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면 초등생 만 명 아래로”…학령 인구 감소 ‘비상’

입력 2023.12.08 (21:42) 수정 2023.12.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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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10년 새 전북지역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3년 뒤면 만 명 이하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학생 수 감소는 학교와 교원 감축 등으로 이어지며,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외곽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전체 학생 수는 48명.

이 가운데 60% 넘는 학생은 도심에서 전학을 왔습니다.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은 계속 줄어, 내년에 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최근 학교 이전 문제를 공론화하자, 폐교는 곧 마을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이 학교가 현재 학생 수는 적다고 해도, 지금 학업 분위기는 어디보다도 좋은 상태예요. 그런 초등학교를 없앤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내년 전북지역 초등학교 입학 예상 인원은 만 천6백70여 명.

한해 전보다는 7%, 10년 전보다는 무려 30% 넘게 줄었습니다.

3년 뒤인 2026년에는 입학생 수가 만 명 선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문을 닫는 학교 수도 올해 2곳에서 내년에는 9곳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학령 인구와 학교의 급속한 감소는 교원과 예산 감축으로 이어지고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마을 소멸까지 앞당길 수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이 농촌 유학 사업과 어울림 학교 운영 등을 통해 어떻게든 작은 학교를 살려보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지만, 근본 대책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조철호/전북교육청 행정과장 : "농촌 유학 활성화가 필요해 보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지금 아주 작은 학교에 대한 통합, 그리고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하는 거점형 중학교를 육성하는 그런 모델 개발도 필요하다고…."]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 인구 감소.

학교 통폐합과 인구 유출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낳으며, 지역 소멸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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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뒤면 초등생 만 명 아래로”…학령 인구 감소 ‘비상’
    • 입력 2023-12-08 21:42:43
    • 수정2023-12-08 22:07:02
    뉴스9(전주)
[앵커]

최근 10년 새 전북지역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3년 뒤면 만 명 이하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학생 수 감소는 학교와 교원 감축 등으로 이어지며,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외곽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전체 학생 수는 48명.

이 가운데 60% 넘는 학생은 도심에서 전학을 왔습니다.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은 계속 줄어, 내년에 이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최근 학교 이전 문제를 공론화하자, 폐교는 곧 마을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음성변조 : "이 학교가 현재 학생 수는 적다고 해도, 지금 학업 분위기는 어디보다도 좋은 상태예요. 그런 초등학교를 없앤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내년 전북지역 초등학교 입학 예상 인원은 만 천6백70여 명.

한해 전보다는 7%, 10년 전보다는 무려 30% 넘게 줄었습니다.

3년 뒤인 2026년에는 입학생 수가 만 명 선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문을 닫는 학교 수도 올해 2곳에서 내년에는 9곳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학령 인구와 학교의 급속한 감소는 교원과 예산 감축으로 이어지고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마을 소멸까지 앞당길 수 있습니다.

전북교육청이 농촌 유학 사업과 어울림 학교 운영 등을 통해 어떻게든 작은 학교를 살려보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지만, 근본 대책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조철호/전북교육청 행정과장 : "농촌 유학 활성화가 필요해 보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지금 아주 작은 학교에 대한 통합, 그리고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하는 거점형 중학교를 육성하는 그런 모델 개발도 필요하다고…."]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 인구 감소.

학교 통폐합과 인구 유출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낳으며, 지역 소멸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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