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김하성, “협박 당했다” vs “일방적 폭행”

입력 2023.12.07 (21:16) 수정 2023.12.07 (22: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메이저리그 활약해 온 김하성 선수가 최근 후배 야구선수를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합의금 명목의 돈을 계속해 요구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후배 선수 측은 김 선수로부터 계속 폭행을 당했다면서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미국 프로야구팀 '샌디이에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김하성 선수.

[현지 중계방송 : "김하성은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습니다."]

올해는 아시아 내야수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 글러브' 상도 받았습니다.

[김하성/야구선수 : "한국 야구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 김 선수가 과거 팀 동료였던 후배 A 씨를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2021년 초로 김하성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때입니다.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두 사람이 다툼을 벌였는데, 이후 후배 A 씨가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계속해 요구했다는 게 김 선수 측 주장입니다.

실제로 수억 원대의 합의금이 오고 가기도 했습니다.

김하성 선수 측은 "당시 다툼이 지인들 사이 가벼운 실랑이 수준이었다"며 "이미 합의금을 줬는데도 공갈 협박이 계속돼 고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후배 A 씨 입장은 정반댑니다.

A 씨 측은 "은퇴 후에 김 선수의 매니지먼트 회사에 입사했고 미국으로도 건너가 김 선수의 잔심부름까지 해줬다"며 김 씨에게서 "일방적이고 상습적 폭행을 당했다"고 맞섰습니다.

합의금을 받고도 협박을 계속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양측이 모두 물증을 갖고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억 대의 합의금이 오갔는지, 둘 사이가 왜 틀어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지난달 말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첫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선수의 소속사는 "수사 경과에 따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채상우 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메이저리그 김하성, “협박 당했다” vs “일방적 폭행”
    • 입력 2023-12-07 21:16:45
    • 수정2023-12-07 22:44:50
    뉴스 9
[앵커]

미국 메이저리그 활약해 온 김하성 선수가 최근 후배 야구선수를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합의금 명목의 돈을 계속해 요구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후배 선수 측은 김 선수로부터 계속 폭행을 당했다면서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미국 프로야구팀 '샌디이에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김하성 선수.

[현지 중계방송 : "김하성은 다른 세상에서 온 것 같습니다."]

올해는 아시아 내야수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 글러브' 상도 받았습니다.

[김하성/야구선수 : "한국 야구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 김 선수가 과거 팀 동료였던 후배 A 씨를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2021년 초로 김하성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때입니다.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두 사람이 다툼을 벌였는데, 이후 후배 A 씨가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계속해 요구했다는 게 김 선수 측 주장입니다.

실제로 수억 원대의 합의금이 오고 가기도 했습니다.

김하성 선수 측은 "당시 다툼이 지인들 사이 가벼운 실랑이 수준이었다"며 "이미 합의금을 줬는데도 공갈 협박이 계속돼 고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후배 A 씨 입장은 정반댑니다.

A 씨 측은 "은퇴 후에 김 선수의 매니지먼트 회사에 입사했고 미국으로도 건너가 김 선수의 잔심부름까지 해줬다"며 김 씨에게서 "일방적이고 상습적 폭행을 당했다"고 맞섰습니다.

합의금을 받고도 협박을 계속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양측이 모두 물증을 갖고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억 대의 합의금이 오갔는지, 둘 사이가 왜 틀어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지난달 말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첫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선수의 소속사는 "수사 경과에 따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채상우 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