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기침’ 백일해 유행…어린이집·학교 비상

입력 2023.12.07 (19:23) 수정 2023.12.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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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흡기 감염병 가운데 하나인 '백일해' 유행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올해 발생한 환자 수가 지난해의 네 배에 이르는데요.

전파력이 강해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는 감기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 환자들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최순금·김규린/전남 장흥군 : "아이도 이제 한동안 환절기기도 했고, 계속 감기나 기침, 이런 게 심해졌다가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는데 걱정돼서 왔습니다."]

특히 2급 법정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 증가가 두드러집니다.

발작성 기침과 구토, 무호흡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오래 지속되는 게 특징입니다.

올해 전국에서 백일해에 확진된 환자수는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 31명에서 올해 130명까지 급증했고, 특히 광주의 경우 최근 2년간 환자가 한 명도 없다가 올해는 15명 발생했습니다.

단체 생활로 감염 위험이 높은 어린이집과 학교에선 백일해를 주의하라는 안내문을 집집마다 발송했습니다.

[김종화/광주시교육청 체육보건교육팀 장학관 : "관내 학교의 백일해 발생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감염병 예방 교육도 철저히 실시할 예정이며..."]

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느슨해진데다 백신 접종 면역력이 떨어진 점이 유행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가희/조선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예방접종력을 확인하셔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소아의 경우에는 해당 나이에 필요한 백일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못했다면 예방접종을 하시는 것이 좋고."]

환자가 어릴수록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의심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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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작성 기침’ 백일해 유행…어린이집·학교 비상
    • 입력 2023-12-07 19:23:07
    • 수정2023-12-07 19: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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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흡기 감염병 가운데 하나인 '백일해' 유행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올해 발생한 환자 수가 지난해의 네 배에 이르는데요.

전파력이 강해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는 감기와 독감 등 호흡기 질환 환자들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최순금·김규린/전남 장흥군 : "아이도 이제 한동안 환절기기도 했고, 계속 감기나 기침, 이런 게 심해졌다가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는데 걱정돼서 왔습니다."]

특히 2급 법정 감염병인 '백일해' 환자 증가가 두드러집니다.

발작성 기침과 구토, 무호흡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오래 지속되는 게 특징입니다.

올해 전국에서 백일해에 확진된 환자수는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 31명에서 올해 130명까지 급증했고, 특히 광주의 경우 최근 2년간 환자가 한 명도 없다가 올해는 15명 발생했습니다.

단체 생활로 감염 위험이 높은 어린이집과 학교에선 백일해를 주의하라는 안내문을 집집마다 발송했습니다.

[김종화/광주시교육청 체육보건교육팀 장학관 : "관내 학교의 백일해 발생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감염병 예방 교육도 철저히 실시할 예정이며..."]

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이 느슨해진데다 백신 접종 면역력이 떨어진 점이 유행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가희/조선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예방접종력을 확인하셔서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소아의 경우에는 해당 나이에 필요한 백일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못했다면 예방접종을 하시는 것이 좋고."]

환자가 어릴수록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의심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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