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또 ‘추운 겨울’ 노린 공격…미국 지원 아직은 문제 없지만

입력 2023.12.09 (07:01) 수정 2023.12.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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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걱정했던 에너지 시설을 향한 러시아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혹독한 겨울을 노린 러시아의 전략적 공격이 계속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미국은 아직까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동시 무기 지원에 문제가 없지만 곧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현지 시각 7일 최전방 근처 화력발전소 한 곳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피격된 발전소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내 전력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부는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역 400여 곳에서 러시아의 적대 행위 등으로 전력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번 공격에 대해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이동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위기를 초래하려고 러시아가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1일 : "러시아군은 (도시를 향해) 많은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겁니다. 그래서 겨울전쟁이 어려운 것입니다."]

실제 이번 겨울에 들어서며 지난 수 주 동안 에너지 등 기반 시설이 약 60여 차례 공격당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주장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향해 맹공습을 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하는데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마련한 600억 달러, 우리 돈 약 79조 원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백악관 대변인 : "우리가 이 지경에 이르렀고 공화당 의원들이 푸틴 대통령이 바라는 가장 큰 선물을 기꺼이 주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다음 주 열리는 유럽연합 EU 정상회의에서 EU가 약속한 500억 유로, 약 71조 원대의 지원안도 통과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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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또 ‘추운 겨울’ 노린 공격…미국 지원 아직은 문제 없지만
    • 입력 2023-12-09 07:01:01
    • 수정2023-12-09 10: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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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걱정했던 에너지 시설을 향한 러시아의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혹독한 겨울을 노린 러시아의 전략적 공격이 계속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미국은 아직까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동시 무기 지원에 문제가 없지만 곧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현지 시각 7일 최전방 근처 화력발전소 한 곳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피격된 발전소가 어디인지 정확하게 밝히진 않았지만,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내 전력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너지부는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역 400여 곳에서 러시아의 적대 행위 등으로 전력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번 공격에 대해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이동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위기를 초래하려고 러시아가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1일 : "러시아군은 (도시를 향해) 많은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겁니다. 그래서 겨울전쟁이 어려운 것입니다."]

실제 이번 겨울에 들어서며 지난 수 주 동안 에너지 등 기반 시설이 약 60여 차례 공격당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주장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향해 맹공습을 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하는데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마련한 600억 달러, 우리 돈 약 79조 원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백악관 대변인 : "우리가 이 지경에 이르렀고 공화당 의원들이 푸틴 대통령이 바라는 가장 큰 선물을 기꺼이 주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다음 주 열리는 유럽연합 EU 정상회의에서 EU가 약속한 500억 유로, 약 71조 원대의 지원안도 통과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최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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