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인카드 유용 수사도 본격화…검찰, 첫 압수수색

입력 2023.12.04 (21:04) 수정 2023.12.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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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부가 법인카드를 유용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경기도청과 사용처들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 씨는 오늘(4일) 국회에서 의혹의 몸통은 이재명 대표라고 말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관들이 경기도청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이번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부가 경기도지사 시절 연루된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곳으로 지목된 음식점과 과일가게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강제 수사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업무상 배임입니다.

검찰은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청 별정직 5급 직원이었던 배 모 씨와 함께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한 것을 이재명 대표가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관련 의혹은 지난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지난 10월 17일 : "저희 감사 결과는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이 된다 그래서 업무상 횡령배임으로 경찰청에..."]

경기지사 시절 배우자 김 씨가 배 씨를 시켜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 샌드위치, 과일 등 사적 물품을 관사나 자택으로 사 오게 했다는 겁니다.

이런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던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는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 대표의 법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조명현/공익제보자 : "'경기도 공무원들이 자의적으로 했다'라고 얘기한다면 한 마디로 그건 뇌물을 계속 받은 거고요. 본인이 승인하고 피드백을 줬기 때문에 이 모든 거에 대한 몸통은 이재명이고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검찰의 과잉 수사'라며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으로 민심이반 조짐이 보이자 정치검찰이 또 한 번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최원석/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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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법인카드 유용 수사도 본격화…검찰, 첫 압수수색
    • 입력 2023-12-04 21:04:41
    • 수정2023-12-05 07: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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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부가 법인카드를 유용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경기도청과 사용처들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 씨는 오늘(4일) 국회에서 의혹의 몸통은 이재명 대표라고 말했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관들이 경기도청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이번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부가 경기도지사 시절 연루된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곳으로 지목된 음식점과 과일가게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강제 수사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업무상 배임입니다.

검찰은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청 별정직 5급 직원이었던 배 모 씨와 함께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한 것을 이재명 대표가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관련 의혹은 지난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동연/경기지사/지난 10월 17일 : "저희 감사 결과는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사적 사용이 의심이 된다 그래서 업무상 횡령배임으로 경찰청에..."]

경기지사 시절 배우자 김 씨가 배 씨를 시켜 경기도 법인카드로 초밥, 샌드위치, 과일 등 사적 물품을 관사나 자택으로 사 오게 했다는 겁니다.

이런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던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는 국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 대표의 법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조명현/공익제보자 : "'경기도 공무원들이 자의적으로 했다'라고 얘기한다면 한 마디로 그건 뇌물을 계속 받은 거고요. 본인이 승인하고 피드백을 줬기 때문에 이 모든 거에 대한 몸통은 이재명이고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검찰의 과잉 수사'라며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으로 민심이반 조짐이 보이자 정치검찰이 또 한 번 구원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최원석/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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