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총생산 0.6% ↑…국민총소득 1.6% ↑

입력 2023.12.05 (08:00) 수정 2023.12.0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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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5일) 발표한 '2023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를 보면, 2분기에 비해 실질 GDP는 0.6%, 명목 GDP는 2.2% 성장했습니다.

한은은 "실질 GDP는 속보치와 동일하나,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수출·수입 등은 하향 수정되고, 정부소비·설비투자 등은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3%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가 올해 1분기에 0.3% 성장한 뒤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증가했습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 사회보장 지출을 중심으로 0.2%,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1%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3.4% 늘었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습니다.

다만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2.2% 감소했습니다.

최정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순수출과 내수, 민간소비, 정부소비 등의 성장 기여도가 전부 증가 전환한 것으로 보아, 성장의 질이 괜찮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3% 증가했고, 제조업은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4%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은 줄었지만,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3% 늘었습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분기보다 1.6% 늘어, 명목 GNI 증가율(0.5%)을 웃돌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교역조건이 개선돼 실질무역손실이 직전 분기(34조 원)보다 줄어든 25조 원을 기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1년 전보다 2.8% 올랐습니다.

최정태 국민계정부장은 "민간 소비 등 내수 디플레이터의 상승세가 유지된 가운데, GDP 차감 항목인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입디플레이터가 반도체, 화학제품 등 수출디플레이터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분기 총저축률은 32.9%로 전분기보다 0.6%p 하락했습니다.

한은은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이 1.3%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 0.4%를 웃돈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내총투자율은 총자본형성이 감소하면서 2분기보다 1%p 하락한 31.3%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설명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1.4%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 데 대해 최 부장은 "이번 3분기 실질 GDP 성장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설비투자, 정부소비 등 부문에서 개선됐다"며, "경제통계국 입장에서 산술적으로 계산해봤을 때, 지난 속보치 발표 시점(10월 26일)보다는 1.4% 달성 가능성이 소폭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최근 자료를 보면 민간 소비의 경우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소비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출 관련해서는 반도체 수출이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대중국 수출 부진도 점차 완화돼 수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10월 중 설비투자가 감소하는 등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지만,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건설을 마무리하고 신규 착공은 감소하는 추세라 하방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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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국내총생산 0.6% ↑…국민총소득 1.6% ↑
    • 입력 2023-12-05 08:00:43
    • 수정2023-12-05 10:07:06
    경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5일) 발표한 '2023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를 보면, 2분기에 비해 실질 GDP는 0.6%, 명목 GDP는 2.2% 성장했습니다.

한은은 "실질 GDP는 속보치와 동일하나,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수출·수입 등은 하향 수정되고, 정부소비·설비투자 등은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3%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가 올해 1분기에 0.3% 성장한 뒤 3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3% 증가했습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 사회보장 지출을 중심으로 0.2%,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1% 증가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3.4% 늘었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습니다.

다만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2.2% 감소했습니다.

최정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순수출과 내수, 민간소비, 정부소비 등의 성장 기여도가 전부 증가 전환한 것으로 보아, 성장의 질이 괜찮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2.3% 증가했고, 제조업은 컴퓨터와 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4%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은 줄었지만,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3% 늘었습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분기보다 1.6% 늘어, 명목 GNI 증가율(0.5%)을 웃돌았습니다.

한국은행은 교역조건이 개선돼 실질무역손실이 직전 분기(34조 원)보다 줄어든 25조 원을 기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1년 전보다 2.8% 올랐습니다.

최정태 국민계정부장은 "민간 소비 등 내수 디플레이터의 상승세가 유지된 가운데, GDP 차감 항목인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입디플레이터가 반도체, 화학제품 등 수출디플레이터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분기 총저축률은 32.9%로 전분기보다 0.6%p 하락했습니다.

한은은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이 1.3%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 0.4%를 웃돈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국내총투자율은 총자본형성이 감소하면서 2분기보다 1%p 하락한 31.3%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설명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1.4%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 데 대해 최 부장은 "이번 3분기 실질 GDP 성장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설비투자, 정부소비 등 부문에서 개선됐다"며, "경제통계국 입장에서 산술적으로 계산해봤을 때, 지난 속보치 발표 시점(10월 26일)보다는 1.4% 달성 가능성이 소폭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최근 자료를 보면 민간 소비의 경우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소비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출 관련해서는 반도체 수출이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대중국 수출 부진도 점차 완화돼 수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10월 중 설비투자가 감소하는 등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지만,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건설을 마무리하고 신규 착공은 감소하는 추세라 하방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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