년만 비대면 상담까지 가능했지만, 앞으론 누구나 초진이어도 비대면 진료에 처방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비대면진료 확대 방안을 반기는 건 '소아과 예약 전쟁'에 지친 영유아 부모들입니다.

[어린이 환자 보호자 : "오늘도 연차를 내고 오게 됐는데 사실 연차가 많지 않으면 아파도 올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비대면이 생기면 많이 이용할 것 같기는 해요."]

대면 진료가 우선이지만, 간단한 진료는 집에서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김수미/어린이 환자 보호자 : "아픈 아이를 데리고 다시 또 진료를 보러 오지 않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서 훨씬 효율적일 것 같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도 야간과 휴일에 의료 접근성을 높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평일 업무 시간대까지 비대면 진료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비대면 진료를 거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의사 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대면 초진 대상이 사실상 전 국민으로 확대된 것이라며, 의료사고나 약물 오남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이연/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비대면 진료를 폭넓게 활용한다, 이거는 의료적으로는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대한약사회도 국민 건강은 고려되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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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에 아이 아프면 집에서 처방”…의·약계는 반발
    • 입력 2023-12-02 07:28:03
    • 수정2023-12-02 08: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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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 진료받을 수 있는 비대면 진료가 2주 뒤부터 대폭 확대됩니다.

휴일과 야간에 누구나 진료에 처방까지 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의료 접근성은 높아지는데 안전성 우려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15일부터는 6개월 안에 대면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같은 병원에서 어느 질환으로든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집니다.

휴일과 야간 시간대에도 지금까진 소아·청소년만 비대면 상담까지 가능했지만, 앞으론 누구나 초진이어도 비대면 진료에 처방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비대면진료 확대 방안을 반기는 건 '소아과 예약 전쟁'에 지친 영유아 부모들입니다.

[어린이 환자 보호자 : "오늘도 연차를 내고 오게 됐는데 사실 연차가 많지 않으면 아파도 올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비대면이 생기면 많이 이용할 것 같기는 해요."]

대면 진료가 우선이지만, 간단한 진료는 집에서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김수미/어린이 환자 보호자 : "아픈 아이를 데리고 다시 또 진료를 보러 오지 않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서 훨씬 효율적일 것 같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도 야간과 휴일에 의료 접근성을 높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평일 업무 시간대까지 비대면 진료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비대면 진료를 거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의사 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비대면 초진 대상이 사실상 전 국민으로 확대된 것이라며, 의료사고나 약물 오남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이연/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비대면 진료를 폭넓게 활용한다, 이거는 의료적으로는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대한약사회도 국민 건강은 고려되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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