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혁신위, ‘중진 희생안’ 최고위 상정 불발…지도부 “상정 요청 없어”

국민의힘 지도부와 혁신위원회가 중진 등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한 혁신위의 ‘6호 혁신안’을 놓고 견해 차를 보이면서, 해당 안건이 오늘(4일) 당 최고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30일 국민의힘 혁신위는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의결안을 ‘6호 혁신안’으로 공식 의결하고, 당 지도부에 오늘(4일)까지 혁신안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밝혔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최고위 측에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결정할 수 없는 내용으로 결정해달라고 하는 것은 (혁신위) 본연의 역할 범주, 성격을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오신환 혁신위원은 언론 공지를 통해 “혁신위가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 위원은 “혁신위가 혁신안을 의결하면 이후 절차는 당 기조국이 혁신위 보고 절차를 준비해 왔다”며 “어제 기조국에 월요일 최고위에 안건이 상정되느냐 물으니 향후 혁신위 안건 모두를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혁신위는 오는 7일 열릴 최고위에 다시 ‘희생 혁신안’의 안건 상정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