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학교 급식 노동자 폐암으로 사망…“급식실 개선해야”

입력 2023.12.06 (15:16) 수정 2023.12.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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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으로 사망하면서 노동조합이 급식실 업무환경 개선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경기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에 따르면 학교 급식실 노동자 이혜경 씨가 4일 폐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성남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13년 9개월을 근무한 이 씨는 2020년 6월 폐암 진단을 받은 뒤 지난해 5월 산업재해로 인정받아 투병해왔습니다.

경기지부 측은 오늘 이 씨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된 뒤 도 교육청 정문 앞에 이 씨를 추모하는 분향소 설치와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중입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관계자는 “급식실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 대해 수차례 문제를 제기해왔음에도 교육청은 무시하고 방관해왔다”며 “폐암이라는 아픔에 더해 불어나는 치료비에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하고 급식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개선에 만전을 다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각 시도 교육청이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실시한 경력 10년 이상이거나 55세 이상인 급식실 노동자 폐암 건강검진 전수 조사에서 경기교육청의 경우 지난 4월 기준으로 전체 검사 대상자 1만3천여 명 가운데 1만1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1.09%에 해당하는 125명이 폐암 의심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 교육청은 지난 9월 학교 급식실 인력 증원, 조리·환기 기구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학교 급식실 업무환경 개선 종합계획’을 마련했지만, 노동조합은 근본적인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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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6 15:16:26
    • 수정2023-12-06 15:19:53
    사회
경기지역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으로 사망하면서 노동조합이 급식실 업무환경 개선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경기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에 따르면 학교 급식실 노동자 이혜경 씨가 4일 폐암으로 사망했습니다.

성남의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13년 9개월을 근무한 이 씨는 2020년 6월 폐암 진단을 받은 뒤 지난해 5월 산업재해로 인정받아 투병해왔습니다.

경기지부 측은 오늘 이 씨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된 뒤 도 교육청 정문 앞에 이 씨를 추모하는 분향소 설치와 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중입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관계자는 “급식실 노동자들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에 대해 수차례 문제를 제기해왔음에도 교육청은 무시하고 방관해왔다”며 “폐암이라는 아픔에 더해 불어나는 치료비에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하고 급식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개선에 만전을 다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각 시도 교육청이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실시한 경력 10년 이상이거나 55세 이상인 급식실 노동자 폐암 건강검진 전수 조사에서 경기교육청의 경우 지난 4월 기준으로 전체 검사 대상자 1만3천여 명 가운데 1만1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1.09%에 해당하는 125명이 폐암 의심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 교육청은 지난 9월 학교 급식실 인력 증원, 조리·환기 기구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학교 급식실 업무환경 개선 종합계획’을 마련했지만, 노동조합은 근본적인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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