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으세요?” 취객 부축하는 척 휴대전화 ‘슬쩍’…전과 14범 구속

입력 2023.12.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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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아직은 한산한 새벽 6시의 서울 홍대입구역.

술에 취한 승객이 승강장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이내 고개를 푹 숙입니다.

모자를 눌러 쓴 채 한참 동안 취객 옆을 서성이던 남성은 주변을 살피더니 주머니에 손을 넣어 휴대전화를 챙깁니다.

취객을 부축하는 척, 옆으로 다가가 지갑과 휴대전화 등을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 범행입니다.

■ 전과 14범...동일한 수법으로 12번 붙잡혀

60대 남성 A 씨는 동일한 수법으로 이미 12번 검거되고, 그중 8번 구속된 전력이 있는 전과 14범입니다.

지난 8월 말 출소해 집도, 직업도 없이 지내다가 47일 만에 다시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A 씨는 을지로4가역과 홍대입구역 등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며 주로 심야나 새벽 시간대 승강장과 전동차 안에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을 노렸습니다.

10월 한 달에만 3차례 범행한 A 씨는 '승강장 의자에서 잠든 사이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CCTV를 분석한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18일 A 씨를 체포한 경찰은 이틀 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절도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 '수법범죄 데이터 자료' 구축...올해 46명 검거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부축빼기나 소매치기로 의심되는 신고를 정리해 '수법범죄 데이터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의 추가 범행 역시 이 수법범죄 자료를 바탕으로 여죄수사를 진행해 밝혔습니다.

경찰은 "올해 부축빼기 26명, 소매치기 5명, 장물범 15명 등 46명을 붙잡아 25명을 구속했다"며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축적한 범죄 데이터를 활용해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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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3 10: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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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아직은 한산한 새벽 6시의 서울 홍대입구역.

술에 취한 승객이 승강장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이내 고개를 푹 숙입니다.

모자를 눌러 쓴 채 한참 동안 취객 옆을 서성이던 남성은 주변을 살피더니 주머니에 손을 넣어 휴대전화를 챙깁니다.

취객을 부축하는 척, 옆으로 다가가 지갑과 휴대전화 등을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 범행입니다.

■ 전과 14범...동일한 수법으로 12번 붙잡혀

60대 남성 A 씨는 동일한 수법으로 이미 12번 검거되고, 그중 8번 구속된 전력이 있는 전과 14범입니다.

지난 8월 말 출소해 집도, 직업도 없이 지내다가 47일 만에 다시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A 씨는 을지로4가역과 홍대입구역 등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며 주로 심야나 새벽 시간대 승강장과 전동차 안에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을 노렸습니다.

10월 한 달에만 3차례 범행한 A 씨는 '승강장 의자에서 잠든 사이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CCTV를 분석한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18일 A 씨를 체포한 경찰은 이틀 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절도 혐의로 A 씨를 구속했습니다.

■ '수법범죄 데이터 자료' 구축...올해 46명 검거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부축빼기나 소매치기로 의심되는 신고를 정리해 '수법범죄 데이터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의 추가 범행 역시 이 수법범죄 자료를 바탕으로 여죄수사를 진행해 밝혔습니다.

경찰은 "올해 부축빼기 26명, 소매치기 5명, 장물범 15명 등 46명을 붙잡아 25명을 구속했다"며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축적한 범죄 데이터를 활용해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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