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후 가자’ 구상 진행…국제군 주둔 후 자치정부”
입력 2023.12.06 (17:59)
수정 2023.12.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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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대규모 공격을 가하는 가운데 미국이 전후 가자지구를 어떻게 다룰지 구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를 통치한다는 전후 구상 초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미국 행정부가 지난 몇 주 동안 조용히 진행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미 국무부 관리 1명과 다른 미 행정부 관리 1명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무부 등의 관리들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다양한 문서와 기관 간 회의를 통해 이런 전략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떠오르는 기본적인 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투가 끝나면 아랍 각국 등이 구성하는 국제 평화유지군이 전후 가자지구 안정화 역할을 맡는다는 것입니다.
이후 장기적으로 개편된 PA가 통치권을 넘겨받는다는 구상입니다.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PA는 장기간 부패와 무능을 드러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PA 중심의 이런 구상은 불완전한 해법이지만, 미국 관리들은 현재 가자지구와 관련해 나쁜 선택지만 있는 가운데 이 방안이 그나마 최선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습니다.
88세인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은 하마스에 참패한 2006년 총선 이후 단 한 차례의 총선이나 대선도 치르지 않고 반대파를 탄압하며 집권을 지속해왔습니다.
따라서 PA가 선거 등을 통해 정당성과 효율성을 되찾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이런 구상에는 미 국무부 산하 국제마약단속국(INL)이 PA에 제공하는 치안 관련 지원을 더 늘리는 것, 2005년 설치돼 PA 치안 병력의 자문 역할을 해온 국무부의 이스라엘·PA 안보조정관(USSC)에 더 큰 역할을 맡기는 것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자지구 전후 계획 수립 작업은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많다고 관리들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제시하는 어떤 가자지구 전후 전략도 이스라엘의 회의적 반응과 아랍 각국의 좌절 등 무수한 장애물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망했습니다.
아랍 각국은 자국 군대를 가자지구에 파병하는 데 주저하거나 그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의 가자지구 파병은 배제한 상태입니다.
유엔이 인도적 지원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유엔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반감이 뚜렷하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아울러 이런 구상은 사실상 가자지구에서 PA의 역할을 배제해온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저항에 이미 부딪혔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평화협상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좌초시키기 위해 PA를 약화시키려 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오래전부터 받아왔습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정의 인기는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앞으로 정치적으로 부활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점, 또 내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정책이 이스라엘 측으로 더 쏠릴 수 있다는 점 등이 변수로 꼽힙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를 통치한다는 전후 구상 초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미국 행정부가 지난 몇 주 동안 조용히 진행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미 국무부 관리 1명과 다른 미 행정부 관리 1명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무부 등의 관리들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다양한 문서와 기관 간 회의를 통해 이런 전략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떠오르는 기본적인 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투가 끝나면 아랍 각국 등이 구성하는 국제 평화유지군이 전후 가자지구 안정화 역할을 맡는다는 것입니다.
이후 장기적으로 개편된 PA가 통치권을 넘겨받는다는 구상입니다.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PA는 장기간 부패와 무능을 드러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PA 중심의 이런 구상은 불완전한 해법이지만, 미국 관리들은 현재 가자지구와 관련해 나쁜 선택지만 있는 가운데 이 방안이 그나마 최선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습니다.
88세인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은 하마스에 참패한 2006년 총선 이후 단 한 차례의 총선이나 대선도 치르지 않고 반대파를 탄압하며 집권을 지속해왔습니다.
따라서 PA가 선거 등을 통해 정당성과 효율성을 되찾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이런 구상에는 미 국무부 산하 국제마약단속국(INL)이 PA에 제공하는 치안 관련 지원을 더 늘리는 것, 2005년 설치돼 PA 치안 병력의 자문 역할을 해온 국무부의 이스라엘·PA 안보조정관(USSC)에 더 큰 역할을 맡기는 것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자지구 전후 계획 수립 작업은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많다고 관리들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제시하는 어떤 가자지구 전후 전략도 이스라엘의 회의적 반응과 아랍 각국의 좌절 등 무수한 장애물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망했습니다.
아랍 각국은 자국 군대를 가자지구에 파병하는 데 주저하거나 그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의 가자지구 파병은 배제한 상태입니다.
