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 억제 집중”…한미일 안보군사 증진 논의

입력 2023.12.08 (21:22) 수정 2023.12.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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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막으려 했던 미국의 정책은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9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담에서는 군사공조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백안관은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커트 캠벨 후보자.

인준 청문회에 나와 수십 년간 미국의 대북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솔직히 공감한다고 인정했습니다.

2018년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모든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외교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캠벨 후보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능력이 완성돼 가는 현 상황에선 억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커트 캠벨/미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 : "현재 상황에서 북한은 더 이상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는 우리가 억지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서 외교보다 동맹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확장 억제력을 앞으로 더 강화하겠단 의미로 해석됩니다.

미 백악관은 내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담에서 안보, 특히 군사 분야 공조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제이크 설리번 안보보좌관의 회담의 주된 목적은 3국의 실질적 공조 증진입니다. 무엇보다 안보, 군사 방위와 관련된 협력이 논의될 겁니다."]

미 상하원 군사위원회는 내년 국방안보예산인 국방수권법안에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담은 단일안을 확정했습니다.

주한미군 병력을 현 2만 8천여 명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때 채택한 워싱턴선언에서 핵 억제 공조를 심화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한미동맹 강화를 담은 워싱턴선언이 미 국방수권법안에 새로 포함된 것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동맹 강화가 필요하다는 미 의회의 인식이 반영됐단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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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북 억제 집중”…한미일 안보군사 증진 논의
    • 입력 2023-12-08 21:22:12
    • 수정2023-12-08 22: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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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막으려 했던 미국의 정책은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9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담에서는 군사공조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백안관은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커트 캠벨 후보자.

인준 청문회에 나와 수십 년간 미국의 대북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솔직히 공감한다고 인정했습니다.

2018년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모든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외교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캠벨 후보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과 핵능력이 완성돼 가는 현 상황에선 억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커트 캠벨/미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 : "현재 상황에서 북한은 더 이상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는 우리가 억지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에서 외교보다 동맹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확장 억제력을 앞으로 더 강화하겠단 의미로 해석됩니다.

미 백악관은 내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담에서 안보, 특히 군사 분야 공조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제이크 설리번 안보보좌관의 회담의 주된 목적은 3국의 실질적 공조 증진입니다. 무엇보다 안보, 군사 방위와 관련된 협력이 논의될 겁니다."]

미 상하원 군사위원회는 내년 국방안보예산인 국방수권법안에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담은 단일안을 확정했습니다.

주한미군 병력을 현 2만 8천여 명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문 때 채택한 워싱턴선언에서 핵 억제 공조를 심화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한미동맹 강화를 담은 워싱턴선언이 미 국방수권법안에 새로 포함된 것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동맹 강화가 필요하다는 미 의회의 인식이 반영됐단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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