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관광객 흉기 피살…“용의자, IS에 충성 맹세”

입력 2023.12.05 (00:05) 수정 2023.12.05 (00: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괴한이 행인들을 흉기로 공격해 관광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기를 든 경찰들이 통행을 막고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지난 2일 밤, 프랑스 파리 비르하켐 다리에서 괴한이 행인들을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이 사고로 아내와 함께 있던 독일인 관광객이 숨지고, 영국인 관광객 등 2명이 다쳤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는 파리 외곽 출신 20대 남성인 아르망.

체포 뒤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면서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에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프랑수아 리카르/프랑스 대테러 검찰 검사 :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동영상을 녹화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그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아르망은 2015년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이듬해 테러를 계획하다 발각돼 4년간 복역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아르망을 잠재적 '위험 인물'로 분류했지만, 이번 테러를 막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마리아/파리 시민 : "토요일 저녁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다리를 건너고 에펠탑과 모든 것을 보러 와서 행복해합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이 더 충격적입니다."]

프랑스에선 한 달여 전에도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로 교사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안전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파리 올림픽을 불과 7개월여 앞두고 또다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프랑스에선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이준용 조영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파리 관광객 흉기 피살…“용의자, IS에 충성 맹세”
    • 입력 2023-12-05 00:05:09
    • 수정2023-12-05 00:21:59
    뉴스라인 W
[앵커]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괴한이 행인들을 흉기로 공격해 관광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기를 든 경찰들이 통행을 막고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지난 2일 밤, 프랑스 파리 비르하켐 다리에서 괴한이 행인들을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이 사고로 아내와 함께 있던 독일인 관광객이 숨지고, 영국인 관광객 등 2명이 다쳤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는 파리 외곽 출신 20대 남성인 아르망.

체포 뒤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면서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에 화가 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프랑수아 리카르/프랑스 대테러 검찰 검사 :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에 동영상을 녹화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그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아르망은 2015년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이듬해 테러를 계획하다 발각돼 4년간 복역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아르망을 잠재적 '위험 인물'로 분류했지만, 이번 테러를 막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마리아/파리 시민 : "토요일 저녁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다리를 건너고 에펠탑과 모든 것을 보러 와서 행복해합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이 더 충격적입니다."]

프랑스에선 한 달여 전에도 이슬람 극단주의자 테러로 교사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안전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파리 올림픽을 불과 7개월여 앞두고 또다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프랑스에선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이준용 조영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