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표적 감사 의혹’ 유병호, 15시간 조사…“감사 시스템 성실히 설명”

입력 2023.12.10 (01:54) 수정 2023.12.1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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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이른바 '표적 감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어제(9일) 오전 9시 50분쯤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1시 10분쯤 청사를 나왔습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받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유 사무총장은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뭣하고, 감사 시스템에 대해서 아주 성실하게 설명드렸다"고 답했습니다.

'표적 감사 의혹에 어떻게 소명했는지', '공수처가 어떤 증거를 제시했는지', '추가 소환 요청이 있었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귀가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의 근무 태도 등에 관한 제보를 바탕으로 권익위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할 당시, 유 사무총장이 임기가 보장된 전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할 목적으로 '표적 감사'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유 사무총장이 지휘하는 감사원 사무처가 주심인 조은석 감사위원에게 보고서 문서를 제시하지 않고, 위법하게 권익위원회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10월부터 공수처에서 수차례 소환 통보를 받아왔지만, 감사원 업무와 국회 국정감사·예산 심의 등을 이유로 불응해 왔습니다.

공수처는 이번 조사에서 약 360페이지 분량의 준비된 질문지를 바탕으로 유 사무총장에 대한 의혹 전반을 물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전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법규·관행에 따른 정당한 감사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유 사무총장 추가 소환 여부와 함께 최재해 감사원장의 소환조사 필요성 등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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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0 01:54:27
    • 수정2023-12-10 06:41:26
    사회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이른바 '표적 감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어제(9일) 오전 9시 50분쯤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1시 10분쯤 청사를 나왔습니다.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받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유 사무총장은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뭣하고, 감사 시스템에 대해서 아주 성실하게 설명드렸다"고 답했습니다.

'표적 감사 의혹에 어떻게 소명했는지', '공수처가 어떤 증거를 제시했는지', '추가 소환 요청이 있었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귀가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의 근무 태도 등에 관한 제보를 바탕으로 권익위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할 당시, 유 사무총장이 임기가 보장된 전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할 목적으로 '표적 감사'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유 사무총장이 지휘하는 감사원 사무처가 주심인 조은석 감사위원에게 보고서 문서를 제시하지 않고, 위법하게 권익위원회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10월부터 공수처에서 수차례 소환 통보를 받아왔지만, 감사원 업무와 국회 국정감사·예산 심의 등을 이유로 불응해 왔습니다.

공수처는 이번 조사에서 약 360페이지 분량의 준비된 질문지를 바탕으로 유 사무총장에 대한 의혹 전반을 물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전 전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법규·관행에 따른 정당한 감사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유 사무총장 추가 소환 여부와 함께 최재해 감사원장의 소환조사 필요성 등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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