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채 상병 사건’ 조사한 박정훈 해병대 대령 오늘 첫 공판

입력 2023.12.07 (08:59) 수정 2023.12.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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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 모 상병 사건 조사를 담당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군사법원재판 첫 공판이 오늘(7일) 열렸습니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박정훈 대령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공판 출석 전 박 대령은 군사법원 앞에서 "오늘은 고 채 상병의 순직 141일째 되는날이지만, 사망 원인 밝히는 경찰 수사는 요원하고, 수사 외압을 규명하는 공수처 수사 역시 더디기만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방부 검찰단의 무도한 수사와 기소로 인해 군사재판을 받게 됐다"며 "재판관에 성실히 임해서 저의 무고 밝히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규명토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방부검찰단은 지난 10월 박 대령을 '기록 이첩 보류 중단 명령에 대한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 31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장관 귀국 시까지 채 상병 관련 조사 기록을 경찰에 넘기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음에도 이를 따르지 않고 경찰에 이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보고받는 자리에서 혐의자에 사단장을 포함해야 하는지 질문하지 않았지만 이를 사실처럼 언론에 밝혀 상관인 장관의 명예훼손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 대령은 채 상병 조사 기록 이첩 보류 지시를 명시적으로 듣지 못했고, 사고 보고서 처리 과정에서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일부 국방부 관계자들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박 대령은 해병대 수사단장에 이어 지난달 군사경찰병과장 보직에서도 해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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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2-07 10: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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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 모 상병 사건 조사를 담당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군사법원재판 첫 공판이 오늘(7일) 열렸습니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박정훈 대령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공판 출석 전 박 대령은 군사법원 앞에서 "오늘은 고 채 상병의 순직 141일째 되는날이지만, 사망 원인 밝히는 경찰 수사는 요원하고, 수사 외압을 규명하는 공수처 수사 역시 더디기만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방부 검찰단의 무도한 수사와 기소로 인해 군사재판을 받게 됐다"며 "재판관에 성실히 임해서 저의 무고 밝히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규명토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방부검찰단은 지난 10월 박 대령을 '기록 이첩 보류 중단 명령에 대한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박 전 단장은 지난 7월 31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장관 귀국 시까지 채 상병 관련 조사 기록을 경찰에 넘기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음에도 이를 따르지 않고 경찰에 이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보고받는 자리에서 혐의자에 사단장을 포함해야 하는지 질문하지 않았지만 이를 사실처럼 언론에 밝혀 상관인 장관의 명예훼손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 대령은 채 상병 조사 기록 이첩 보류 지시를 명시적으로 듣지 못했고, 사고 보고서 처리 과정에서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일부 국방부 관계자들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박 대령은 해병대 수사단장에 이어 지난달 군사경찰병과장 보직에서도 해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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