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13시간 조사…“정치적 수사”

입력 2023.12.09 (17:02) 수정 2023.12.0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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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송 전 대표가 정치적 기획 수사라는 입장을 이어가며 진술을 거부한 가운데,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추가 조사 없이 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8개월째 본인을 향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의원들 소환한다 계속 이렇게 언론플레이하면서 총선까지 가면서 민주당의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려는 의도..."]

검찰은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바탕으로 집중 추궁했지만, 송 전 대표는 대부분의 검찰 질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 원이 든 돈 봉투 20개가 전달되는 등 모두 9천4백만 원이 살포되는 과정에 관여하거나,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외곽 후원 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3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있습니다.

수사팀은 어제 오전 조사에선 연구소 관련 불법정치자금 의혹을, 오후엔 돈 봉투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도 북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송영길의 정당법 위반, '돈 봉투 논란' 문제를 특수부가 수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고."]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모든 질문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만큼 추가 소환 조사 없이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 조사가 이뤄진 만큼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정종배/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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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봉투 의혹’ 송영길 13시간 조사…“정치적 수사”
    • 입력 2023-12-09 17:02:55
    • 수정2023-12-09 19:16:51
    뉴스 5
[앵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송 전 대표가 정치적 기획 수사라는 입장을 이어가며 진술을 거부한 가운데,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추가 조사 없이 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3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8개월째 본인을 향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검찰을 비난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의원들 소환한다 계속 이렇게 언론플레이하면서 총선까지 가면서 민주당의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려는 의도..."]

검찰은 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바탕으로 집중 추궁했지만, 송 전 대표는 대부분의 검찰 질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 원이 든 돈 봉투 20개가 전달되는 등 모두 9천4백만 원이 살포되는 과정에 관여하거나,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외곽 후원 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3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있습니다.

수사팀은 어제 오전 조사에선 연구소 관련 불법정치자금 의혹을, 오후엔 돈 봉투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도 북 콘서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송영길의 정당법 위반, '돈 봉투 논란' 문제를 특수부가 수사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고."]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모든 질문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만큼 추가 소환 조사 없이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 조사가 이뤄진 만큼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정종배/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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