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쇼핑몰 업체 투자 확대…국내 업체 극한 경쟁

입력 2023.12.06 (21:50) 수정 2023.12.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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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인터넷 쇼핑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상당수 중국 제품들에 대해 가품 논란 등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지만, 뚜렷한 대책 없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어서 국내 업체들이 극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인터넷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해외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만든 '알리익스프레스'입니다.

5일 이내 배송과 싼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이 업체는 국내 인터넷 쇼핑앱 가운데 이용횟수 3위에 오를 정도로 국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개월 동안 적발된 지적재산권 침해 의심 상품이 98만 건에 육박할 정도로 가품 논란도 큽니다.

하지만 지적 재산권 침해 문제 해결을 위해 100억 원을 투자하고 국내 물류센터 건설 계획 등 공격적인 투자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레이 장/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 : "안정적인 5일 배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물류 창고 개설을 포함한 모든 방면의 수단을 검토하겠습니다."]

중국의 또 다른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테무와 쉬인도 국내에 진출하면서 국내 업체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SSG와 지마켓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 상태를 면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11번가는 5년차 이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확보한 이용자들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한국 소비자들이 이제 가처분 소득 부족으로 초저가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이) 굉장히 앞으로 고속 성장할 거로 기대가 되고 있고요."]

국내 유통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업체들, 가품 판매가 근절될 것이란 보장도 크지 않아, 국내 소비자 보호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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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인터넷 쇼핑몰 업체 투자 확대…국내 업체 극한 경쟁
    • 입력 2023-12-06 21:50:22
    • 수정2023-12-06 22:22:57
    뉴스 9
[앵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인터넷 쇼핑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상당수 중국 제품들에 대해 가품 논란 등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지만, 뚜렷한 대책 없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어서 국내 업체들이 극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의 인터넷 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해외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만든 '알리익스프레스'입니다.

5일 이내 배송과 싼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이 업체는 국내 인터넷 쇼핑앱 가운데 이용횟수 3위에 오를 정도로 국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개월 동안 적발된 지적재산권 침해 의심 상품이 98만 건에 육박할 정도로 가품 논란도 큽니다.

하지만 지적 재산권 침해 문제 해결을 위해 100억 원을 투자하고 국내 물류센터 건설 계획 등 공격적인 투자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레이 장/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 : "안정적인 5일 배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현지 물류 창고 개설을 포함한 모든 방면의 수단을 검토하겠습니다."]

중국의 또 다른 인터넷 쇼핑몰 업체인 테무와 쉬인도 국내에 진출하면서 국내 업체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SSG와 지마켓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 상태를 면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11번가는 5년차 이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확보한 이용자들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한국 소비자들이 이제 가처분 소득 부족으로 초저가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이) 굉장히 앞으로 고속 성장할 거로 기대가 되고 있고요."]

국내 유통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업체들, 가품 판매가 근절될 것이란 보장도 크지 않아, 국내 소비자 보호 대책 마련도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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