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수사’로 ‘K-콘텐츠’ 도둑 잡았다!

▲ 인도네시아 ‘불법 IPTV’ 데이터센터 압수수색 현장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 인도네시아서 'K-콘텐츠' 불법 유통

인도네시아에서 우리나라 채널과 드라마·예능 프로그램을 불법 유통 시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경찰청,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벌여 불법 IPTV 운영자 A 씨 등 3명을 검거하고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운영자 A 씨와 함께 영상물을 불법 송출한 B 씨는 구속됐고, 또 다른 공범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201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정당한 저작권 계약 없이 국내외 72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과 영화·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영상파일 10만 8천여 개를 인도네시아 서버로 불법 송출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데이터센터'까지 만들고 유료 송출

이들은 해당 채널과 영상물을 유료로 송출해왔습니다.

이들의 유료 고객은 주로 교민들이었습니다. 고국의 TV 프로그램과 뉴스, 각종 콘텐츠를 그리워하는 교민들의 상황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불법 송출로 인한 피해액은 160억 원 이상으로 문체부는 추산했습니다.

▲ 압수한 방송 송출 장비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 문체부-경찰-인터폴 '공조 수사'

범행이 드러나기 시작한 건 저작권자인 방송사들이 지난 7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입니다.

문체부와 부산경찰청은 고소장 접수와 함께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석 달만인 지난 10월 말, 경찰과 인터폴이 국내외 동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문체부는 경찰청, 인터폴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온라인 저작권 침해대응 사업(I-SOP)' 공조 체계가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