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료협회 ‘요소 수출자제’ 제안…주중대사 “중국에 협조 요청”

입력 2023.12.04 (14:47) 수정 2023.12.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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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관이 최근 한국행 요소 수출 통관을 갑자기 보류한 가운데, 중국의 비료 관련 업종별 협회가 지난달 중순 자국 요소 수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 자제를 제안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재호 주중대사는 오늘(4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지난달 17일 중국 질소비료공급협회가 회원사에 질소 비료(요소 비료의 상위 개념) 수출을 자제하고, 중국 국내에 우선 공급할 것을 제안하는 문서를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대사는 “이후 코트라와 중국 지역 총영사들과 함께 요소 시장 동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시로 시장 상황과 중국 정부의 입장, 업계 동향을 파악했다”며 지난달 30일 차량용 요소를 수입하는 일부 한국 기업이 중국 통관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대사는 실제 통관 상의 어려움이 파악됨에 따라 지난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해관총서, 상무부, 외교부에 차질 없는 통관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며, “국내 부처와의 긴밀한 소통 하에 중국 측 유관 부처에 해당 물량에 대한 차질 없는 통관 협조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 대사는 중국 측 국가발전개혁위가 공문 발송 당일에 ‘관련 내용을 적시에 파악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정 대사는 한국의 대중국 요소 의존도가 높은 만큼 근본적으로 의존도와 불확실성을 낮추는 대책 등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사는 이어 지난 8월 시작된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특별한 애로사항이 접수된 바는 없다”며 “관련 품목의 수출 허가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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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중국 세관이 최근 한국행 요소 수출 통관을 갑자기 보류한 가운데, 중국의 비료 관련 업종별 협회가 지난달 중순 자국 요소 수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출 자제를 제안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재호 주중대사는 오늘(4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단과 만나 “지난달 17일 중국 질소비료공급협회가 회원사에 질소 비료(요소 비료의 상위 개념) 수출을 자제하고, 중국 국내에 우선 공급할 것을 제안하는 문서를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 대사는 “이후 코트라와 중국 지역 총영사들과 함께 요소 시장 동향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시로 시장 상황과 중국 정부의 입장, 업계 동향을 파악했다”며 지난달 30일 차량용 요소를 수입하는 일부 한국 기업이 중국 통관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대사는 실제 통관 상의 어려움이 파악됨에 따라 지난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해관총서, 상무부, 외교부에 차질 없는 통관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며, “국내 부처와의 긴밀한 소통 하에 중국 측 유관 부처에 해당 물량에 대한 차질 없는 통관 협조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 대사는 중국 측 국가발전개혁위가 공문 발송 당일에 ‘관련 내용을 적시에 파악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정 대사는 한국의 대중국 요소 의존도가 높은 만큼 근본적으로 의존도와 불확실성을 낮추는 대책 등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대사는 이어 지난 8월 시작된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특별한 애로사항이 접수된 바는 없다”며 “관련 품목의 수출 허가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고, 문제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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