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파보니 잠겨 있던 수도관 밸브…“전주시 관리 부실”
입력 2023.12.07 (10:19)
수정 2023.12.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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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에코시티 일부 상인들이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편을 겪었단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유가 황당했습니다.
물이 흘렀어야 할 수도관이 잠겨있었던 건데요,
엉뚱한 수도관을 통해 물을 받아 썼던 건데, 전주시는 수년간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전주 에코시티.
상가 10여 동에서 식당과 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일주일가량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미용실 업주/음성변조 : "물이 쫄쫄 내리더라고요. (머리 감기를) 천천히 하다 보니까 불편한 점이 좀 많았죠. 정수기도 물이 안 나왔었고, 세탁기도 돌릴 수 없었고."]
조성된 지 불과 10년도 되지 않은 신도심에서 수도관이 오래되거나, 계획 용량이 부족할 리 만무한 상황.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던 전주시는 수압이 확연히 낮은 지점을 발견하고 땅을 파본 결과 물이 흘러야 할 수도관의 밸브가 잠겨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간 물이 저장된 곳과 곧바로 연결된 관은 잠긴 채 다른 곳에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으로 수돗물이 흘렀던 건데, 신도심 인구가 늘고 사용량이 많아 지면서 수압이 약해졌던 겁니다.
해당 수도관은 주식회사 에코시티가 2017년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설치했는데, 수년간 전주시는 관이 잠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서도정/전주시상하수도본부 급수과장 : "전주시 전체적으로는 제수변(제어 밸브)이 15,368개가 현재 있습니다. 그런데 제수변(제어 밸브)이라는 것은 땅 속에 있고, 누수가 생겼거나 사건이 생겼을 때만 저희가 조작…."]
공사를 한 시행사는 공공시설인 상수도의 유지 관리 책임은 전주시에 있다고 말합니다.
현행법상 지자체가 수도관 밸브의 작동 여부와 개폐 가능 여부 등을 정기 점검하게 돼 있지만 따로 양벌규정은 없습니다.
[김두일/단국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지자체에서 제수 밸브의 개폐 여부와 (물의) 흐름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은 수도법상 지자체가 상수관망을 관리할 책임이 있으니까 지자체의 관리 부실이라 생각됩니다."]
전주시가 복구 공사에 나서면서 당장 단수 문제는 해결됐지만, 언제든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전주 에코시티 일부 상인들이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편을 겪었단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유가 황당했습니다.
물이 흘렀어야 할 수도관이 잠겨있었던 건데요,
엉뚱한 수도관을 통해 물을 받아 썼던 건데, 전주시는 수년간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전주 에코시티.
상가 10여 동에서 식당과 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일주일가량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미용실 업주/음성변조 : "물이 쫄쫄 내리더라고요. (머리 감기를) 천천히 하다 보니까 불편한 점이 좀 많았죠. 정수기도 물이 안 나왔었고, 세탁기도 돌릴 수 없었고."]
조성된 지 불과 10년도 되지 않은 신도심에서 수도관이 오래되거나, 계획 용량이 부족할 리 만무한 상황.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던 전주시는 수압이 확연히 낮은 지점을 발견하고 땅을 파본 결과 물이 흘러야 할 수도관의 밸브가 잠겨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간 물이 저장된 곳과 곧바로 연결된 관은 잠긴 채 다른 곳에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으로 수돗물이 흘렀던 건데, 신도심 인구가 늘고 사용량이 많아 지면서 수압이 약해졌던 겁니다.
해당 수도관은 주식회사 에코시티가 2017년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설치했는데, 수년간 전주시는 관이 잠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서도정/전주시상하수도본부 급수과장 : "전주시 전체적으로는 제수변(제어 밸브)이 15,368개가 현재 있습니다. 그런데 제수변(제어 밸브)이라는 것은 땅 속에 있고, 누수가 생겼거나 사건이 생겼을 때만 저희가 조작…."]
공사를 한 시행사는 공공시설인 상수도의 유지 관리 책임은 전주시에 있다고 말합니다.
현행법상 지자체가 수도관 밸브의 작동 여부와 개폐 가능 여부 등을 정기 점검하게 돼 있지만 따로 양벌규정은 없습니다.
