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첫 소환…조사 8시간째 ‘진술 거부’

입력 2023.12.08 (17:06) 수정 2023.12.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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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가 귀국하고 약 8개월 만에 받는 첫 조사인데요.

송 전 대표는 소환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훈 기자, 송 전 대표는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나요?

[리포트]

네, 오전 9시에 시작된 조사는 점심시간을 포함해 8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약 200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의혹 전반을 추궁하고 있는데, 송 전 대표는 대부분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계속 진술을 거부하더라도 준비된 질문을 모두 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송 전 대표는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정치적인 기획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 조사에 진술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보아도 그 실효성이 없습니다. 판사 앞에 가서 하겠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검찰에 빠른 소환 조사를 요구하며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자진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사건을 빨리 종결하라는 뜻이지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단 건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당선을 위해 300만 원씩 든 돈 봉투 20개 등을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시기에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과 지역 본부장 등에게 약 9천 4백여만 원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약 4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사팀은 오늘 오전 조사에서 연구소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조성 정황에 대해 묻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돈 봉투 수수' 의혹에 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추가 조사 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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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첫 소환…조사 8시간째 ‘진술 거부’
    • 입력 2023-12-08 17:06:55
    • 수정2023-12-08 17:36:58
    뉴스 5
[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가 귀국하고 약 8개월 만에 받는 첫 조사인데요.

송 전 대표는 소환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훈 기자, 송 전 대표는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나요?

[리포트]

네, 오전 9시에 시작된 조사는 점심시간을 포함해 8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약 200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의혹 전반을 추궁하고 있는데, 송 전 대표는 대부분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계속 진술을 거부하더라도 준비된 질문을 모두 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송 전 대표는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정치적인 기획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 조사에 진술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보아도 그 실효성이 없습니다. 판사 앞에 가서 하겠습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검찰에 빠른 소환 조사를 요구하며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자진 출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 전 대표는 '사건을 빨리 종결하라는 뜻이지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단 건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당선을 위해 300만 원씩 든 돈 봉투 20개 등을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시기에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과 지역 본부장 등에게 약 9천 4백여만 원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약 4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사팀은 오늘 오전 조사에서 연구소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조성 정황에 대해 묻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돈 봉투 수수' 의혹에 관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추가 조사 또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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