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남성 절반 이상 ‘비만’…고위험 음주율·폭음률↑

입력 2023.1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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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남성, 절반 이상 비만…10~20대도 비만율 증가 폭도 가팔라

우리나라 30~40대 남성 절반 이상은 '비만'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8일) '국민건강영양조사 2022년 결과발표회'를 열었습니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남성 비만율은 10년 전 37.7%에서 지난해 47.7%로 10%p(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증가 폭이 가장 눈에 띄는 연령층은 10~20대 남성입니다. 2013년 기준 29.3%에서 지난해 42.8%로 13.5%p 증가했습니다.

30~40대 남성 비만율은 꾸준히 느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기준 30대는 55.7%, 40대는 53.6%로, 3040 남성 2명 가운데 1명은 비만이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비만 유병률은 2013년 25.1%에서 2022년 25.7%로 10년 전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50~60대 여성은 10년 전보다 비만율이 각각 5.1%p, 7.3%p씩 줄었습니다.

■50대 남성, 10명 중 4명이 '고혈압'

고혈압 유병률도 남성 쪽이 더 악화됐습니다. 22년 기준 남성은 26.9%, 여성은 17%로, 1년 새 남성은 1.7%p 증가했고, 여성은 0.1%p 감소했습니다.

우려스러운 건 50대 남성입니다.

남성 50대 고혈압 유병률은 41.8%로, 1년 전보다 5.8%p 증가했습니다.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1.2%, 여성 6.9%로 조사됐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여성 환자의 증가 폭이 컸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을 보면 남성 20.9%, 여성 22.6%로, 21년 대비 남성은 큰 변화가 없었고, 여성은 2.3%p 증가했습니다.

■음주율은 다시 증가…남성 절반이 '월간폭음'

지난해 기준으로 성인 남성 흡연율(일반담배)은 30%로 21년도보다 1.3%p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음주율이 다시 늘었습니다.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 이상인 고위험 음주율의 경우 남성은 21.3%로 21년보다 1.6%p 늘었습니다.

또, 월간폭음률(남성 기준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회당 술자리에서 7잔 이상 마신 비율)의 경우도 남성은 48.8%로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경우 고위험 음주율은 7%, 월간 폭음률(여성 기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회당 술자리에서 5잔 이상 마신 비율)은 25.9%로 조사됐습니다.

■질병청 "코로나19 전보다 만성질환 악화"…전문가 "배달음식 늘고·운동량 줄고"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질병청은 "음주 행태는 다시 증가하고, 비만·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만성질환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30~40대 비만 및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에서 만성질환이 지속 증가하여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30~40대뿐 아니라 10~20대의 높아진 비만율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습니다.

심경원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바뀐 생활습관을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영양보다는 맛을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배달음식 등 외식 비율이 높아지며, 비만율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겁니다.

또, 운동도 습관인데 코로나19로 운동을 중단한 이들이 다시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은 점도 건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들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스트레스 등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습니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수록한 통계집은 이달 안으로 발간되며,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 원시 자료와 함께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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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40대 남성 절반 이상 ‘비만’…고위험 음주율·폭음률↑
    • 입력 2023-12-08 11: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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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남성, 절반 이상 비만…10~20대도 비만율 증가 폭도 가팔라

우리나라 30~40대 남성 절반 이상은 '비만'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8일) '국민건강영양조사 2022년 결과발표회'를 열었습니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남성 비만율은 10년 전 37.7%에서 지난해 47.7%로 10%p(포인트)나 늘었습니다.

증가 폭이 가장 눈에 띄는 연령층은 10~20대 남성입니다. 2013년 기준 29.3%에서 지난해 42.8%로 13.5%p 증가했습니다.

30~40대 남성 비만율은 꾸준히 느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기준 30대는 55.7%, 40대는 53.6%로, 3040 남성 2명 가운데 1명은 비만이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비만 유병률은 2013년 25.1%에서 2022년 25.7%로 10년 전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50~60대 여성은 10년 전보다 비만율이 각각 5.1%p, 7.3%p씩 줄었습니다.

■50대 남성, 10명 중 4명이 '고혈압'

고혈압 유병률도 남성 쪽이 더 악화됐습니다. 22년 기준 남성은 26.9%, 여성은 17%로, 1년 새 남성은 1.7%p 증가했고, 여성은 0.1%p 감소했습니다.

우려스러운 건 50대 남성입니다.

남성 50대 고혈압 유병률은 41.8%로, 1년 전보다 5.8%p 증가했습니다.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1.2%, 여성 6.9%로 조사됐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여성 환자의 증가 폭이 컸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을 보면 남성 20.9%, 여성 22.6%로, 21년 대비 남성은 큰 변화가 없었고, 여성은 2.3%p 증가했습니다.

■음주율은 다시 증가…남성 절반이 '월간폭음'

지난해 기준으로 성인 남성 흡연율(일반담배)은 30%로 21년도보다 1.3%p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음주율이 다시 늘었습니다.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 이상인 고위험 음주율의 경우 남성은 21.3%로 21년보다 1.6%p 늘었습니다.

또, 월간폭음률(남성 기준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회당 술자리에서 7잔 이상 마신 비율)의 경우도 남성은 48.8%로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경우 고위험 음주율은 7%, 월간 폭음률(여성 기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회당 술자리에서 5잔 이상 마신 비율)은 25.9%로 조사됐습니다.

■질병청 "코로나19 전보다 만성질환 악화"…전문가 "배달음식 늘고·운동량 줄고"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질병청은 "음주 행태는 다시 증가하고, 비만·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만성질환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30~40대 비만 및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에서 만성질환이 지속 증가하여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30~40대뿐 아니라 10~20대의 높아진 비만율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습니다.

심경원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바뀐 생활습관을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 시기 영양보다는 맛을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배달음식 등 외식 비율이 높아지며, 비만율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겁니다.

또, 운동도 습관인데 코로나19로 운동을 중단한 이들이 다시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은 점도 건강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들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인 스트레스 등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습니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수록한 통계집은 이달 안으로 발간되며,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 원시 자료와 함께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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