[김두일/단국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지자체에서 제수 밸브의 개폐 여부와 (물의) 흐름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은 수도법상 지자체가 상수관망을 관리할 책임이 있으니까 지자체의 관리 부실이라 생각됩니다."]
전주시가 복구 공사에 나서면서 당장 단수 문제는 해결됐지만, 언제든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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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12-07 11: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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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에코시티 일부 상인들이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편을 겪었단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유가 황당했습니다.
물이 흘렀어야 할 수도관이 잠겨있었던 건데요,
엉뚱한 수도관을 통해 물을 받아 썼던 건데, 전주시는 수년간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전주 에코시티.
상가 10여 동에서 식당과 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일주일가량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미용실 업주/음성변조 : "물이 쫄쫄 내리더라고요. (머리 감기를) 천천히 하다 보니까 불편한 점이 좀 많았죠. 정수기도 물이 안 나왔었고, 세탁기도 돌릴 수 없었고."]
조성된 지 불과 10년도 되지 않은 신도심에서 수도관이 오래되거나, 계획 용량이 부족할 리 만무한 상황.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던 전주시는 수압이 확연히 낮은 지점을 발견하고 땅을 파본 결과 물이 흘러야 할 수도관의 밸브가 잠겨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간 물이 저장된 곳과 곧바로 연결된 관은 잠긴 채 다른 곳에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으로 수돗물이 흘렀던 건데, 신도심 인구가 늘고 사용량이 많아 지면서 수압이 약해졌던 겁니다.
해당 수도관은 주식회사 에코시티가 2017년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설치했는데, 수년간 전주시는 관이 잠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서도정/전주시상하수도본부 급수과장 : "전주시 전체적으로는 제수변(제어 밸브)이 15,368개가 현재 있습니다. 그런데 제수변(제어 밸브)이라는 것은 땅 속에 있고, 누수가 생겼거나 사건이 생겼을 때만 저희가 조작…."]
공사를 한 시행사는 공공시설인 상수도의 유지 관리 책임은 전주시에 있다고 말합니다.
현행법상 지자체가 수도관 밸브의 작동 여부와 개폐 가능 여부 등을 정기 점검하게 돼 있지만 따로 양벌규정은 없습니다.
[김두일/단국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 "지자체에서 제수 밸브의 개폐 여부와 (물의) 흐름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은 수도법상 지자체가 상수관망을 관리할 책임이 있으니까 지자체의 관리 부실이라 생각됩니다."]
전주시가 복구 공사에 나서면서 당장 단수 문제는 해결됐지만, 언제든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전주 에코시티 일부 상인들이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편을 겪었단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이유가 황당했습니다.
물이 흘렀어야 할 수도관이 잠겨있었던 건데요,
엉뚱한 수도관을 통해 물을 받아 썼던 건데, 전주시는 수년간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전주 에코시티.
상가 10여 동에서 식당과 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일주일가량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미용실 업주/음성변조 : "물이 쫄쫄 내리더라고요. (머리 감기를) 천천히 하다 보니까 불편한 점이 좀 많았죠. 정수기도 물이 안 나왔었고, 세탁기도 돌릴 수 없었고."]
조성된 지 불과 10년도 되지 않은 신도심에서 수도관이 오래되거나, 계획 용량이 부족할 리 만무한 상황.
원인 파악에 어려움을 겪던 전주시는 수압이 확연히 낮은 지점을 발견하고 땅을 파본 결과 물이 흘러야 할 수도관의 밸브가 잠겨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간 물이 저장된 곳과 곧바로 연결된 관은 잠긴 채 다른 곳에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으로 수돗물이 흘렀던 건데, 신도심 인구가 늘고 사용량이 많아 지면서 수압이 약해졌던 겁니다.
해당 수도관은 주식회사 에코시티가 2017년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설치했는데, 수년간 전주시는 관이 잠긴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서도정/전주시상하수도본부 급수과장 : "전주시 전체적으로는 제수변(제어 밸브)이 15,368개가 현재 있습니다. 그런데 제수변(제어 밸브)이라는 것은 땅 속에 있고, 누수가 생겼거나 사건이 생겼을 때만 저희가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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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법상 지자체가 수도관 밸브의 작동 여부와 개폐 가능 여부 등을 정기 점검하게 돼 있지만 따로 양벌규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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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복구 공사에 나서면서 당장 단수 문제는 해결됐지만, 언제든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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