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지도부, ‘혁신위 최후통첩’ 묵살…긴장감 ‘팽팽’

입력 2023.12.04 (19:08) 수정 2023.12.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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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혁신위의 최후통첩을 사실상 묵살했습니다.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안건은 오늘 최고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연락을 끊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혁신위가 제시한 답변 시한인 오늘, 지도부는 끝내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뭐 또 똑같은 말을 반복하나…"]

혁신위가 의결한 지도부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안건은 최고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지도부는 "혁신위의 적극적인 상정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혁신위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당 내에선 혁신위 취지엔 공감하지만 현 시점에서 결정을 강요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분위깁니다.

총선 전까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카드를 미리 쓸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무슨 취지인지 이해하고 있고 알고 있으니까 시간을 조금 주시고, 좀 어떻게 정리가 되는지 지켜보시는 게 맞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한 달 넘게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 역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묵살할게 아니라 적절한 메시지는 내놨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 것은 최악"이라고 직격했고,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도 혁신위 요구에 건건이 반응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루종일 어떤 반응도 내지 않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오는 목요일 최고위에 혁신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빈손으로 종료를 앞둔 혁신위가 마지막 카드로 비대위 전환을 요구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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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4 19:08:57
    • 수정2023-12-04 19: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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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혁신위의 최후통첩을 사실상 묵살했습니다.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안건은 오늘 최고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연락을 끊고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혁신위가 제시한 답변 시한인 오늘, 지도부는 끝내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뭐 또 똑같은 말을 반복하나…"]

혁신위가 의결한 지도부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안건은 최고위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지도부는 "혁신위의 적극적인 상정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혁신위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며 공방을 벌였습니다.

당 내에선 혁신위 취지엔 공감하지만 현 시점에서 결정을 강요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분위깁니다.

총선 전까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카드를 미리 쓸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무슨 취지인지 이해하고 있고 알고 있으니까 시간을 조금 주시고, 좀 어떻게 정리가 되는지 지켜보시는 게 맞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한 달 넘게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 역시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묵살할게 아니라 적절한 메시지는 내놨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아무런 답을 하지 않는 것은 최악"이라고 직격했고,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도 혁신위 요구에 건건이 반응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루종일 어떤 반응도 내지 않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오는 목요일 최고위에 혁신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빈손으로 종료를 앞둔 혁신위가 마지막 카드로 비대위 전환을 요구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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