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 봉투 의혹’ 송영길 첫 소환…조사 10시간째 ‘진술 거부’

입력 2023.12.08 (19:03) 수정 2023.12.0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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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조사에 앞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훈 기자, 송 전 대표는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나요?

[리포트]

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조금 전인 저녁 6시쯤 부터 저녁 식사로 잠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검찰은 준비된 약 200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바탕으로 의혹 전반을 추궁하고 있는데, 송 전 대표는 대부분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는 밤 9시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서를 열람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송 전 대표의 귀가 시간은 더 늦어질 전망입니다.

그동안 검찰에 빠른 소환 조사를 요구하며 자진 출석하기도 했던 송 전 대표는 오늘은 검찰이 정치적인 기획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 조사에 진술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보아도 그 실효성이 없습니다. 판사 앞에 가서 하겠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당선을 위해 300만 원씩 든 돈 봉투 20개를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시기에 국회의원과 지역 본부장 등에게 모두 9천 4백여만 원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약 4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오전 조사에서는 연구소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을 캐물었고, 오후 조사에선 '돈 봉투'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는 한편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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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송영길 첫 소환…조사 10시간째 ‘진술 거부’
    • 입력 2023-12-08 19:03:31
    • 수정2023-12-08 19:45:05
    뉴스 7
[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조사에 앞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영훈 기자, 송 전 대표는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나요?

[리포트]

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조금 전인 저녁 6시쯤 부터 저녁 식사로 잠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검찰은 준비된 약 200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바탕으로 의혹 전반을 추궁하고 있는데, 송 전 대표는 대부분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는 밤 9시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서를 열람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송 전 대표의 귀가 시간은 더 늦어질 전망입니다.

그동안 검찰에 빠른 소환 조사를 요구하며 자진 출석하기도 했던 송 전 대표는 오늘은 검찰이 정치적인 기획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 조사에 진술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사 앞에 가서 아무리 억울한 점을 해명해 보아도 그 실효성이 없습니다. 판사 앞에 가서 하겠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당선을 위해 300만 원씩 든 돈 봉투 20개를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시기에 국회의원과 지역 본부장 등에게 모두 9천 4백여만 원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약 4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오전 조사에서는 연구소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을 캐물었고, 오후 조사에선 '돈 봉투'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하는 한편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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