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로 국내 콘텐츠 10만 편 불법 송출

입력 2023.12.04 (19:35) 수정 2023.12.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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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에 지난 9년 동안 국내 방송과 영화를 불법 송출한 해외 IPTV 운영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불법 유통된 컨텐츠가 10만 건이 넘는데요,

국내 방송사 등이 추산한 피해액은 160억 원에 달합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의 한 저택으로 한국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집 안에서 발견한 모니터 속엔 실시간 방송부터 최신 영화까지 한국에서 만든 영상이 가득합니다.

[한국저작권보호원 과학수사지원부 수사관 : "드라마, 예능, 다큐관, 유아관, 강좌관 등등이 있고, 영화관도 있는 것 확인했고…."]

60대 남성 A 씨 등은 국내에서 40개가 넘는 유료 서비스에 가입한 뒤 전문 장비를 갖춰놓고 인도네시아로 영상을 불법 송출했습니다.

한류 붐을 타고 해외에서 국내 방송을 보고 싶어 하는 수요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교민 : "아무래도 여기 나와 있게 되면 한국 소식이 궁금하고 한국 방송 보고 싶죠. 근데 여기 나오는 한국 채널은 좀 한정되어 있으니까 이쪽에서 서비스되는 IPTV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2015년부터 9년간 10만 편이 넘는 콘텐츠를 공급했는데, 국내 방송사 등이 본 피해액은 1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홍/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주범은 인도네시아에서 총 17년간 (산) 장기 거주자인데, 현지 교민들을 상대로 이런 IPTV를 운영하면 돈벌이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공범으로 친인척들을 모아서…."]

경찰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총책 A 씨와 국내에서 방송을 송출하거나 앱을 개발한 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정식업체가 아닌 곳에서 운영하는 IPTV는 대부분 불법이라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돼도 보상받기가 어렵다며 현지 교민들에게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콘텐츠 불법 송출에 대해서는 국제공조를 활용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백혜리/영상제공: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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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로 국내 콘텐츠 10만 편 불법 송출
    • 입력 2023-12-04 19:35:08
    • 수정2023-12-04 19:54:19
    뉴스7(부산)
[앵커]

인도네시아에 지난 9년 동안 국내 방송과 영화를 불법 송출한 해외 IPTV 운영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불법 유통된 컨텐츠가 10만 건이 넘는데요,

국내 방송사 등이 추산한 피해액은 160억 원에 달합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의 한 저택으로 한국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집 안에서 발견한 모니터 속엔 실시간 방송부터 최신 영화까지 한국에서 만든 영상이 가득합니다.

[한국저작권보호원 과학수사지원부 수사관 : "드라마, 예능, 다큐관, 유아관, 강좌관 등등이 있고, 영화관도 있는 것 확인했고…."]

60대 남성 A 씨 등은 국내에서 40개가 넘는 유료 서비스에 가입한 뒤 전문 장비를 갖춰놓고 인도네시아로 영상을 불법 송출했습니다.

한류 붐을 타고 해외에서 국내 방송을 보고 싶어 하는 수요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교민 : "아무래도 여기 나와 있게 되면 한국 소식이 궁금하고 한국 방송 보고 싶죠. 근데 여기 나오는 한국 채널은 좀 한정되어 있으니까 이쪽에서 서비스되는 IPTV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2015년부터 9년간 10만 편이 넘는 콘텐츠를 공급했는데, 국내 방송사 등이 본 피해액은 1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홍/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주범은 인도네시아에서 총 17년간 (산) 장기 거주자인데, 현지 교민들을 상대로 이런 IPTV를 운영하면 돈벌이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공범으로 친인척들을 모아서…."]

경찰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총책 A 씨와 국내에서 방송을 송출하거나 앱을 개발한 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2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정식업체가 아닌 곳에서 운영하는 IPTV는 대부분 불법이라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돼도 보상받기가 어렵다며 현지 교민들에게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콘텐츠 불법 송출에 대해서는 국제공조를 활용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백혜리/영상제공: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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