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 ‘포트트릭’ 수아레스, 메시와 재결합?

입력 2023.12.05 (15:56) 수정 2023.12.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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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인 2013년 12월 5일(한국 시간), 유럽 축구 최고의 뉴스는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6·우루과이)의 한 경기 4골, 이른바 '포트트릭'이었다. 수아레스는 노리치시티전에서 35m 거리 '독수리 슛'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더니 후반 한 골을 더해 네 골을 퍼부으며 맹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21번째 '한 경기 4골' 대기록이었는데 손흥민도 2020년 사우샘프턴전에서 홀로 네 골을 터트려 '포트트릭 클럽'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수아레스가 도움까지 추가한 리버풀은 노리치시티를 5대 1로 크게 이겼다. 수아레스는 직전 시즌 첼시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무는 기행 탓에 징계로 시즌을 뒤늦게 시작했지만 놀라운 득점력을 자랑하며 31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수아레스는 리버풀과 최고액 장기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이 끝나자마자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전격 이적했다. 그 다음은 우리가 모두 아는 이야기다. 메시와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막강했던 'MSN 삼총사'의 시대다.


■수아레스, 그레미우와 작별…인터 마이애미 '이적 수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조국 우루과이의 나시오날로 복귀했던 수아레스는 올해는 브라질의 그레미우에서 활약했다. 등 번호 9번을 단 수아레스는 지난 주말(3일) 바스쿠 다가마와의 시즌 최종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수아레스의 개인 통산 555호 골, 그레미우 팬들은 'Obrigado Suarez(고마워요. 수아레스)'라는 걸개를 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소속팀과의 계약 연장을 포기한 수아레스는 응원 온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순간을 즐기며 그레미우에 작별을 고했다.


수아레스는 경기가 끝난 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많이 힘들기에 당분간 쉬고 싶고 가족과의 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 현역 은퇴를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그러나 오직 운명만이 미래에 자신이 어디에 있느냐를 알고 있다고 말하며 새로운 도전을 암시하기도 했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올 한 해 그레미우에서 무려 52경기에 나서 27골 17도움을 기록해 여전한 기량을 뽐냈기에 36살 스트라이커의 이적은 유력한 상황이다.


■로마노 "수아레스, 인터 마이애미와 입단 계약 '최종 절차' 돌입"

바르셀로나 시절 호흡이 좋았고, 절친으로 알려진 메시가 미국 MLS의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뒤로 수아레스 역시 줄곧 이적설에 휩싸여 왔다. 호르디 알바, 부스케츠 등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동료들도 차례로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면서 수아레스가 팀을 옮기는 것에 무게를 둔 보도들도 이어졌다. ESPN은 지난 달 인터 마이애미가 수아레스의 입단에 합의했다라며 계약 기간 1년에 재계약 연장 계약 옵션을 포함했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만 남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우 로마노도 SNS 계정을 통해 수아레스가 인터 마이애미와의 계약 조건 세부 사항을 합의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에 들어섰다며 기간은 1년이고 연장 여부는 옵션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해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ESPN은 수아레스가 다른 세 명의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과 함께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을 올리며 '수아레스의 다음 스텝은?'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출처 : ESPN출처 : ESPN

'MSN 라인'의 활약을 기억하는 축구 팬들에게 메시와 수아레스의 재결합은 반가운 소식이다. 과거처럼 부스케츠가 상대를 압박해 공을 가로채면 호르디 알바가 오버래핑을 시도하고, 메시의 기막힌 패스를 수아레스가 마무리하는 FC 바르셀로나 '시즌 2'가 미국 무대에서 재현될지 관심이다.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이를 흐뭇하게 지켜볼 장면이 벌써 머릿속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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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5 15:56:23
    • 수정2023-12-05 15: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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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인 2013년 12월 5일(한국 시간), 유럽 축구 최고의 뉴스는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6·우루과이)의 한 경기 4골, 이른바 '포트트릭'이었다. 수아레스는 노리치시티전에서 35m 거리 '독수리 슛'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더니 후반 한 골을 더해 네 골을 퍼부으며 맹활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21번째 '한 경기 4골' 대기록이었는데 손흥민도 2020년 사우샘프턴전에서 홀로 네 골을 터트려 '포트트릭 클럽'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수아레스가 도움까지 추가한 리버풀은 노리치시티를 5대 1로 크게 이겼다. 수아레스는 직전 시즌 첼시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무는 기행 탓에 징계로 시즌을 뒤늦게 시작했지만 놀라운 득점력을 자랑하며 31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수아레스는 리버풀과 최고액 장기 계약을 맺었지만, 시즌이 끝나자마자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전격 이적했다. 그 다음은 우리가 모두 아는 이야기다. 메시와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막강했던 'MSN 삼총사'의 시대다.


■수아레스, 그레미우와 작별…인터 마이애미 '이적 수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조국 우루과이의 나시오날로 복귀했던 수아레스는 올해는 브라질의 그레미우에서 활약했다. 등 번호 9번을 단 수아레스는 지난 주말(3일) 바스쿠 다가마와의 시즌 최종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수아레스의 개인 통산 555호 골, 그레미우 팬들은 'Obrigado Suarez(고마워요. 수아레스)'라는 걸개를 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소속팀과의 계약 연장을 포기한 수아레스는 응원 온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순간을 즐기며 그레미우에 작별을 고했다.


수아레스는 경기가 끝난 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많이 힘들기에 당분간 쉬고 싶고 가족과의 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 현역 은퇴를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그러나 오직 운명만이 미래에 자신이 어디에 있느냐를 알고 있다고 말하며 새로운 도전을 암시하기도 했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올 한 해 그레미우에서 무려 52경기에 나서 27골 17도움을 기록해 여전한 기량을 뽐냈기에 36살 스트라이커의 이적은 유력한 상황이다.


■로마노 "수아레스, 인터 마이애미와 입단 계약 '최종 절차' 돌입"

바르셀로나 시절 호흡이 좋았고, 절친으로 알려진 메시가 미국 MLS의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뒤로 수아레스 역시 줄곧 이적설에 휩싸여 왔다. 호르디 알바, 부스케츠 등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동료들도 차례로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면서 수아레스가 팀을 옮기는 것에 무게를 둔 보도들도 이어졌다. ESPN은 지난 달 인터 마이애미가 수아레스의 입단에 합의했다라며 계약 기간 1년에 재계약 연장 계약 옵션을 포함했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만 남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우 로마노도 SNS 계정을 통해 수아레스가 인터 마이애미와의 계약 조건 세부 사항을 합의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에 들어섰다며 기간은 1년이고 연장 여부는 옵션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해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ESPN은 수아레스가 다른 세 명의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과 함께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을 올리며 '수아레스의 다음 스텝은?'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출처 : ESPN
'MSN 라인'의 활약을 기억하는 축구 팬들에게 메시와 수아레스의 재결합은 반가운 소식이다. 과거처럼 부스케츠가 상대를 압박해 공을 가로채면 호르디 알바가 오버래핑을 시도하고, 메시의 기막힌 패스를 수아레스가 마무리하는 FC 바르셀로나 '시즌 2'가 미국 무대에서 재현될지 관심이다.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가 이를 흐뭇하게 지켜볼 장면이 벌써 머릿속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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