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MVP, 홀란은 분노…맨시티 ‘우승 경쟁’ 비상?

입력 2023.12.04 (16:59) 수정 2023.12.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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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3대 3 무승부로 끝난 뒤 ESPN의 패널이자 '프랑스 축구의 전설' 프랭크 르뵈프는 이 경기를 이렇게 묘사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매 순간 즐길 거리가 풍성했으며 프리미어리그의 진수였다. 이것이 프리미어리그를 즐겨보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모두가 인정한 명승부 속에 골과 도움, 자책골을 동시에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운 손흥민이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히며 웃은 반면 맨시티의 홀란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 무득점에 경기 막판 논란의 판정까지 나오며 분노했다.

3대 3으로 팽팽했던 후반 추가 시간, 공을 잡은 홀란은 사이먼 후퍼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라는 수신호를 보이자 침투 패스를 뿌렸다. 하지만 심판이 뒤늦게 경기를 멈추더니 프리킥으로 상황을 정리해 논란이 불거졌다. 그릴리시가 그대로 골문 앞으로 전진했다면 득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기에 맨시티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홀란과 맨시티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종료 휘슬이 불리자 홀란의 불만이 그대로 폭발했다. 홀란은 묶었던 머리를 풀고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더니 뒤를 돌아보며 거친 말을 내뱉었다. 홀란의 분노는 경기 후에도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는데 SNS 계정에 심판을 저격하며 'WTF(What the fuck)'라는 욕설을 적은 것이다. 반면 홀란과 'EPL 득점왕'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손흥민은 맨시티의 수비수로 옛 동료인 카일 워커, 중앙 수비수 후뱅 디아스와 인사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쿨루세브스키의 극적인 동점 골이 터지면서 좌절한 듯 뒤로 나자빠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홀란과 비슷한 반응이었다. 과르디올라는 기자회견에서 심판조차도 맨시티 소속으로 뛰었다면 실망했을 거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판정 논란 속에 맨시티는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3위로 밀려났다. 무려 20시즌 만의 정상을 꿈꾸는 아스널이 선두를 질주 중인 가운데 풀럼과의 난타전에서 4대 3 승리를 거둔 리버풀이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역대급' 시즌 3관왕의 후유증일까? 에이스 더브라위너의 부상 공백 탓일까? 맨시티의 정규리그 3연속 무승부에 우려의 시선이 생기기 시작했다.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로 '맨유의 전설'인 로이 킨은 토트넘전이 끝난 뒤 맨시티의 타이틀 사수가 의심스럽다며 이번에는 아스널이 정상에 오를 것이라 믿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난 시즌도 아스널의 기세가 좋았지만, 맨시티가 결국 마지막에 역전하며 웃었다. 이번 시즌 '우승 레이스'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홀란의 분노는 다음 경기 골로 이어질 수 있을까? 흥미진진한 시즌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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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은 MVP, 홀란은 분노…맨시티 ‘우승 경쟁’ 비상?
    • 입력 2023-12-04 16:59:54
    • 수정2023-12-04 17:01:40
    스포츠K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3대 3 무승부로 끝난 뒤 ESPN의 패널이자 '프랑스 축구의 전설' 프랭크 르뵈프는 이 경기를 이렇게 묘사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매 순간 즐길 거리가 풍성했으며 프리미어리그의 진수였다. 이것이 프리미어리그를 즐겨보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모두가 인정한 명승부 속에 골과 도움, 자책골을 동시에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운 손흥민이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히며 웃은 반면 맨시티의 홀란은 결정적인 기회를 날려 무득점에 경기 막판 논란의 판정까지 나오며 분노했다.

3대 3으로 팽팽했던 후반 추가 시간, 공을 잡은 홀란은 사이먼 후퍼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라는 수신호를 보이자 침투 패스를 뿌렸다. 하지만 심판이 뒤늦게 경기를 멈추더니 프리킥으로 상황을 정리해 논란이 불거졌다. 그릴리시가 그대로 골문 앞으로 전진했다면 득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기에 맨시티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홀란과 맨시티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종료 휘슬이 불리자 홀란의 불만이 그대로 폭발했다. 홀란은 묶었던 머리를 풀고 그라운드를 가로지르더니 뒤를 돌아보며 거친 말을 내뱉었다. 홀란의 분노는 경기 후에도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는데 SNS 계정에 심판을 저격하며 'WTF(What the fuck)'라는 욕설을 적은 것이다. 반면 홀란과 'EPL 득점왕'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손흥민은 맨시티의 수비수로 옛 동료인 카일 워커, 중앙 수비수 후뱅 디아스와 인사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쿨루세브스키의 극적인 동점 골이 터지면서 좌절한 듯 뒤로 나자빠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홀란과 비슷한 반응이었다. 과르디올라는 기자회견에서 심판조차도 맨시티 소속으로 뛰었다면 실망했을 거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판정 논란 속에 맨시티는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3위로 밀려났다. 무려 20시즌 만의 정상을 꿈꾸는 아스널이 선두를 질주 중인 가운데 풀럼과의 난타전에서 4대 3 승리를 거둔 리버풀이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역대급' 시즌 3관왕의 후유증일까? 에이스 더브라위너의 부상 공백 탓일까? 맨시티의 정규리그 3연속 무승부에 우려의 시선이 생기기 시작했다.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로 '맨유의 전설'인 로이 킨은 토트넘전이 끝난 뒤 맨시티의 타이틀 사수가 의심스럽다며 이번에는 아스널이 정상에 오를 것이라 믿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난 시즌도 아스널의 기세가 좋았지만, 맨시티가 결국 마지막에 역전하며 웃었다. 이번 시즌 '우승 레이스'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홀란의 분노는 다음 경기 골로 이어질 수 있을까? 흥미진진한 시즌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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