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좋긴 한데…기업 현장 도입은 ‘아직’

[앵커]

인공지능 대화형 서비스인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부산지역 기업인 절반은 '챗GPT'에 대해 영업기밀 유출 우려 등으로 업무에 활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 있는 한 IT업체입니다.

인공지능 대화형 서비스인 챗GPT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내용이 정확하고 속도도 빨라, 활용도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박주성/IT업체 수석연구원 : "지금은 챗GPT가 알아서 다 자료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 기본적인 자료를 토대로 해서 추가적으로 구글이나 네이버를 통해서 자료를 보강하면서 시간도 단축되고."]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임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챗GPT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이용자 중 55%는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도출된 결과는 검증을 조건으로 85%가 신뢰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업무에 활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2%로 절반을 넘었고, 나머지는 허용은 하되,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영업 기밀이나 정보 유출, 자료 신뢰도의 불확실성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서비스는 만족하나, 기업 현장에서의 도입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어, 69%가 챗GPT 교육 계획이 없었고, 챗GPT 유료 서비스 도입도 68%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정성엽/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과장 : "(챗GPT가) 정보 유출이라든가, 사이버 보안 침해 등의 각종 우려 속에서도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고, 향후 산업에서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 대한 교육이라든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부산상의는 이번 조사 내용도 챗GPT가 분석해 정리하고, 연구원이 편집해 재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백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