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요소수 대란’?…“여유 재고 3개월 분 확보”

입력 2023.12.04 (21:26) 수정 2023.12.0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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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에 중국이 요소수 수출을 막은 이른바 요소수 대란 때 경유차 가진 분들 고생하셨던 기억 생생하실 텐데, 최근 중국이 또 요소수 통관을 막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사재기가 나타나고 있는데 정부는 석 달치를 확보했다면서 이번엔 수급 문제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화물차를 운행하는 남영만 씨, 오늘(4일) 10리터 용기 요소수를 10통이나 샀습니다.

중국산 요소 수입이 막혔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남영만/화물차 기사 : "오늘 구매를 안 하게 됐을 때 물론 단가도 올라가지만 불안해서 운전을 못 하잖아요. 저희들은 상당히 좀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한국으로 수출할 차량용 요소의 선적을 막은 건 지난달 말.

화물차 등 경유차 운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차량용 요소는 중국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인데,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벌써 사재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형선/차량용 요소수 판매업체 대표 : "평상시엔 (하루에) 10리터 용기가 한 600개 정도 나가는데 오늘 거의 1시간 만에 600개 이상이 나가는 정도로…"]

상황이 길어지면 급격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화학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 물량들이 소진된 이후에 다른 거래선에서 들어오는 물량들이 원가가 높다고 하면 일부 소비자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중국 정부는 공식적 수출 통제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보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 양측의 관계 부처가 이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재고와 베트남에서 수입할 물량 등을 포함해 현재 석 달 치 요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수급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사재기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장안정화 조치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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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요소수 대란’?…“여유 재고 3개월 분 확보”
    • 입력 2023-12-04 21:26:44
    • 수정2023-12-04 22: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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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에 중국이 요소수 수출을 막은 이른바 요소수 대란 때 경유차 가진 분들 고생하셨던 기억 생생하실 텐데, 최근 중국이 또 요소수 통관을 막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사재기가 나타나고 있는데 정부는 석 달치를 확보했다면서 이번엔 수급 문제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화물차를 운행하는 남영만 씨, 오늘(4일) 10리터 용기 요소수를 10통이나 샀습니다.

중국산 요소 수입이 막혔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남영만/화물차 기사 : "오늘 구매를 안 하게 됐을 때 물론 단가도 올라가지만 불안해서 운전을 못 하잖아요. 저희들은 상당히 좀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한국으로 수출할 차량용 요소의 선적을 막은 건 지난달 말.

화물차 등 경유차 운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차량용 요소는 중국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인데,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벌써 사재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형선/차량용 요소수 판매업체 대표 : "평상시엔 (하루에) 10리터 용기가 한 600개 정도 나가는데 오늘 거의 1시간 만에 600개 이상이 나가는 정도로…"]

상황이 길어지면 급격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화학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 물량들이 소진된 이후에 다른 거래선에서 들어오는 물량들이 원가가 높다고 하면 일부 소비자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중국 정부는 공식적 수출 통제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보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 양측의 관계 부처가 이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재고와 베트남에서 수입할 물량 등을 포함해 현재 석 달 치 요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수급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사재기 움직임에 대해서는 시장안정화 조치까지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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