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하나뿐인 요소수 제조업체…중국산 수입 막혀

입력 2023.12.07 (21:46) 수정 2023.12.0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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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소수 부족 우려에 정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호남에 하나뿐인 요소수 제조업체도 중국산 원료 수입이 끊겨 수급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1년 요소수 대란 때 한 통이라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던 익산의 한 요소수 업체.

최근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으로 개인 판매를 멈춘다는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김기원/요소수 제조업체 대표 : "소량씩 드렸는데 너무 많이 오니까 이게 사재기일 수도 있고."]

걸려오는 전화도 부쩍 늘었습니다.

["일단은 개인 판매는 조금 어렵고 저희가 주유소나…."]

정부가 넉 달 치에 가까운 차량용 요소 재고가 있다고 발표했지만,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로 들여오는 차량용 요소의 90% 이상이 중국산이기 때문인데, 이 업체는 이달 초부터 중국 수입 길이 막혔습니다.

[최성희/요소수 제조업체 이사 : "신규 거래 요청이 있었는데 군산항으로 들어오기로 했던 2천 톤을 기점으로 해서 저희 쪽으로 들어온 물량은 없습니다."]

재고가 있어 당장은 생산할 수 있지만, 내년 초가 문제입니다.

곧바로 수출 중단이 풀려도 통관에 시간이 걸려 한시적으로 요소가 부족할 수 있어서입니다.

[김기원/요소수 제조업체 대표 : "지금 주문하면 60일. 그러다 보니까 12월에 풀린다 그러면 2월에 물건이 들어올 수 있는…."]

수입선을 늘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2년 전에 요소를 들여왔던 러시아는 전쟁 중이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수입도 여의치 않습니다.

[김기원/요소수 제조업체 대표 : "해외 수출을 많이 하지 않는 그런 나라였기 때문에 베트남 물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으로…."]

정부는 최근 요소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게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2년 전 요소수 대란 때도 공급선 다변화를 지원한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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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에 하나뿐인 요소수 제조업체…중국산 수입 막혀
    • 입력 2023-12-07 21:46:18
    • 수정2023-12-07 22:07:20
    뉴스9(전주)
[앵커]

요소수 부족 우려에 정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호남에 하나뿐인 요소수 제조업체도 중국산 원료 수입이 끊겨 수급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1년 요소수 대란 때 한 통이라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던 익산의 한 요소수 업체.

최근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으로 개인 판매를 멈춘다는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김기원/요소수 제조업체 대표 : "소량씩 드렸는데 너무 많이 오니까 이게 사재기일 수도 있고."]

걸려오는 전화도 부쩍 늘었습니다.

["일단은 개인 판매는 조금 어렵고 저희가 주유소나…."]

정부가 넉 달 치에 가까운 차량용 요소 재고가 있다고 발표했지만,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로 들여오는 차량용 요소의 90% 이상이 중국산이기 때문인데, 이 업체는 이달 초부터 중국 수입 길이 막혔습니다.

[최성희/요소수 제조업체 이사 : "신규 거래 요청이 있었는데 군산항으로 들어오기로 했던 2천 톤을 기점으로 해서 저희 쪽으로 들어온 물량은 없습니다."]

재고가 있어 당장은 생산할 수 있지만, 내년 초가 문제입니다.

곧바로 수출 중단이 풀려도 통관에 시간이 걸려 한시적으로 요소가 부족할 수 있어서입니다.

[김기원/요소수 제조업체 대표 : "지금 주문하면 60일. 그러다 보니까 12월에 풀린다 그러면 2월에 물건이 들어올 수 있는…."]

수입선을 늘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2년 전에 요소를 들여왔던 러시아는 전쟁 중이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수입도 여의치 않습니다.

[김기원/요소수 제조업체 대표 : "해외 수출을 많이 하지 않는 그런 나라였기 때문에 베트남 물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으로…."]

정부는 최근 요소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게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2년 전 요소수 대란 때도 공급선 다변화를 지원한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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