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없지만 불수능?…교육부는 없다고 하지만 논란은 계속

입력 2023.12.07 (17:55) 수정 2023.12.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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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교육당국은 이번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문항'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과 교육계를 중심으로 '킬러'가 정말 없었는지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브리핑'을 열고 "소위 '킬러문항'이 배제되었지만,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공교육 과정을 중심으로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나오는 등 일각에서 '역대급 불수능' 지적이 계속 나옵니다. 수험생 입장에선 정답률이 극히 낮은 어려운 문항이 결국 킬러문항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때문에 킬러문항의 기준을 보다 명확히 제시해달라는 기자들의 질의가 오늘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 "킬러 없지만 변별력 확보"…"킬러가 정확히 뭔가"

오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취지가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고 공교육 내에서 교육받도록 하겠다는 것일텐데, 이것이 충실히 반영됐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적어도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공교육이 제공하는 범위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으로 제공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수준이나 능력에 따라 사교육에 관련된 부분의 유혹이 있을 거라 생각은 한다"면서도 "그 부분은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이번 수능 수학영역에서 '22번을 포함해 킬러 문항 6문항이 출제됐다'고 지적한 데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킬러문항이 달라질 수 있으니, 결국 교육부가 기준을 더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었습니다.

심민철 기획관은 "명확한 기준이라기보다는 이미 6월에 어떤 게 과연 킬러문항인지에 관련된 국민적인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에 예시들을 보여드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공개했던 그 내용들이 기준이 되어서 내년도 수능에서도 그 기준에 따라서 출제하고, 수능출제점검위원회라든지 문항 분석이라든지, 수능시험이 끝난 이후에도 평가원 자체적인 수능 평가를 통해서도 교육과정에서 출제했느냐, 안 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리하면,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라는 측면에서 교육부는 킬러 문항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최적의 난이도 조절은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수능.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고, 변별력을 갖추면서 난이도 논란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교육계 고민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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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교육당국은 이번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문항'이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수험생들과 교육계를 중심으로 '킬러'가 정말 없었는지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브리핑'을 열고 "소위 '킬러문항'이 배제되었지만,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공교육 과정을 중심으로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으로 나오는 등 일각에서 '역대급 불수능' 지적이 계속 나옵니다. 수험생 입장에선 정답률이 극히 낮은 어려운 문항이 결국 킬러문항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때문에 킬러문항의 기준을 보다 명확히 제시해달라는 기자들의 질의가 오늘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 "킬러 없지만 변별력 확보"…"킬러가 정확히 뭔가"

오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취지가 사교육을 조장하지 않고 공교육 내에서 교육받도록 하겠다는 것일텐데, 이것이 충실히 반영됐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적어도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공교육이 제공하는 범위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으로 제공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수준이나 능력에 따라 사교육에 관련된 부분의 유혹이 있을 거라 생각은 한다"면서도 "그 부분은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이번 수능 수학영역에서 '22번을 포함해 킬러 문항 6문항이 출제됐다'고 지적한 데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킬러문항이 달라질 수 있으니, 결국 교육부가 기준을 더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었습니다.

심민철 기획관은 "명확한 기준이라기보다는 이미 6월에 어떤 게 과연 킬러문항인지에 관련된 국민적인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에 예시들을 보여드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 공개했던 그 내용들이 기준이 되어서 내년도 수능에서도 그 기준에 따라서 출제하고, 수능출제점검위원회라든지 문항 분석이라든지, 수능시험이 끝난 이후에도 평가원 자체적인 수능 평가를 통해서도 교육과정에서 출제했느냐, 안 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리하면,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라는 측면에서 교육부는 킬러 문항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입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최적의 난이도 조절은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수능. 공교육 내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고, 변별력을 갖추면서 난이도 논란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교육계 고민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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