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낚시 못 하는 낚시공원’…무리한 추진?

입력 2023.12.06 (19:50) 수정 2023.12.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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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비 등 54억 원을 들였지만, 1년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남해군 해양낚시공원 문제 더 짚어봅니다.

애초 이 사업은 그물을 설치해 물고기를 가두는 방식으로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이후 그물 설치가 무산됐는데도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54억 원을 들였지만 1년째 방치된 남해 해양낚시공원은 애초 어떻게 추진됐을까.

사업 추진의 타당성 보고서입니다.

당시 3가지 대안을 놓고 사업성을 분석했는데, 모두 가두리망, 즉 그물 설치가 필수라고 돼 있습니다.

섬 사이에 그물을 설치해 양식 물고기를 가둬놓지 않으면, 낚시객 유치가 어렵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결국, 비용 대비 편익이 높은 최종안으로 2019년 사업이 추진됐지만, 정작 그물 설치는 없던 일이 됐습니다.

그물이 쉽게 찢어질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그물로) 아예 그걸 막으려고 했다가 오염도 그렇고 하니까. 이걸 막지 말고 네모로 두 개로 만들자…."]

육지에서 바다로 길게 뻗어 있는 이 낚시 교각 2곳에만 17억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를 가두는 가두리 망이 설치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문제는 그물 설치 무산 이후에도 관련 공사가 계속 됐다는 것입니다.

그물 삭제가 결정된 건 2021년 1월, 이후 부유식 다리와 낚시공원 휴게소, 진입도로 공사 등이 추진됐습니다.

핵심 시설 그물이 빠졌는데도, 사업비의 절반에 가까운 25억 원 규모 공사가 계속된 것입니다.

낚시 대신 레저 시설을 추가하는 설계 변경 등 대안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정해찬/남해군 해양발전과 주무관 : "다른 큰 전면적인 설계 변경을 하기에는 예산이나 또 절차적인 어려움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저희가 그런 부분까지 다 소화하지 못한 그런 아쉬움이…."]

또, 남해군이 사업 초기 인근 어촌계와 운영 협약조차 맺어놓지 않아, 1년 넘게 운영자를 찾지 못하는 등 애초부터 무리한 사업 추진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시외버스 훔쳐 운전하다 사고 낸 30대 검거

진주경찰서는 주차된 시외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오늘(6일) 새벽 2시 반쯤 진주시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쇠가 꽂혀 있는 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4시간 만인 오전 6시 20분쯤 칠암동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지만, 제대로 진술을 하지 않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더 조사할 계획입니다.

거창군립요양병원, ‘치매 특화’ 프로그램 운영

치매 환자 비중이 86%인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이 치매 환자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거창군립요양병원은 색채와 영상, 음향 설비를 활용한 자극으로 치매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프로그램을 일주일에 2차례 운영하며, 장식물 만들기 등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남해군 선구·고암 ‘우수 치매 안심마을’ 지정

남해군 남면 선구마을과 삼동면 고암마을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우수 치매 안심마을'로 지정됐습니다.

남해군은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수업 등을 진행해 치매 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치매 안심마을은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마을로, 남해군 마을 10곳이 지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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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낚시 못 하는 낚시공원’…무리한 추진?
    • 입력 2023-12-06 19:50:08
    • 수정2023-12-07 13:27:51
    뉴스7(창원)
[앵커]

국비 등 54억 원을 들였지만, 1년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남해군 해양낚시공원 문제 더 짚어봅니다.

애초 이 사업은 그물을 설치해 물고기를 가두는 방식으로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이후 그물 설치가 무산됐는데도 사업이 무리하게 추진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54억 원을 들였지만 1년째 방치된 남해 해양낚시공원은 애초 어떻게 추진됐을까.

사업 추진의 타당성 보고서입니다.

당시 3가지 대안을 놓고 사업성을 분석했는데, 모두 가두리망, 즉 그물 설치가 필수라고 돼 있습니다.

섬 사이에 그물을 설치해 양식 물고기를 가둬놓지 않으면, 낚시객 유치가 어렵다는 판단이었습니다.

결국, 비용 대비 편익이 높은 최종안으로 2019년 사업이 추진됐지만, 정작 그물 설치는 없던 일이 됐습니다.

그물이 쉽게 찢어질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그물로) 아예 그걸 막으려고 했다가 오염도 그렇고 하니까. 이걸 막지 말고 네모로 두 개로 만들자…."]

육지에서 바다로 길게 뻗어 있는 이 낚시 교각 2곳에만 17억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를 가두는 가두리 망이 설치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문제는 그물 설치 무산 이후에도 관련 공사가 계속 됐다는 것입니다.

그물 삭제가 결정된 건 2021년 1월, 이후 부유식 다리와 낚시공원 휴게소, 진입도로 공사 등이 추진됐습니다.

핵심 시설 그물이 빠졌는데도, 사업비의 절반에 가까운 25억 원 규모 공사가 계속된 것입니다.

낚시 대신 레저 시설을 추가하는 설계 변경 등 대안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정해찬/남해군 해양발전과 주무관 : "다른 큰 전면적인 설계 변경을 하기에는 예산이나 또 절차적인 어려움이 상당히 컸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저희가 그런 부분까지 다 소화하지 못한 그런 아쉬움이…."]

또, 남해군이 사업 초기 인근 어촌계와 운영 협약조차 맺어놓지 않아, 1년 넘게 운영자를 찾지 못하는 등 애초부터 무리한 사업 추진이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그래픽:박수홍

시외버스 훔쳐 운전하다 사고 낸 30대 검거

진주경찰서는 주차된 시외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3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오늘(6일) 새벽 2시 반쯤 진주시 장대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쇠가 꽂혀 있는 버스를 훔쳐 운전하다 4시간 만인 오전 6시 20분쯤 칠암동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지만, 제대로 진술을 하지 않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더 조사할 계획입니다.

거창군립요양병원, ‘치매 특화’ 프로그램 운영

치매 환자 비중이 86%인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이 치매 환자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거창군립요양병원은 색채와 영상, 음향 설비를 활용한 자극으로 치매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프로그램을 일주일에 2차례 운영하며, 장식물 만들기 등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남해군 선구·고암 ‘우수 치매 안심마을’ 지정

남해군 남면 선구마을과 삼동면 고암마을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우수 치매 안심마을'로 지정됐습니다.

남해군은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수업 등을 진행해 치매 안심마을로 선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치매 안심마을은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마을로, 남해군 마을 10곳이 지정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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