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사 건립 두고 주민소환까지…상주시 지역갈등 ‘증폭’

입력 2023.12.08 (21:47) 수정 2023.12.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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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낡고 오래된 상주시청 신청사를 다시 짓자는 논의가 시장 주민소환으로까지 번졌는데요,

주민 소환 허위 서명 논란에 이어, 소환 업무를 맡은 선관위에 반발한 단식농성까지 시작되면서 상주지역 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주시는 지난해 말, 신청사 건립 추진위를 꾸렸습니다.

지은 지 35년 된 현 청사가 지진 등 안전에 취약한데다, 업무 공간도 좁다는 이유였습니다.

[성백률/상주시 회계과장 : "2개 부서는 외부 건물을 임차해서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민원인들의 불편이 상당히 가중되고 있어…."]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여론조사도 없는 졸속 추진이라며 집단 반발에 나섰습니다.

상주시가 지난 5월, 신청사를 이곳 옛 잠사 곤충사업장 일대에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청 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결국, 반대 주민들은 지난 8월, 강영석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에 나서, 지난 10월 청구 요건을 넘는 만 4천여 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명부에 사망자가 포함되는 등 허위 서명이 다수 발견돼 상주시 선관위가 확인절차에 들어갔고, 시민단체는 선관위가 명부 확인을 핑계로 주민 소환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철야 단식농성에 나섰습니다.

[정재현/행복상주만들기 범시민연합 공동대표 : "(선관위가 등기 우편을 보내) '서명한 사람들 선관위 전화하든지 찾아와서 확인해라. 확인 안 하면 서명 무효화될 수 있다.' 이거는 압력입니다. 압력."]

선관위는 "주민소환 청구 결과에 대한 심사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도 "최대한 일정을 단축해 확인 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영석 시장이 지난달 시의회에서 신청사 건립 강행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지역사회 내 갈등이 더 증폭될 처지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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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청사 건립 두고 주민소환까지…상주시 지역갈등 ‘증폭’
    • 입력 2023-12-08 21:47:39
    • 수정2023-12-08 22:13:03
    뉴스9(대구)
[앵커]

낡고 오래된 상주시청 신청사를 다시 짓자는 논의가 시장 주민소환으로까지 번졌는데요,

주민 소환 허위 서명 논란에 이어, 소환 업무를 맡은 선관위에 반발한 단식농성까지 시작되면서 상주지역 내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주시는 지난해 말, 신청사 건립 추진위를 꾸렸습니다.

지은 지 35년 된 현 청사가 지진 등 안전에 취약한데다, 업무 공간도 좁다는 이유였습니다.

[성백률/상주시 회계과장 : "2개 부서는 외부 건물을 임차해서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민원인들의 불편이 상당히 가중되고 있어…."]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여론조사도 없는 졸속 추진이라며 집단 반발에 나섰습니다.

상주시가 지난 5월, 신청사를 이곳 옛 잠사 곤충사업장 일대에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청 이전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증폭됐습니다.

결국, 반대 주민들은 지난 8월, 강영석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에 나서, 지난 10월 청구 요건을 넘는 만 4천여 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명부에 사망자가 포함되는 등 허위 서명이 다수 발견돼 상주시 선관위가 확인절차에 들어갔고, 시민단체는 선관위가 명부 확인을 핑계로 주민 소환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철야 단식농성에 나섰습니다.

[정재현/행복상주만들기 범시민연합 공동대표 : "(선관위가 등기 우편을 보내) '서명한 사람들 선관위 전화하든지 찾아와서 확인해라. 확인 안 하면 서명 무효화될 수 있다.' 이거는 압력입니다. 압력."]

선관위는 "주민소환 청구 결과에 대한 심사 기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도 "최대한 일정을 단축해 확인 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영석 시장이 지난달 시의회에서 신청사 건립 강행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지역사회 내 갈등이 더 증폭될 처지입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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