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사각지’ 영양 자작나무 숲에 이동통신국 개통

입력 2023.12.07 (08:13) 수정 2023.12.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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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관광명소로 떠오른 영양군 자작나무숲에 이동통신국이 설치됐습니다.

청정 오지인 대신 휴대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발생했던 불편과 위험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정한 겨울 숲 속, 흰 나무 그루가 빼곡합니다.

수비면 죽파리 30헥타르 규모의 자작나무숲은 조성 30년 만에 한 해 2만 명이 넘게 찾는 대표 관광지가 됐습니다.

문제는 전기나 통신 시설이 없다는 겁니다.

[임범규/영양자작나무숲 관리자 : "(탐방객이) 휴대폰이 처음에 잘 터지는 줄 알고 오시는데, 갑자기 길을 잃어버리거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불편한 점이 상당히 많았죠."]

이 숲에, 이동통신 기지국 3대가 설치됐습니다.

숲에서 반경 6킬로미터 범위까지 통화가 가능해, 실종 등 탐방객 조난사고와 재난재해에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산불 방지를 위해 케이블과 바닥 매트 등 기지국 시설은 모두 난연재로 조성됐습니다.

[김기제/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구전파관리소장 : "전국 최초로 바닥에 잡풀제거용 매트를 매설했고, 산불 등 화재 발생 시에 중단없는 이동통신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경제성이 낮아 기지국 설치를 꺼렸던 이동통신사에, 영양군은 고압전기 등 15억 원 상당의 시설비를 지원했습니다.

[오도창/영양군수 : "자연이 잘 보전된 지역이기 때문에 전봇대를 세우고 전기를 하려 해도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이 지역을 생태 산림 관광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영양군은 한층 안전하고 편리해진 자작나무숲에 주차장과 에코촌 등 관광시설을 보강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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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사각지’ 영양 자작나무 숲에 이동통신국 개통
    • 입력 2023-12-07 08:13:13
    • 수정2023-12-07 08:54:39
    뉴스광장(대구)
[앵커]

최근 관광명소로 떠오른 영양군 자작나무숲에 이동통신국이 설치됐습니다.

청정 오지인 대신 휴대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발생했던 불편과 위험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정한 겨울 숲 속, 흰 나무 그루가 빼곡합니다.

수비면 죽파리 30헥타르 규모의 자작나무숲은 조성 30년 만에 한 해 2만 명이 넘게 찾는 대표 관광지가 됐습니다.

문제는 전기나 통신 시설이 없다는 겁니다.

[임범규/영양자작나무숲 관리자 : "(탐방객이) 휴대폰이 처음에 잘 터지는 줄 알고 오시는데, 갑자기 길을 잃어버리거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불편한 점이 상당히 많았죠."]

이 숲에, 이동통신 기지국 3대가 설치됐습니다.

숲에서 반경 6킬로미터 범위까지 통화가 가능해, 실종 등 탐방객 조난사고와 재난재해에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산불 방지를 위해 케이블과 바닥 매트 등 기지국 시설은 모두 난연재로 조성됐습니다.

[김기제/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구전파관리소장 : "전국 최초로 바닥에 잡풀제거용 매트를 매설했고, 산불 등 화재 발생 시에 중단없는 이동통신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경제성이 낮아 기지국 설치를 꺼렸던 이동통신사에, 영양군은 고압전기 등 15억 원 상당의 시설비를 지원했습니다.

[오도창/영양군수 : "자연이 잘 보전된 지역이기 때문에 전봇대를 세우고 전기를 하려 해도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이 지역을 생태 산림 관광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영양군은 한층 안전하고 편리해진 자작나무숲에 주차장과 에코촌 등 관광시설을 보강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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