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잡아라” 전국 첫 응급의료상황실

입력 2023.12.04 (19:31) 수정 2023.12.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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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9구급대원들이 일일이 전화를 돌려 응급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병원을 찾다 환자를 살릴 시간을 허비해 환자를 살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환자 이송과 출발 단계부터 빈 병상과 집도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응급의료상황실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구에서는 머리를 다친 10대 여학생이 2시간 동안 응급실 8곳을 찾아다니다 결국 숨졌습니다.

환자를 받지 않은 병원 중 4곳은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구급차 출동 현황과 도로 CCTV 상황이 한 눈에 보입니다.

인근 병원의 병상 수와 전문의 현황, 진료 과목까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자체와 소방본부 공무원들이 직접 24시간 대기하며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119구급대원들에게 알립니다.

[유승희/경상남도 응급의료지원단담당 :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부터 최종 병원 도착할 때까지 소방본부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경상남도는 이달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응급의료상황실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5년간 응급실을 찾은 구급차가 다시 이동한 사례는 전국에서 3만 7천여 건, 환자를 치료할 전문의가 없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병상 부족도 큰 이유였습니다.

응급실을 찾다 10대 여학생이 숨진 대구에서도 지난 7월부터 119 상황센터가 응급 환자를 책임질 병원을 직접 찾고 있습니다.

덕분에 응급 환자의 병원 이송까지 10분 이상 걸린 사례가 종전보다 26%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자치단체나 소방당국이 응급환자를 받을 병원을 찾아 통보해도 병원이 거부하면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 당국의 통보를 받으면 반드시 환자를 받도록 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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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타임 잡아라” 전국 첫 응급의료상황실
    • 입력 2023-12-04 19:31:27
    • 수정2023-12-04 19:53:18
    뉴스 7
[앵커]

119구급대원들이 일일이 전화를 돌려 응급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병원을 찾다 환자를 살릴 시간을 허비해 환자를 살릴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환자 이송과 출발 단계부터 빈 병상과 집도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응급의료상황실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구에서는 머리를 다친 10대 여학생이 2시간 동안 응급실 8곳을 찾아다니다 결국 숨졌습니다.

환자를 받지 않은 병원 중 4곳은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구급차 출동 현황과 도로 CCTV 상황이 한 눈에 보입니다.

인근 병원의 병상 수와 전문의 현황, 진료 과목까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합니다.

지자체와 소방본부 공무원들이 직접 24시간 대기하며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119구급대원들에게 알립니다.

[유승희/경상남도 응급의료지원단담당 :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부터 최종 병원 도착할 때까지 소방본부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면서…"]

경상남도는 이달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응급의료상황실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5년간 응급실을 찾은 구급차가 다시 이동한 사례는 전국에서 3만 7천여 건, 환자를 치료할 전문의가 없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병상 부족도 큰 이유였습니다.

응급실을 찾다 10대 여학생이 숨진 대구에서도 지난 7월부터 119 상황센터가 응급 환자를 책임질 병원을 직접 찾고 있습니다.

덕분에 응급 환자의 병원 이송까지 10분 이상 걸린 사례가 종전보다 26%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자치단체나 소방당국이 응급환자를 받을 병원을 찾아 통보해도 병원이 거부하면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소방 당국의 통보를 받으면 반드시 환자를 받도록 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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