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관서 한 달째 요소 수입 발 묶여…“차질 없는 통관 요청”

입력 2023.12.05 (06:16) 수정 2023.12.0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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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요소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정부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들어올 요소가 중국 세관에서 한 달째 발이 묶인 상탭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국 측에 차질 없이 통관이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소를 농업용 비료로 사용하는 중국에서 지난달 요소 가격이 넉 달여 만에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겨울 농사 준비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중국 비료 관련 업체 12곳이 요소 수급 안정이 필요하다며 대책을 내놨습니다.

요소를 중국 국내 시장에 우선 판매하고, 국가 요청에 부응해 공급량을 확보하고 가격을 안정시키자는 내용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중국 세관에서는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 절차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수출 허가 절차가 끝났는데도 한 달 가까이 통관 절차에 발이 묶인 겁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보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양국의 유관 부처가 이에 대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통관 지연에 정치적인 배경은 없는 것으로 보고 중국과 소통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중국의 관련 부처에 차질 없는 통관을 요청했다며, 관련 내용을 파악해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공급망 교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최근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와 마찬가지로 대중 의존도가 높은 요소의 경우에도 우리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공급망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화면제공:하오칸스핀(산둥장라오쓰)/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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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세관서 한 달째 요소 수입 발 묶여…“차질 없는 통관 요청”
    • 입력 2023-12-05 06:16:22
    • 수정2023-12-05 17:37:09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 요소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정부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들어올 요소가 중국 세관에서 한 달째 발이 묶인 상탭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국 측에 차질 없이 통관이 이뤄지도록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소를 농업용 비료로 사용하는 중국에서 지난달 요소 가격이 넉 달여 만에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겨울 농사 준비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중국 비료 관련 업체 12곳이 요소 수급 안정이 필요하다며 대책을 내놨습니다.

요소를 중국 국내 시장에 우선 판매하고, 국가 요청에 부응해 공급량을 확보하고 가격을 안정시키자는 내용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중국 세관에서는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 절차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수출 허가 절차가 끝났는데도 한 달 가까이 통관 절차에 발이 묶인 겁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보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양국의 유관 부처가 이에 대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통관 지연에 정치적인 배경은 없는 것으로 보고 중국과 소통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중국의 관련 부처에 차질 없는 통관을 요청했다며, 관련 내용을 파악해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해 공급망 교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최근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와 마찬가지로 대중 의존도가 높은 요소의 경우에도 우리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공급망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화면제공:하오칸스핀(산둥장라오쓰)/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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