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무상급식’ 이어 ‘아침간편식’ 추진…“협의 부족” 반발

입력 2023.12.07 (08:43) 수정 2023.12.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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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교육청이 점심 무상급식에 이어 아침에도 학생들에게 끼니가 될 음식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학교 현장에서는 충분한 협의와 준비가 부족하다며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무상급식에 이은 아침 간편식 제공은 윤건영 교육감과 김영환 도지사의 선거 공약이었습니다.

한 외식업체에 관련 연구용역을 맡긴 충북교육청이 아침에 학생들에게 줄 만한 음식에 대한 권역별 시식회를 시작했습니다.

주먹밥과 죽, 피자, 파스타 등 13가지 메뉴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나광수/충청북도교육청 체육건강안전과장 : "어느 것을 더 아이들이 선호하는지, 그리고 아이들한테 어떻게 영양소까지 포함해서 제공해야 할지 의견 수렴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반발이 거세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관련 여론조사 결과, 학생과 학부모의 절반 가량은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교직원들은 부정적인 응답이 80%대였습니다.

식품 안전 사고가 늘 것에 대한 부작용과 책임 소지, 학교 업무 가중과 교육 활동 침해, 아침 간편식에 우유 급식, 점심 급식까지 연쇄 배식의 영향과 부담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은경/초등학교 교사·충북교사노조 부대변인 : "학교 현장 분들의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 가장 우려스럽고요. 특히 식품 안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충북교육청은 교육감 공약 실천 계획에 따라 내년에 일부 학교에서 아침 간편식 사업을 시범 운영한 뒤, 2026년 전면 시행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전면 시행되면 한 해, 충북에서는 점심 무상급식비 1,200억 원에 이어 아침 간편식비로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이 투입됩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결식 아동 지원 확대 등 당장 시급한 교육 복지 확충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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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무상급식’ 이어 ‘아침간편식’ 추진…“협의 부족” 반발
    • 입력 2023-12-07 08:43:30
    • 수정2023-12-07 09:07:02
    뉴스광장(청주)
[앵커]

충북교육청이 점심 무상급식에 이어 아침에도 학생들에게 끼니가 될 음식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학교 현장에서는 충분한 협의와 준비가 부족하다며 반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무상급식에 이은 아침 간편식 제공은 윤건영 교육감과 김영환 도지사의 선거 공약이었습니다.

한 외식업체에 관련 연구용역을 맡긴 충북교육청이 아침에 학생들에게 줄 만한 음식에 대한 권역별 시식회를 시작했습니다.

주먹밥과 죽, 피자, 파스타 등 13가지 메뉴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나광수/충청북도교육청 체육건강안전과장 : "어느 것을 더 아이들이 선호하는지, 그리고 아이들한테 어떻게 영양소까지 포함해서 제공해야 할지 의견 수렴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의 반발이 거세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관련 여론조사 결과, 학생과 학부모의 절반 가량은 긍정적으로 답했지만, 교직원들은 부정적인 응답이 80%대였습니다.

식품 안전 사고가 늘 것에 대한 부작용과 책임 소지, 학교 업무 가중과 교육 활동 침해, 아침 간편식에 우유 급식, 점심 급식까지 연쇄 배식의 영향과 부담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은경/초등학교 교사·충북교사노조 부대변인 : "학교 현장 분들의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던 점이 가장 우려스럽고요. 특히 식품 안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충북교육청은 교육감 공약 실천 계획에 따라 내년에 일부 학교에서 아침 간편식 사업을 시범 운영한 뒤, 2026년 전면 시행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전면 시행되면 한 해, 충북에서는 점심 무상급식비 1,200억 원에 이어 아침 간편식비로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이 투입됩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결식 아동 지원 확대 등 당장 시급한 교육 복지 확충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큽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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