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가발에서 반도체까지…기적 일군 수출 60년

입력 2023.12.05 (21:31) 수정 2023.12.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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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년 전인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서 정부는 무역의날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박정희 정부가 채택한 수출주도형 경제발전 전략을 상징하는 기념일이었는데, 불과 60년 만에 수산물과 가발을 팔던 대한민국은 최고급 전자제품과 자동차, 조선, 방산 그리고 문화상품까지...

세계 일류 상품을 만드는 무역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기적의 60년을 김지숙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돈이 되는 건 무엇이든 수출했던 1960년대, 오징어 등 어패류가 우리 수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대한뉴우스/1964년 6월 27일 : "오징어, 게 등 동해안 일대의 수산물을 통조림으로 만들어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1964년. 처음으로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뒤, 70년대는 가발과 섬유 제품, 80년대는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 우리 수출을 이끌었습니다.

[KBS 9시 뉴스/1987년 5월 12일 : "우리나라 자동차가 공산 니카라과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출 천억 달러를 돌파했던 1995년, 이때부터 반도체 등 IT 제품이 주력 수출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후 스마트폰 분야에서 또 다른 시장을 열었고, 이차전지와 전기차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했습니다.

기술 경쟁력과 전 세계적인 자유무역 기조가 맞물려 수출 확대가 곧 경제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무역의 역사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최근엔 콘텐츠 분야 수출이 계속 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알렉스/미국인 관광객 : "(지금은 '한국' 하면) BTS, 케이팝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5년 전이었다면 삼성의 TV나 휴대전화를 떠올렸을 거예요."]

60년 전 1년이 걸렸던 1억 달러 수출, 지금은 약 1시간이 걸립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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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가발에서 반도체까지…기적 일군 수출 60년
    • 입력 2023-12-05 21:31:06
    • 수정2023-12-05 22:23:56
    뉴스 9
[앵커]

60년 전인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서 정부는 무역의날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박정희 정부가 채택한 수출주도형 경제발전 전략을 상징하는 기념일이었는데, 불과 60년 만에 수산물과 가발을 팔던 대한민국은 최고급 전자제품과 자동차, 조선, 방산 그리고 문화상품까지...

세계 일류 상품을 만드는 무역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기적의 60년을 김지숙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돈이 되는 건 무엇이든 수출했던 1960년대, 오징어 등 어패류가 우리 수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대한뉴우스/1964년 6월 27일 : "오징어, 게 등 동해안 일대의 수산물을 통조림으로 만들어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1964년. 처음으로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뒤, 70년대는 가발과 섬유 제품, 80년대는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 우리 수출을 이끌었습니다.

[KBS 9시 뉴스/1987년 5월 12일 : "우리나라 자동차가 공산 니카라과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출 천억 달러를 돌파했던 1995년, 이때부터 반도체 등 IT 제품이 주력 수출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후 스마트폰 분야에서 또 다른 시장을 열었고, 이차전지와 전기차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했습니다.

기술 경쟁력과 전 세계적인 자유무역 기조가 맞물려 수출 확대가 곧 경제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무역의 역사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역사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 최근엔 콘텐츠 분야 수출이 계속 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알렉스/미국인 관광객 : "(지금은 '한국' 하면) BTS, 케이팝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5년 전이었다면 삼성의 TV나 휴대전화를 떠올렸을 거예요."]

60년 전 1년이 걸렸던 1억 달러 수출, 지금은 약 1시간이 걸립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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