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첫 소환…조사 5시간째 ‘진술 거부’

입력 2023.12.08 (14:02) 수정 2023.12.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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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훈 기자, 송 전 대표가 귀국하고 약 8개월 만에 받는 첫 조사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리포트]

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5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약 200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송 전 대표에 대해 제기된 의혹 전반을 추궁하고 있는데, 송 전 대표는 대부분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계속 진술을 거부하더라도 준비된 질문을 모두 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송 전 대표는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정치적인 기획 수사를 하고 있다며, 자신은 "검찰 조사에 진술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보아야 실효성이 없습니다. 판사 앞에 가서 하겠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검찰에 빠른 소환 조사를 요구하며 두 차례 자진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사건을 빨리 종결하라는 뜻이지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단 건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당선을 위해 300만 원씩 든 돈 봉투 20개 등을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시기에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과 지역 본부장 등에 약 9천 4백여만 원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약 4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했거나, 알고 있었는지, 또 재판에서 공개된 21명의 의원들 중 실제 돈 봉투를 누가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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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첫 소환…조사 5시간째 ‘진술 거부’
    • 입력 2023-12-08 14:02:15
    • 수정2023-12-08 17:36:59
    뉴스2
[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훈 기자, 송 전 대표가 귀국하고 약 8개월 만에 받는 첫 조사인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리포트]

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5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약 200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송 전 대표에 대해 제기된 의혹 전반을 추궁하고 있는데, 송 전 대표는 대부분 질문에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계속 진술을 거부하더라도 준비된 질문을 모두 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송 전 대표는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정치적인 기획 수사를 하고 있다며, 자신은 "검찰 조사에 진술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보아야 실효성이 없습니다. 판사 앞에 가서 하겠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검찰에 빠른 소환 조사를 요구하며 두 차례 자진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사건을 빨리 종결하라는 뜻이지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단 건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당선을 위해 300만 원씩 든 돈 봉투 20개 등을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시기에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과 지역 본부장 등에 약 9천 4백여만 원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약 4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했거나, 알고 있었는지, 또 재판에서 공개된 21명의 의원들 중 실제 돈 봉투를 누가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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