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여섯 달 연속 흑자

입력 2023.12.08 (08:00) 수정 2023.12.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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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소폭 늘고 수입은 감소하며 10월 경상수지가 여섯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8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자료를 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5월(+19억 3천만 달러)과 6월(+58억 7천만 달러), 7월(+37억 4천만 달러), 8월(+49억 8천만 달러), 9월(+54억 2천만 달러)에 이은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로, 흑자 폭은 한 달 전보다 확대됐습니다.

한은은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이후 15개월만"이라며 "상품수지 흑자 기조가 분명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2021년 10월 7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라며 "상품수지와 본원수지의 흑자가 계속된 가운데, 서비스 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3억 8천만 달러)과 비교해 14.6% 감소했습니다.

10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수출과 수입 실적에 따른 상품수지(53억 5천만 달러)가 4월 이후 일곱 달 연속 흑자였는데, 흑자 폭은 9월(74억 2천만 달러)보다 줄었습니다.

한은은 "상품 수출 금액은 플러스로 늘어났지만, 수입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흑자 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출은 57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6%(40억 1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9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은 10월 들어 14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한은은 "품목별로는 승용차·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지역별로는 미국과 동남아,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 전환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11월 통관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 수출이 10.8% 증가로 전환되고, 중국에 대한 수출도 전년 수준에 가깝게 회복하면서 통관 수출 증가율이 10월 5.1%에서 11월 7.8%로 확대됐다"며 "결론적으로 수출 개선세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입은 516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3%(22억 9천만 달러) 줄었는데,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모두 감소세가 둔화하며 9월에 비해 감소 폭은 줄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동남아와 일본에서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며 여행수지가 개선된 영향으로 1달 전보다 적자 폭이 축소돼 12억 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 7천만 달러 흑자로 9월보다 흑자 폭이 커졌습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83억 7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인 '30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1월부터 10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흑자 규모가 233억 7천만 달러"라며 "산술적으로 보면 2달 동안 66억 3천만 달러 흑자가 나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상품수출 개선세 등의 영향으로 300억 대 흑자에 부합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겨울이 되면 기본적으로 에너지류의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이 물량이 어느 정도 늘어날지, 겨울방학을 맞아 늘어나는 해외여행의 결과 그 수지가 어떻게 될지, 11월 들어 배당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등을 연간 전망 수준 달성과 관련해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동안 우리 경제의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면서 나타난 이른바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한은은 "지금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마이너스'에서 벗어났고, 연간 수출이 9%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분간은 그런(=불황형 흑자) 논쟁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내년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는 490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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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경상수지 여섯 달 연속 흑자
    • 입력 2023-12-08 08:00:27
    • 수정2023-12-08 10:48:49
    경제
수출은 소폭 늘고 수입은 감소하며 10월 경상수지가 여섯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8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자료를 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5월(+19억 3천만 달러)과 6월(+58억 7천만 달러), 7월(+37억 4천만 달러), 8월(+49억 8천만 달러), 9월(+54억 2천만 달러)에 이은 6개월 연속 흑자 기조로, 흑자 폭은 한 달 전보다 확대됐습니다.

한은은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이후 15개월만"이라며 "상품수지 흑자 기조가 분명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2021년 10월 7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최대 규모의 흑자"라며 "상품수지와 본원수지의 흑자가 계속된 가운데, 서비스 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3억 8천만 달러)과 비교해 14.6% 감소했습니다.

10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수출과 수입 실적에 따른 상품수지(53억 5천만 달러)가 4월 이후 일곱 달 연속 흑자였는데, 흑자 폭은 9월(74억 2천만 달러)보다 줄었습니다.

한은은 "상품 수출 금액은 플러스로 늘어났지만, 수입 감소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흑자 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출은 57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6%(40억 1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9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은 10월 들어 14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한은은 "품목별로는 승용차·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지역별로는 미국과 동남아,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 전환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11월 통관 수출 실적을 보면 반도체 수출이 10.8% 증가로 전환되고, 중국에 대한 수출도 전년 수준에 가깝게 회복하면서 통관 수출 증가율이 10월 5.1%에서 11월 7.8%로 확대됐다"며 "결론적으로 수출 개선세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입은 516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3%(22억 9천만 달러) 줄었는데,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모두 감소세가 둔화하며 9월에 비해 감소 폭은 줄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동남아와 일본에서 한국을 찾는 여행객이 증가하며 여행수지가 개선된 영향으로 1달 전보다 적자 폭이 축소돼 12억 5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 7천만 달러 흑자로 9월보다 흑자 폭이 커졌습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83억 7천만 달러 늘었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인 '30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1월부터 10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흑자 규모가 233억 7천만 달러"라며 "산술적으로 보면 2달 동안 66억 3천만 달러 흑자가 나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상품수출 개선세 등의 영향으로 300억 대 흑자에 부합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겨울이 되면 기본적으로 에너지류의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이 물량이 어느 정도 늘어날지, 겨울방학을 맞아 늘어나는 해외여행의 결과 그 수지가 어떻게 될지, 11월 들어 배당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등을 연간 전망 수준 달성과 관련해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한동안 우리 경제의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면서 나타난 이른바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 한은은 "지금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마이너스'에서 벗어났고, 연간 수출이 9%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분간은 그런(=불황형 흑자) 논쟁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내년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는 490억 달러 흑자를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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