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약세 현실화, 사업 경기도 어두워

입력 2023.12.06 (21:43) 수정 2023.12.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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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조금 살아나나 싶던 대구 부동산 시장이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매매 가격뿐만 아니라 건설 등 부동산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관련 업계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월 마지막 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1.3으로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거래량도 줄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매달 2천백여 건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던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천백여 건으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교수 :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그리고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에 거래 희망 가격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된데 따른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가격 약세와 거래량 감소가 동반되면서 미분양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말 대구의 미분양 수는 만 3백76가구로 전달보다 125가구 주는 데 그쳤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91가구나 늘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현재 미분양이 있는 물량들이 입주가 시작되면 결국은 조건 변경이나 할인 변경을 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겠습니다."]

산업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집계한 대구의 지난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2.7로 전달보다 27.3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하락 폭으로는 대전, 서울에 이어 전국 3번째 규모입니다.

[이보람/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 : "입주율과 분양지수가 다 대구가 특별히 좀 더 낮게 나온 것으로 봐서 이것 또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가운데 건설업의 침체도 계속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박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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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약세 현실화, 사업 경기도 어두워
    • 입력 2023-12-06 21:43:17
    • 수정2023-12-07 11:28:00
    뉴스9(대구)
[앵커]

올해 들어 조금 살아나나 싶던 대구 부동산 시장이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매매 가격뿐만 아니라 건설 등 부동산 산업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관련 업계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월 마지막 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1.3으로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거래량도 줄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매달 2천백여 건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던 대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천백여 건으로 절반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김대명/대구과학대학교 금융부동산과 교수 :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그리고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에 거래 희망 가격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된데 따른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가격 약세와 거래량 감소가 동반되면서 미분양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말 대구의 미분양 수는 만 3백76가구로 전달보다 125가구 주는 데 그쳤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91가구나 늘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현재 미분양이 있는 물량들이 입주가 시작되면 결국은 조건 변경이나 할인 변경을 검토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겠습니다."]

산업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집계한 대구의 지난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72.7로 전달보다 27.3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하락 폭으로는 대전, 서울에 이어 전국 3번째 규모입니다.

[이보람/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 : "입주율과 분양지수가 다 대구가 특별히 좀 더 낮게 나온 것으로 봐서 이것 또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 부동산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가운데 건설업의 침체도 계속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박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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