유엔이 인도적 지원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유엔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반감이 뚜렷하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아울러 이런 구상은 사실상 가자지구에서 PA의 역할을 배제해온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저항에 이미 부딪혔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평화협상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좌초시키기 위해 PA를 약화시키려 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오래전부터 받아왔습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정의 인기는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앞으로 정치적으로 부활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점, 또 내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정책이 이스라엘 측으로 더 쏠릴 수 있다는 점 등이 변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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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2-06 17:59:13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에서 대규모 공격을 가하는 가운데 미국이 전후 가자지구를 어떻게 다룰지 구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를 통치한다는 전후 구상 초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미국 행정부가 지난 몇 주 동안 조용히 진행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미 국무부 관리 1명과 다른 미 행정부 관리 1명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무부 등의 관리들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다양한 문서와 기관 간 회의를 통해 이런 전략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떠오르는 기본적인 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투가 끝나면 아랍 각국 등이 구성하는 국제 평화유지군이 전후 가자지구 안정화 역할을 맡는다는 것입니다.
이후 장기적으로 개편된 PA가 통치권을 넘겨받는다는 구상입니다.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PA는 장기간 부패와 무능을 드러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PA 중심의 이런 구상은 불완전한 해법이지만, 미국 관리들은 현재 가자지구와 관련해 나쁜 선택지만 있는 가운데 이 방안이 그나마 최선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습니다.
88세인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은 하마스에 참패한 2006년 총선 이후 단 한 차례의 총선이나 대선도 치르지 않고 반대파를 탄압하며 집권을 지속해왔습니다.
따라서 PA가 선거 등을 통해 정당성과 효율성을 되찾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이런 구상에는 미 국무부 산하 국제마약단속국(INL)이 PA에 제공하는 치안 관련 지원을 더 늘리는 것, 2005년 설치돼 PA 치안 병력의 자문 역할을 해온 국무부의 이스라엘·PA 안보조정관(USSC)에 더 큰 역할을 맡기는 것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자지구 전후 계획 수립 작업은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많다고 관리들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제시하는 어떤 가자지구 전후 전략도 이스라엘의 회의적 반응과 아랍 각국의 좌절 등 무수한 장애물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망했습니다.
아랍 각국은 자국 군대를 가자지구에 파병하는 데 주저하거나 그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의 가자지구 파병은 배제한 상태입니다.
유엔이 인도적 지원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유엔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반감이 뚜렷하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아울러 이런 구상은 사실상 가자지구에서 PA의 역할을 배제해온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저항에 이미 부딪혔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평화협상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좌초시키기 위해 PA를 약화시키려 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오래전부터 받아왔습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정의 인기는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앞으로 정치적으로 부활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점, 또 내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정책이 이스라엘 측으로 더 쏠릴 수 있다는 점 등이 변수로 꼽힙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를 통치한다는 전후 구상 초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미국 행정부가 지난 몇 주 동안 조용히 진행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의 미 국무부 관리 1명과 다른 미 행정부 관리 1명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무부 등의 관리들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다양한 문서와 기관 간 회의를 통해 이런 전략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떠오르는 기본적인 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투가 끝나면 아랍 각국 등이 구성하는 국제 평화유지군이 전후 가자지구 안정화 역할을 맡는다는 것입니다.
이후 장기적으로 개편된 PA가 통치권을 넘겨받는다는 구상입니다.
현재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PA는 장기간 부패와 무능을 드러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PA 중심의 이런 구상은 불완전한 해법이지만, 미국 관리들은 현재 가자지구와 관련해 나쁜 선택지만 있는 가운데 이 방안이 그나마 최선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습니다.
88세인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은 하마스에 참패한 2006년 총선 이후 단 한 차례의 총선이나 대선도 치르지 않고 반대파를 탄압하며 집권을 지속해왔습니다.
따라서 PA가 선거 등을 통해 정당성과 효율성을 되찾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이런 구상에는 미 국무부 산하 국제마약단속국(INL)이 PA에 제공하는 치안 관련 지원을 더 늘리는 것, 2005년 설치돼 PA 치안 병력의 자문 역할을 해온 국무부의 이스라엘·PA 안보조정관(USSC)에 더 큰 역할을 맡기는 것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자지구 전후 계획 수립 작업은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많다고 관리들은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제시하는 어떤 가자지구 전후 전략도 이스라엘의 회의적 반응과 아랍 각국의 좌절 등 무수한 장애물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폴리티코는 전망했습니다.
아랍 각국은 자국 군대를 가자지구에 파병하는 데 주저하거나 그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군의 가자지구 파병은 배제한 상태입니다.
유엔이 인도적 지원 등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유엔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반감이 뚜렷하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아울러 이런 구상은 사실상 가자지구에서 PA의 역할을 배제해온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저항에 이미 부딪혔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평화협상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을 좌초시키기 위해 PA를 약화시키려 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오래전부터 받아왔습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정의 인기는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앞으로 정치적으로 부활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점, 또 내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정책이 이스라엘 측으로 더 쏠릴 수 있다는 점 등이 변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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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d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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